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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며느리님들 첫 시어머님 생신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드리세요 ㅠㅠ

생신 |2011.08.25 21:29
조회 17,479 |추천 17

결혼하고 바로 시부모님과 삽니다.

결혼후 처음 맞는 제 생일날 그냥 집에서 삼겹살 구워 먹었어요.

잡채나 전, 갈비찜 이런 반찬 일절 없이 그냥 집에서 먹던 반찬에 삼겹살만 신랑이 사와서.

결혼후 첫 생일을 시어머니가 챙겨주는지도 몰랐지요.

 

문제는 시어머니 생신때 남편과 상의를 했답니다.

결혼후 처음 맞은 어머님 생신 음식솜씨는 없고 부담감 100배에 어찌할꼬 했더니

신랑이 자기네는 지금껏 누구 생일이라고 생일상 차린적이 없다는 겁니다.

그럼 나가서 맛있는거 사먹자고 했더니 외식도 싫어하신답니다.

그냥 고기나 구워먹자고...

케잌도 안 먹었답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케잌이랑 과일좀 사고 쇠고기 미역국 끓이고 떡 좀 사고 삼겹살 구워 먹었습니다.

나름 이정도면 되겠다 했는데...

아니더군요.

토요일에 생일을 치르고

일요일 거실에 앉아 TV를 보며 빨래를 개고 있었는데

제 뒤로 시어머님과 도련님이 나란히 앉아서 이야기를 하십니다.

물로 저 들으라는 말이였지요...

 

시어머니왈 : 내 친구 누구 며느리는 생신날 시엄마 일하는 직장까지 손수 음식을 다 해서 바리바리 싸가지고 왔더랍니다.( 그 친구분은 병원에서 병간호하시는 분이신데 집에는 보름에 한번 갈까 말까 하셔서 며느리가 직접 음식을  해서 병원까지 왔더라고...)

그러자...

도련님왈 : 내 친구 와이프도 어머니 생일때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드렸대...

역시 많이 배운 여자는 다르다니까... (많이 배운 여자는 다르다니까...)

 

빨래를 개던 손이 멈춰지고 귀가 빨개지고....

아뿔사 내가 아주 큰일을 냈구나

남편말을 듣는게 아니었는데...

우리집은 생일같은거 안 찾는다더니 다 거짓이었구나...

남편에게 배신감

그리고 그 말을 철썩같이 믿은 내 자신을 향한 분노...

 

시간을 돌릴수만 있다면 어머님 생일전으로 돌아갔으면...

 

어머님도 많이 서운하셨으니까 저런 말씀을 하셨겠지요?

친구분들한테 들은 말도 있고 누구 며느리는 이렇게 했다 저렇게 했다

얼마나 비교가 되셨을까요?

 

참 많이 낯 뜨겁고 땀이 삐질삐질 나던지...

휴~~ 초보 며느리는 너무 힘들엉...

여러분 첫 시어머님 생신상은 요리를 못하면 음식을 사다가 차리더라도

가지수 넉넉히 푸짐하게 챙겨주세요.

 

전 정말 너무 철딱서니 없어서 많이 배우지 못한 여자가 되었답니다.

 

 

 

 

 

 

추천수17
반대수0
베플이럴수가.|2011.08.25 22:29
내년글쓴분 생신 때.저녁 식사 하시고 빨래 개면서 한탄하세요. 여보~ 내 친구 00이는 생일이라고 시어머니께서 가방사줬대~~ (예를 들어서 가방..) 역시 이대나온 시모는 달라~~ 이러면서.. 참나~
베플아빠없다|2011.08.25 22:32
지랄이풍작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이많으면 먹을욕심도 없어진다는데 며느리에게 상다리부러지게 선물받아서 주변친구들한테 유세 떨고싶은가보죠 시어머니도 참 웃기구만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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