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2011-08-29]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를 평정했던 '보스니아 폭격기' 에딘 제코(25, 맨체스터 시티. 이하 맨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킬러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제코는 28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네 골을 퍼부으며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팽팽하던 전반 34분 사미르 나스리의 왼발 크로스를 감각적인 오른 발바닥 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었고, 6분 뒤에는 나스리의 오른발 높은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딩 슛으로 연결했다. 후반전에도 후반 10분과 45분 왼발로 두 골을 더 만들었다. 이마, 양발을 모두 사용해 완벽한 골잡이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3경기 6골, 리그 득점 선두 질주
제코는 앞서 스완지시티(4-0 승), 볼턴 원더러스(3-2 승)전에서도 골 맛을 봤던 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커뮤니티 실드 포함 4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제코는 같은 날 아스널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웨인 루니(5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당당히 개인 득점 선두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도중 맨시티로 이적해 리그에서 단 2골(15경기)에 그치며 '먹튀' 논란에 휩싸였던 제코는 볼프스부르크 소속으로 분데스리가 최고의 골잡이로 활약했던 때의 본 모습으로 돌아왔다.
밀란 시절 셉첸코 느낌 '물씬'
이날 활약은 흡사 AC 밀란에서 골잡이로 명성을 떨쳤던 안드리 셉첸코가 떠오르게 만들기도 했다. 셉첸코는 '하얀 펠레'라는 별명을 달 정도로 공격 진영에서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쳐 밀란 팬들의 절대적인 성원을 받았던 우크라이나 출신 공격수. 2000년대 초반 밀란이 유럽을 호령할 수 있었던 것도 셉첸코의 득점포 덕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제코는 올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놀라운 컨디션과 다재다능한 공격 본능을 뽐내며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셉첸코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든든한 지원' 보스니아발 폭격은 현재진행형
현재 제코의 득점포 가동을 바탕으로 맨시티는 리그 3경기에서 12골을 퍼붓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유럽 전역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화력이다. 세르히오 아구에로, 사미르 나스리 등 새로 영입한 공격 자원을 잘 활용한 덕이다. 이에 따라 폭발적인 공격력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코도 놀라운 골 감각을 과시한다는 점, 다비드 실바, 아구에로, 나스리 등 창의적인 동료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는 점 때문에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득점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