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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만난게 아까워 결혼한답니다.

어이상실 |2008.07.31 19:45
조회 118,378 |추천 0

 

어머! 이 글이 메인에 올라왔네요...

신기해서 웃어야할지...우울해야할지...

진심어린 충고와 관심 고맙습니다.

 

이 사람은 감정표현하는데 인색한 사람인것만은 분명합니다.

헤어져도 상처입지않을만큼만 마음을 여는 사람이구요

 

리플을 읽어보고 다시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해보니

결국 제가 이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면서

나이와 상황때문에 이사람을 놓지 못하고 있는게 가장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성실함과 책임감 강한, 좋은 가장이 될 수 있는 조건의 남자와 적당히 타협해서

무미건조하지만 평범하고 안정적인 울타리로 들어가느냐...

나이가 많지만 정말 사랑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때까지 기다리느냐...

 

그 사람이 나를 열정적으로 사랑하지도 않고

나또한 그 사람에 대해 열정적인 사랑이 없는

이 상태에서는 결혼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거라는 막연한 기대때문에

설레임은 없어도 그냥 괜찮은 정도의 현재의 사람을 버릴 배짱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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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의 DNA에는 '열정적인 사랑인자'가 결핍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여태 누굴 뜨겁게 사랑해본적도 없고,

여자가 애교떠는건 부담스럽답니다.

다행스럽게도 제가 애교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논리와 합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서로가 편하네요

 

사귄지 두달정도 지났을 때

결혼에 대해 얘기를 하더군요

서로 나이가 있는데 그냥 만날 수는 없지않겠냐구요

결혼을 할거면 계속 만나고 그게 아니라면

시간, 돈, 노력 들일 필요가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자기는 저에 대해서 결혼해도 될 사람이라 합격점을 줬고

자기의 연봉이 얼마인데 거기에 맞춰서 살수있다면

아무 문제 없다구요

 

제 마음은 어떤지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잘 모르겠다고 했지요.

더 만나봐야 되겠다고...

 

그래서 7개월을 넘게 만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태 사랑한다는 말은 커녕 좋아한다는 말조차 안합니다.

저와 결혼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것은 확실해서

왜 나와 결혼을 하려고 하냐고 물어봤더니...

 

현명하고 대인관계가 좋을 것 같고

밉지 않게 생겼고, 세련되고

그동안 들인 노력과 시간이 아까워서라고 하네요

새로운 여자를 만나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도 싫구요

 

좋아하기 때문에...라는 말은 없네요.

물론, 이 남자 성격에 좋아하지도 않는 여자이거나

결혼하고 싶은 기준에 미달하는 여자에게는

눈꼽만큼의 미련도 없이 깨끗이 돌아설 사람이예요

금전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왕소금이거든요

물론 데이트할때는 서로 사회적 위치와 연봉이 있으니

격에 맞게 하기는 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선물을 한번도 안할 수가 있냐고 했더니...

좋은데 가고, 맛있는거 사줬잖냐고 합니다.

정말 어이가 없어서...

 

저는 절대로 남자에게 선물받고 싶어하서나

얻어먹기만 하는 사람 절대로 아닙니다.

상위 10% 연봉자입니다.

데이트 비용도 6:4 정도 부담했구요

 

결혼선배들의 조언을 듣자면

허황된 말만 번지르르 하거나, 폼만 잡는 사람보다는

좀 쪼잔해도 성실한 사람이 좋은 남편감이라는데

그동안 만나면서 쏟은 시간과 돈, 열정이 아까워서 결혼한다는

사람이 정말 좋은 남편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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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v|2008.07.31 20:42
왜 결혼하려고 하시는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해도 사네 못사네 안달 복달 하는게 결혼인데.. 아마도 결혼 준비하면서 깨질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우리는 돈 없어도 사랑과 믿음으로 결혼했는데,,, 잘삽니다. 사랑과 믿음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평생을 살건데,,
베플라미|2008.08.04 08:41
결혼하면 정말 무미건조한 삶이 될 꺼 같다...
베플어리버리|2008.08.04 10:32
남자가 너무 쌀쌀맞다... 결혼하면 먹고 사는건 괜찮아도 많이 외로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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