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2만 6천 마리의 말이 끄는 힘으로 달리는 배를 타고 그 섬으로 갔다
제주도 하면 기억나는 것?
혹자는 바람, 돌, 말, 귤 등을 기억하겠지만
난,
이름도 몰랐던 시인의...시 한 편으로
'인간과 자연의 합일'을 노래한
시인을 떠올린다.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긴 바다가 취하고..."
좋아하는 시인의 고향...제주도로
평택항에서
2만 6천 마리의 말이 끄는 힘으로 달리는
26,000마력(馬力)의 세창 코델리아호를 타고 그 섬으로 간다^^
* 마력(馬力, horsepower):
영국 단위계에서 1HP는 1분당 3만 3,000ft·lb(피트-파운드)의 일을 할 수 있는 양을 나타내며, 이것은 1분 동안에 3만 3,000lb(1만 4,850㎏)의 질량을 1ft 들어올리는 일률을 말한다. 이는 18세기 후반에 스코틀랜드 공학자인 제임스 와트가 힘센 복마(卜馬 : 짐마차를 끄는 말)로 실험을 해서 결정했는데, 이것은 보통말이 계속해서 할 수 있는 일에 비해서는 50% 정도 큰 양으로 나타났다. 1HP를 국제 단위계, 즉 SI 단위로 표시하면 746W(와트)가 되며 열량의 단위로는 1시간당 2,545BTU(영국열량단위)에 해당한다. 또한 다른 단위로는 미터 마력이 있는데 그 값은 1분당 4,500㎏·m(32,549ft·lb/min)이며 0.9863HP에 해당한다.(백과사전)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평택에 도착,
평택항 국제여객선터미널로 와
코델리아호를 탄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느림의 미학?
매년 1년에 한 번 정도는 제주도 여행을 가지만...
항공기를 이용했고
배로 하는 여행은...20여 년 전,
제주시향에 근무하는 음악하는 지인의 결혼식이 있어
부산에서 1박2일 가는 배를 타고 가 본 후 처음^^
밤바다를 가르며 가는 배의 선상에서
바라 본 별빛이 참 밝았고
제주도 도착할 시점의 일출을
잊혀지지않는 멋진 풍경이었지.
느림은 게으름이 아니고
빠름은 부지런함이 아니다.
느림은 여유요, 안식이요, 성찰이요, 평화이며
빠름은 불안이자 위기이며,오만이자 이기이며, 무한경쟁이다.
땅속에 있는 금을 캐내 닦지 않으면
금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내 마음속에 있는 정서의 창을 열고 닦지 않으면
창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정호승의 《위안》중에서 -
城山浦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바다에 가깝다.
나는 내 말만 하고
바다는 제 말만 하며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긴 바다가 취하고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
詩. 이 생진 / 술에 취한 바다
사유의 패기!
창조적인 예술가의 내공에 꼬리를 내리며...
여행의 설레임으로
관광 안내도를 찾아본다^^
배멀미를 걱정했지만...
로울링이 별로 없어 편안한 숙면을 취했던 객실^^
자세한 여행정보는
세창 코델리아호 홈페이지- www.sccordelia.co.kr
자동차를 실고 가도 좋겠다^^
금강산도 식후경...
저녁은 돈까스,
아침은 육계장으로 해결했다^^
평택항에서 바라본 서해대교...
평택항은 국제무역항으로도 손색이 없어
자동차 수출은 울산항에 이어 대한민국 2위 항구란다.
나는 여행이란
길 위의 학교라고 굳게 믿는다.
그 학교에서는 다른 과목들도 그렇지만
단순하게 사는 삶, 돈이 없어도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사는 삶에 대한 과목을 최고로 잘 가르친다.
한번 배우면 평생 쓸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수업이니
필히 수강하시길 바란다.
- 한비야의《그건, 사랑이었네》중에서 -
왜, 태극기를 보며
해군기지 건설로 대치 중인
강정마을 사태를 떠올렸을까?
왜?
출항해 평택항을 빠져나가며 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 한보철강...
일몰, 낙조...를 음미하며
살아온 세월을 생각한다.
나도 인생을 석양처럼 아름답게 마칠 수 있을까?
어느 시인의 육성이 퍼듯 스친다!
"추하게 늙지않으려면 고독해야 한다"
이번 여행에서 아쉬웠던 건...
새벽 5시에 알람을 하고 일어났지만
일몰과 일출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 것이다.
그 놈의 구름이 웬수~~^^
사는 길이 높고 가파르거든
바닷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아라
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물이
하나 되어 가득히 차오르는 수평선,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자가 얻는 평안이
거기 있다
사는 길이 어둡고 막막하거든
바닷가
아득히 지는 일몰을 보아라
어둠 속에서 어둠 속으로 고이는 빛이
마침내 밝히는 여명,
스스로 자신을 포기하는 자가 얻는 충족이
거기있다
사는 길이 슬프고 외롭거든
바닷가
가물 가물 멀리 떠있는 섬을 보아라
홀로 견디는것은 순결한것,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다운것,
스스로 자신을 감내하는 자의 의지가
거기있다
-바닷가에서, 오세영
자, 선상에서 맞이한 제주도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지금부터
세계 유네스코 3관왕의 주인공,
3박 4일...제주도 여행후기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