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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정리하자고 얘기했습니다.

힘들어요.. |2011.09.04 14:10
조회 559 |추천 0

전 27살.. 남편 33살.. 결혼한지 1년 9개월 되었습니다. 제 뱃속엔 12주 아기가 있구요...

정말 사람 별것도 아닌걸로 싸움이 커져서 이혼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결혼전.. 결혼초기.. 술로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 좋아하기는 엄청 좋아해서...

술김에 안경도 부셨고.. 핸드폰도 부셨고..(정말 4년 넘게 알고 지내면서 핸드폰 최신기종으로 10개정돈 바꾼거 같습니다.) 택시에서 잠들어서 경찰서 데리러도 가봤고.. 결혼한지 몇달안되서 술먹고 말다툼하다 42인치 LCD TV도 부셨고.. 술값 잘 안내는 사람인데 몇달에 한번 가끔가다 몇십만원 긁어주고.. 하지만 점점 술도 많이 줄였고.. 술로 인해 싸우는것도 줄었습니다.

술로 안싸우니 다른 싸울거리가 생기네요...

자기가 원하는걸 사게 해달라고 쌩때아닌 때를 부리네요..

저흰 집 산지 몇개월 안됐습니다. 대출받아 어렵게 장만한 집이라 아겨야 하는데...

미니바이크.. 처음에 못사게 했습니다. 달리는 바이크긴 하지만 제가 오토바이는 위험해서 절대로 안된다고 했더니 집에 모셔두겠답니다. 30만원가량하는 그걸 왜 할일 없이 모셔두냐 많이 싸웠쪄...

결국 제가 지겨 되었네요.. 결국 그거 사서 처음엔 스티커도 붙이고 닦아주더니.. 요즘 쳐다 보지도 않습니다.

이젠 차를 바꾸고 싶다고 합니다. 3년된 아반떼 팔고 중고 베라쿠르즈로.... 정말 지 주제를 모릅니다. 정말 다중이 같습니다. 천사일경우 우린 아반떼가 충분하다.. 차는 소모품이라 달리기만 하면 된다.. 머 등등.. 하지만 악마가 될 경우 왜! 갚으면 되잖아! 한달에 얼마 나간다고! 쌩때를 부립니다. 결국 차는 안 바꾸게 되었습니다.

또.... 시작입니다. 카플을 3명이 하다가 1명이 회사를 그만두어서 카플에 없어졌습니다. 출퇴근용으로 오토바이를 사고 싶다고 시작하였습니다. 저녁에 그소리해서 난 결혼전에도 지금도 오토바이는 위험해서 안되고 우리형편에 될 수가 없다. 딱 짤라 말했죠.. 하지만 그 다음날.. 문자로 이젠 너 아침 내가 맨날 차려줄게로 시작하여 오토바이 사게 해달라고 문자를 몇개를 보내는지 모름니다. 그날 전화, 문자 지겹게 받았습니다. 처음 임신 했을때도 그렇게 전화, 문자 걱정한적 없습니다. 정말 그날 전화, 문자 질렸습니다.

정말 맘 잡고 제가 전화를 걸어 대판 싸웠습니다. 그 후로 제가 전화 절대 안받았습니다. 그날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퇴근했어야 하는 사람 없네요... 새벽 5시에 들어왔습니다. 그 다음날 안들어왔습니다. 뻔히 산부인과 같이 가기로 했으면서 휴무로 변경했던걸 출근한답니다. 그날 저 혼자 병원 갔습니다. 병원갔떠니 애기 목둘레투명대가 두껍다고 합니다. 3미리 이하면 그래도 괜찮다고 하는데 우리 애기 2.7미리입니다. 집에서 인터넷으로 정말 검색 많이 했습니다. 많이들 괜찮다고들 하시더라구요...

그날 남편 밤 8시경 들어와서 저보고 말 안할꺼냐고 하더군요... 전 대답 안했습니다. 남편과 얘기 하기 싫었습니다. 얘기할 생각하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그 사람이 집안에서 움직일때마다 깜짝깜짝 놀래서 싫었습니다. 정말 용기 용기를 내어서 애기에 대해 얘기 했죠...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 기형아 낳으면 X된다. 알아보고 확실히 해라. 회사가 중요한게 아니다. 아니라고 하면 얼렁 지우라고.. 그 얘기를 계속합니다. 입체초음파 찍었더니 눈, 코, 입 자리 잡았꼬.. 팔, 다리 다 생겼는데... 사진을 보여주며 이걸 보고도 그러냐고..인터넷에서 다들 괜찮다고 하는데 오빤 왜 그러냐고... 여튼 또 그런식으로 싸우다 잤져...

그러나 오늘 전 출근하고 남편은 쉽니다. 문자왔습니다. 회사사람한테 32만원 술값 꿨다며 어떻할꺼냐고..

돈 찾아올꺼냐고.. 또 문자로 싸우다 제가 먼저 오빠 시댁에 가있으라고... 그리고 조금씩 정리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러자고 합니다.

진짜 제가 글을 순서 맞게 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말하지만 한도 끝도 없어서...

이러다 정말 헤어지게 되는것일까요... 엄마, 아빠 어떻게 보죠... 곧 있음 추석인데...

우리 애기 정말 축복도 못 받고 정말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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