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11-09-04]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2차전(한국시간 7일 오전 2시)을 앞둔 조광래호(號)에 '나세르 경계령'이 내려졌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새벽(한국시간) 현지에서 첫 적응훈련을 마치고 나서 "쿠웨이트는 최근 젊은 선수들이 많이 합류해 적극성이 넘치는 플레이를 한다"며 "아랍에미리트(UAE)전에서 2골을 넣은 전방 공격수가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조 감독이 언급한 선수는 쿠웨이트 프로리그에서 네 차례 우승한 알 카즈마 클럽의 스트라이커로, 올해 21살인 유세프 나세르다.
나세르는 UAE와의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에서 2골을 터트려 쿠웨이트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7분 만에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며 때린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은 나세르는 후반 20분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키를 살짝 넘기는 골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쿠웨이트 U-17(17세 이하) 대표와 U-20(20세 이하) 대표를 거쳐 2009년 19살의 나이로 A대표팀에 발탁된 나세르는 이번 UAE 전까지 A매치 22경기에 출전해 무려 17골을 쏟아내는 무서운 득점력으로 쿠웨이트 대표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쿠웨이트-UAE전을 분석한 조 감독은 "나세르는 스피드도 있고 문전에서 슈팅 감각이 좋아 중앙 수비수 한 명에게 밀착 방어를 주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4-2-3-1 전술을 쓰는 쿠웨이트 대표팀에서는 나세르뿐만 아니라 섀도 스트라이커 겸 중앙 미드필더를 맡는 바데르 알 무타와(26·알 카드시아)도 경계 대상이다.
UAE전에서 후반 6분 프리킥으로 골 맛을 본 무타와는 2003년부터 대표팀에 뽑혀 A매치 107경기 동안 37골을 넣은 간판스타다.
2010년과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 후보에 2년 연속 올랐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쿠웨이트 최고 인기의 축구 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쿠웨이트 취재진은 "3차 예선 B조에서 한국의 실력이 가장 뛰어나지만 쿠웨이트 대표팀은 나세르와 무타와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