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1년 7개월을 사귀고 헤어진지 지금 한달이 조금 넘었네요.
이 세상에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을 만큼 과분히도 저를 사랑해 주었습니다.
정말로... 믿을 수 없을만큼 저를 사랑해주고 아껴 주었던 그 사람이
먼저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사실 생각치도 못 했어요. 헤어질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고
더군다나 못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그 사람이 저에게 헤어지자고 할 줄은.. 정말 몰랐지요.
이건 잘못됐다 싶어서 죽기 살기로 매달렸습니다.
그런데 정말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떠나더라구요.
실감이 되더군요.
그렇게나 저를 사랑해 줬던 사람이 이렇게 잔인하게 한번에 가 버릴 정도면
내가 질려도 한참 질리고 사랑이 식어도 한참 식었을거라고...
그래서 일단 알겠다 대답은 했지만 사람 사는 꼴이 아닌 채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별 통보 후 이틀 뒤, 무작정 그 사람 집에 찾아가 연락을 했지만
그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게 제 전화를 받고
지금 친구들과 함께 다른 지역으로 놀러왔갔다는 말에....
아.. 이 사람 정말 아무렇지도 않구나..
내가 정말 아무것도 아닌게 됐구나...
느끼고서는 그 이후 한달동안 지금까지 저도 연락 한번 안 했습니다.
매일매일 울고 일상생활이 안 될 정도로 무너지고
술만 마시면 전화하고 싶고 찾아가고 싶었지만 정말 악착같이 참았습니다.
주위에서도 먼저 헤어지자고 한 사람이 아쉬우면 먼저 연락온다.. 라고 하고
저에게도 일단 그 사람이 생각 정리할 시간을 주어라.. 해서 참았습니다.
잊을 수 있겠지... 잊어야지... 노력하며 살았어요.
그런데 안 되겠어요. 도저히 그 사람 없이는 살 수가 없어요.
내도록 그 사람과의 추억에 허덕여 눈물 흘리고
저는 아직까지도 그 사람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에 살고 있어요.
특별한 이유는 없이 헤어졌다는 생각에... 더는 힘들어 견딜 수가 없어
이번주 주말에 만나자고 연락을 하고 매달릴 생각입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매달릴겁니다.
그래도 돌아오지 않을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는거겠지요...
그러면 정말로 끝이거겠지요... 그러면 저 또한 조금은 더 쉽게 잊을 수 있지 않을까요...
아무것도 해보지도 않고 그 사람의 이별 통보를 겸허히 받아들여 잊을 자신이 없습니다.
오히려 저에게 구질구질하다며... 밀어내고 싫다고 소리라도 질러 주었으면 좋겠어요.
다들 매달리지 말라고, 그러면 아름다웠던 추억마저 퇴색되고 더 저를 싫어하게 될 거라 하지만
저는 해보렵니다. 뭐라도 해 보고 끝을 맺어야 할 것 같아요...
바보같은 생각이지만.. 앞으로 그 사람만한 사람 못 만날 것 같아요.
그 사람만큼 저를 사랑해줬던 사람 또 만날 수 있을까...
제가 그 사람을 사랑한 만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어요.
매달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