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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참하나님은
내게 자신을 믿으면 '새생명'을 주겠다는 은밀한 조건을 내미는,
이 세상을 다 만들었지만
어느나라, 그 백성만을 사랑했다는 그런,
자신이 세상에 내놓았지만 자신을 몰랐으므로
우리의 조상도, 어버이도, 이웃도,
모두 지옥불에 쳐 놓았다는 그 따위,
신성한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도둑질해
뒤늦게 이 땅의 사람들에게 거짓사랑으로 다가온 그 따위,
가짜 하나님이 아니라,
나에게 단 한번 선뜻 본생명을 떼어 주신 그 하나님,
나에게 자랑스런 선조와 아름다운 말과 글을 주시고,
우리선조들이 옛부터 '하나님'이라 불렀던 그 참 하나님,
내게 가짜를 가려낼 수 있는 슬기와 심지를 주신 그 분,
나와 이 나라를 말없이 지켜주고 이끌어 주시는 그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