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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하는 편의점 알바가 쓰는 「편의점의 정.석.」3

GS편순이 |2011.09.09 00:50
조회 1,598 |추천 4

 

 

1.우리가 제일 잘 나가~ 

 

 

 

가게 문 앞에서 검은 오오라가 다가오고 있었음

그랬음... 고딩들 8명이 떼져오는게 아님?ㄷㄷ

나님 식겁할 수 밖에 없었음 4명도 버거운데............

 

 

아주 신중하게 컵라면과 삼각김밥 등을 고르고 한명씩 따로 더치페이하는 아이들^^

손도 바빠지고 입도 바빠지고 정신도 없어지고;;

 

 

가관인건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는 사람 수보다 더 많으니까

몇 명은 손으로 들고 먹던가 벽에 기대서 먹는데

한명은 그냥 땅에 철푸덕 앉아먹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처량하면서 웃기길래 안 볼수가 없었음

그 맨바닥에서 앉아서 컵라면 후루룩거리는게 얼마나 웃긴지ㅋㅋㅋㅋ

 

 

 

긍데 돌아다니면서 먹는 똘끼는 뭥미?

에어컨 앞에서 라면 면발 식혀주는 놈은 뭥미?

라면국물 쉬~원하게 땅바닥에 흘려주는 놈은??????

 

 

 

신경을 거슬리게 했던건 왔다갔다한거......

문이 열리면 악마의 벨소리가 들리는데 그 소리가 울리면 무의식적으로

“어서오세요~손님”과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를 꼬박꼬박 써줌

자꾸 이 놈들이 밖에 나갔다가 왔다가 반복하는거임ㅡㅡ

바로 나갔다가 들어오는게 아니고 몇분 후에 들어옴;

아놔ㅠㅠㅠㅠㅠㅠㅠㅠ이것들이 진짜........누나도 철없었지만 너네 나이때 안 그랬어.....

 

 

 

어제를 마지막으로 일했는데...

우왕~굳ㅋ 최고기록 갱신함

역시나 그때 왔던 낯익은 10대 무리들이 더더더더더더욱 미친 존재감 형성!

머릿수를 세어보니...13명이었음

 

 

 

그들이 온 순간 나의 눈동자는 격하게 떨렸고

입술 바들바들...입가 경련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맘 속은 초조함으로 가득 참

 

 

 

편의점 안을 라면냄새로 가득 채운건 당연지사,

위 패턴이랑 똑같은 짓 반복ㅋ 누난 예상했지렁.....

다 먹고나서도 안 나감................

먹을거 또 고르는줄 알았음

 

 

 

근데 이 써글놈들이 심심했는지...위대한 핏짜,위대한 취킨을 열어보는거임

결국 참다참다 애들이 더 몰려와서 일일이 뜯을려고 하길래

“그거 뜯으시면 안돼요!!!!!ㅠㅠ”절박하게 외침.......

 

 

 

너네 여기 전세냈니??

아님 편의점으로 현장체험학습 왓니?.......................속이 부글부글 끓음

덩치 큰 아저씨가 들어오니까 갑자기 그 무리들이 눈치를 보며 다 빠져나감

어른들한테 몇 번 욕먹은적 있나봄ㅋㅋ짜식들 진작 좀 나가지

 

 

10대 폭풍이 휩쓸고 간 테이블에 갔더니...역시나 깽판쳐놓고 감

니네들이 쓰레기 안 버리는건 쎈 척이냐?????? 허세돋네

그렇게 그놈들은 마지막까지 신선한 추억(이라 쓰고 악몽이라 읽는다)을 남기고감...

 

 

 

2.진상손님, 꺼져줄게 잘 살아~ 

 

 

 

한꺼번에 사람이 몰려오는 시간대가 있음

비슷한 말로 러시아워?

 

 

이어서 손님들을 계산하니 나님은 숨소리까지 헉헉댈 정도로 바빴음

마지막 손님이 팔ㅇ아ㅇ트 LIGHT를 외쳤음

 

 

 

그 사람이 돈을 쥐고 있었고 나는 담배 바코드를 찍은 후 그 돈과 1대1교환식으로 받아갔음

돈을 포스기에 넣고 있는데 그 남자가 아직도 서있는거임

 

 

 

졸라 눈 동그랗게 뜨고서 “담배 안 줬는데요?” 개드립침

읭???? 내가 담배준지 1분도 안돼서 저 말을 내뱉은거임

내 기억력이 붕어라서 다른 때였으면 사기 당했을 뻔함

하지만 담배 바코드를 찍었다는거 아님????????

 

 

 

“네? 담배 드렸는데요?”

“아니요? 저가 돈 냈는데 담배는 아직 안 주셨어요.”

“아닌데... 아까 분명 담배 드렸는데..”

“담배 안 주셨다니깐요?”

 

 

 

이땐 증말 뒷통수를 망치로 후려맞는 느낌이었음

그 인간 주머니가 튀어나왓는지 주머니를 빤히 쳐다봣음

분명 저기다 쑤셔놓고 지금 나한테 생쇼하는거다 개객기

 

 

 

내가 계산을 했는지 헷갈릴 정도로 정신이 잠깐 나갓엇지만

일일이 담배가격 외우지 않는 내가 돈만 받은건 말도 안됨ㅋ.............

외웠어도 2500원,2700원 둘 중에 헷갈림

나님은 어떤 물건이라도 바코드부터 찍는 섬세한 뇨자임

 

 

 

“아닌데..바코드 찍고 드렷는데..”

 

 

 

결국 내가 줄 생각이 없는걸 알았는지 주머니속에 담배를 태연하게 꺼내면서

“아! 담배가 여기있었네 하하”

진짜 어색하게 웃더니 초스피드로 뛰어나감

누굴 ㅂㅅ으로 보고 그딴 발연기가 먹힐줄 알았냐?

2500원 내기 싫어서 하루종일 서있는 알바생 돈 쥐어뜯고싶엇냐 이 찌질아

나중에 그짓하다 cctv에 딱 걸려서 30배로 물어줘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족제비같이 생긴 놈팽이는 절대 잊지 못할거임

너 이쉑히버럭

울오빠랑 같은 담배펴서 그렇게 야비한거냐?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빠를 가진 동생들만 뼈저리게 공감하는 한임..)

담에 만나면 콧수염이고 구렛나루고 다 뽑아불라!!!!!!!!!!!!!!!!

 

 

 

아 그 외에 진상손님들 책으로 내고싶음

드럽게 많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전으로 한편 써야겠음 오홍홍홍홍

 

 

 

 

3.깨끗하게~맑게~자신있게!

 

 

 

인수인계할 때 찰지게 교육받은 것은 위생. 청결.

강조하고 또 강조햇음

 

 

1명이라도 테이블에서 식사하고 가면 한번씩 쓰윽 닦아줘야함

울 편의점엔 물티슈, 정수기 이딴거 없음

라면 받는 뜨거운 물만이 나를 반겨주고있음

휴지를 3장정도 꺼내 뜨거운 물로 적신 후 쓱싹쓱싹 닦아주면 테이블이 새 아가로 태어남~

 

 

 

속상한건 문 밖에 쓰레기 버리는 손님들...

편의점 근처라면 다 치워야함

왜 아이스커피,음료수 그 아까운 것들 다 먹지도 않고 남겨서 버림? 당췌 이해가 가질 않음

처음엔 봉사정신으로 했지만 참는데에도 한계가 있음

편의점 안에 쓰레기통이 총 4개나 있는데!!!!!!!!!!어째서!!!!!!!왜!!!!

 

 

 

언제나와 같은 쪄죽을것같은 날씨에 낯익은 손님이 들어옴

바로 초딩 훈남

 

 

 

이 아이는 장래에 분명 여자애들 여럿 울릴 외모를 간직하고있었음

브이라인에 날카로운 콧대 부리부리한 똥그란 눈!!!

염색한걸 보면 아마 초등학교 5~6학년으로 추정했음

덩치는 좀...많이 왜소했지만(스키니함)

목소리가 아주 굵직했음 변성기가 진행중인가봄

 

 

 

해맑은 칭구 하나를 데려와 테이블에서 삼각김밥 컵라면을 먹었음

멀리서 두 아이를 보며 테이블이 쓰레기장으로 변해갈걸 예상하며 씁쓸한 웃음으로 기다렸음

그담엔 핏짜와 우유를 또 흡입하는거임

오ㅏ 성장기네^^........ 감탄보다는 한숨이 푹푹 나왔음

 

 

 

아이들은 30분동안의 식사를 끝으로 인사를 하고 유유히 자리를 떠났음

떨어지지 않는 발을 질질 끌며 테이블 앞에 도착했을땐 깜놀했음

그 아이들이 먹고 간 흔적은 코빼기도 안 보이고 완전 깨끗한거임!!

휴지로 한번 슬쩍 해봤지만 묻어나오는게 전혀 없었음

 

 

 

이...이럴슈가

누나한테 이렇게 써프라이즈를 선물할 줄이야..

누나 감동먹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직 세상은 살만해흐흐

 

 

 

4.악마의 시재점검

 

 

 

시재점검 이건 어느정도 숙달된 사람이 아닌 이상

1~2시간에 한번씩은 필수라고 생각함

 

 

 

원래는 규정상 출근 1번, 퇴근하기 전에 1번 총 2번임

편의점에 도착하면 시재점검을 해봄

(그 전 타임에 비는 돈은 그 시간 알바생이 충당해야함)

벗뜨 대부분 전타임 알바생이 정산해놈

플러스마이너스도 아닌 평온한 숫자 0을 보면 그때부터 일은 시작

 

 

 

나님 알바경험無 라 시재점검 중요한건지도 몰랐음

그냥 계산하고 물건진열하고 청소하고 물건받고 옮기고 쓰레기통 비우고 그것만 열심히 하면 될 줄 알았음

그렇게 정산을 물로 본 나님이 3주째 일할 때 사고가 터졌음

 

 

 

약 -10000원이 난거임

“헐 미치겠네 뭐지 나 정신줄 놓았나봐 어떡해ㅠㅠ도데체 뭐가 잘못된거니 젭라 아오 @$!@!&^+\”

속사포랩이 신들리듯 뿜어져나왔음

당연히 사장님한테 잔뜩 혼났음

이제 슬슬 적응하고도 남을 시기인데 왜 아직도 제대로 못하냐고 이럼 곤란하다고

앞으론 어쩔 거냐고...상냥했던 사장님 굿빠이 baby 굿빠이...

 

 

 

돈이 없었기 때문에 월급에서 까달라고 말했지만 결국 사장님이 봐주셨음

나같은 초보는 시재점검 열 번이고 백번이고 더 해서 정신 바짝 차리고 하라고 충고하셔서

사장님의 말씀을 받들어 한 시간에 한 번씩 시재점검을 실천했음

그 결과 다행히 시재빵꾸가 나는 일은 거의 없었음

괜히 한시간에 한번씩 안하고 넘어가면 압박감같은게 날 짓눌러서 안 하면 안됐음

 

 

 

정산하는 시간은 정말 정말 정말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임

마이너스가 나면 나 자신을 헐뜯고 자책하게 됨

돈아 어딜 간거니ㅠㅠ

 

 

 

열심히 돈벌려고 한 일인데 돈이 제멋대로 내 주머니에서 빠져나가면

의욕 떨어지고 자신감도 상실함

하지만 이 시재점검은 나에게 ‘책임감’을 톡톡히 알려줬음

사회경험 중 일부를 배웠다고 나름대로 자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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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바는 다른 알바와 똑같이 힘들어요! 쉬운게 아니랍니다

시급이 쥐꼬리만해서 그렇지...

편의점 알바 홧팅! 다른 알바들도 힘내요!

두 달간의 편의점 알바를 마치면서...편의점의 정석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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