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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 대단하잖아ㅋㅋㅋ

욕먹는 픎 |2011.09.10 13:50
조회 199 |추천 7
FT아일랜드, 反한류 시위도 꺾은 ‘밴드 5인방’ ‘K팝 한류’는 비단 아이돌그룹에 한정된 얘기는 아니다. 5인조 남성 FT아일랜드는 한류밴드로 당당히 한류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한국 밴드로선 처음으로 일본 음악계 성지로 불리는 ‘부도칸’ 무대에 선 것은 물론 오리콘 주간차트 1위에 오르는 등 ‘한류밴드’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고 있다.


지난 7월 29일 일본 도쿄의 기타노마루 공원에 있는 부도칸(武道館). 노란색 팬라이트를 손에 든 팬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이날 부도칸을 찾은 관객은 1만여 명.

이들은 한국의 남성 5인조 밴드 FT아일랜드가 지난 6월 29일 나고야를 시작으로 오사카(7월2일), 도쿄(7월6일), 후쿠오카(7월8일) 등을 돌며 진행한 ‘FT아일랜드 투어 2011 서머 파이널메신저’의 피날레를 지켜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다.

리더 최종훈을 비롯해 보컬 이홍기, 베이스 이재진, 드럼 최민환, 기타 송승현 등 멤버들이 공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일본 팬들은 준비한 노란색 팬라이트를 일제히 켜고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FT아일랜드는 ‘브랜-뉴 데이(Brand-new days)’를 시작으로 일본에서 발표한 히트곡들을 화려한 연주와 함께 선보이며 공연장을 후끈 달궜다.

2천명 관람 허용에 4만명 응모

부도칸은 일본 음악계에선 성지로 불린다. 그만큼 부도칸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일본 가수들 사이에서도 크나큰 영광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동방신기, 빅뱅, SS501, 슈퍼주니어, 신화, 박용하, 류시원, 안재욱 등 많은 한류 가수가 이 부도칸에서 콘서트를 열었지만 FT아일랜드의 공연은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동안 댄스, 발라드 장르에서는 K팝이 일본 음악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록 밴드 부문은 사실상 K팝이 한 단계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한국적 록을 내세운 FT아일랜드가 부도칸 무대에 섰다는 것은 일본 음악 시장에 연착륙했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주목받을 만했다. 특히 이번 부도칸 공연은 약 2분 만에 티켓이 모두 판매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FT아일랜드 멤버들은 “부도칸은 밴드들에게 정말 꿈의 무대 같은 곳이다. 이곳에서 공연을 했다는 것이 정말 꿈만 같다”며 “콘서트에 와 주신 많은 팬 여러분, 또 저희 음악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에게 더욱 좋은 음악을 들려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첫 앨범 오리콘 주간차트 1위에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지난 8월 7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서 열린 후지TV의 ‘메자마시 라이브’. 주인공은 역시 FT아일랜드였다. 라이브에 참가할 수 있는 인원은 2천명으로 한정돼 있었지만 FT아일랜드를 보기 위해 약 4만명의 응모자가 몰렸다. 이는 역대 최다관객 응모수로 기록됐다. 특히 공연장에 모인 관객은 약 1만명으로 ‘메자마시 라이브’가 생긴 이래 최다 관객을 동원했던 빅뱅의 8천명 기록도 경신했다.

무엇보다 이날 비슷한 시각에 후지TV 주변에서는 한류 반대를 외치는 시위가 펼쳐져 혹시라도 녹화에 지장을 받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FT아일랜드를 향한 일본 팬들의 사랑은 흔들림이 없었다. 당당히 K팝 열풍의 한 축이 된 FT아일랜드는 지난 8월 13일 인천 문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인천한류관광콘서트’에 한국 밴드를 대표해 참석하기도 했다.

FT아일랜드의 일본 내 활약상은 콘서트장에 국한되지 않는다. 가수들의 인기를 가늠하는 가장 기본적인 판단 기준인 음반 판매량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미국에 빌보드 차트가 있다면 일본에는 오리콘 차트가 있다.

FT아일랜드는 지난 5월 이 오리콘 차트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바로 일본에서 발매한 첫번째 정규앨범 ‘파이브 트레저 아일랜드’가 오리콘 앨범 부문 주간차트 1위에 오른 것. 이 앨범은 발매 당일 일간차트 1위에 오른 데 이어 첫 주에만 3만7천 장이 팔려 나갔다.

해외 남성가수가 첫 앨범으로 주간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은 오리콘이 앨범순위를 발표한 지난 1970년 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무엇보다 FT아일랜드가 여느 아이돌 그룹처럼 K팝 열풍을 타고 일본 메이저 무대에 바로 데뷔한 게 아니라 지난 2008년부터 소규모 라이브 클럽 등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을 하며 기반을 다져온 결과이기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일본 데뷔 싱글 ‘플라워 록(Flower Rock)’으로 오리콘 싱글 데일리 차트 4위에 오른 뒤 불과 1년 만의 쾌거였다.

당시 공연 중에 오리콘 정상 등극 소식을 접한 멤버들은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FT아일랜드가 일본에서 거두고 있는 성적은 기대 이상이다. 하지만 멤버들은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리더 최종훈은 “아직 갈 길이 멀다.

한국의 밴드 그룹이 일본 시장에서 활동하는 데 어느 정도 길을 터놓았지만 본격적인 경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본다”며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팬들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오래 음악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일본 활동에 집중하다 보면 국내 활동은 다소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최근 국내에서 발표한 미니앨범 ‘리턴’은 1년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이었다. 국내에서의 인기가 흔들리면 해외에서의 활동도 탄력을 받을 수 없는 만큼 앞으로는 양쪽을 모두 신경써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됐다.

“일본서 오래전 인디밴드 활약의 결과”

여기에 그동안 일본에서 보여준 음악적 색을 어떻게 국내 팬들의 입맛에 맞게 풀어 내느냐도 넘어야 할 산이다. 사실 FT아일랜드는 국내에서는 중독적인 멜로디나 선율의 곡을 타이틀곡으로 했지만 일본에서는 신나는 곡이나 록 사운드, 슬픈 발라드 등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소속사인 FNC뮤직 이승호 이사는 “한국과 일본에서 보여준 음악색이 약간 달랐다. 하지만 그 안에는 FT아일랜드만의 색이 분명 녹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FT아일랜드는 K팝이 인기를 얻기 오래전부터 일본에서 인디 밴드로 활동을 해 왔다. 깜짝 스타라기보다는 꾸준히 바탕을 다져 온 결과가 빛을 보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본에서는 라이브 공연 위주로 활동하며 밴드로서의 이미지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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