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것도 니앞에서 직접 말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근데 보기도 싫은 내얼굴 자꾸 찾아가고 전화하고 들이밀면 더 거부감만 들거야
근데, 정말 그렇게 사랑하던 우리였는데 왜 이렇게 된걸까
3년이 넘는 시간동안 널 만나면서
내 20대 초반을 널 위해 살았고 너도 그건 마찬가지였고
정말 미친듯이 서로를 사랑했었는데
뭐가 잘못된것이었을까
퉁퉁부어 제대로 뜨지도 못하는 얼굴때문에
아프단 핑계로 추석인데도 밖에도 못나가고
방안에만 박혀서 너랑 찍은 사진들, 문자들 보면서 우는것도 이젠 다 한심해보여
이렇게 보고싶고 목소리 듣고싶은거 이 악물고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거야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거니? 괜찮아지긴 하는거야?
정말 모르겠어 뭐가 잘못된걸까
분에 넘치도록 사랑받았던 나였는데
그리고 나에게 더 못해줘서 항상 미안하단 너였는데
나도 너한테 후회하지 않을만큼 순간순간 최선을 다했는데
나같은 사람 사랑해줘서 고맙다고 했었잖아
누가봐도 너희는 정말 결혼할것 같다던 우리였는데
남들 다 왔다던 권태기 한번 정말 안오던 우리였는데
멀리 살아서 얼굴 못볼땐 전화통 붙잡고 살아서 툭하면 전화비 밀려서 못낼만큼
어쩔땐 미련하게 서로를 사랑하고
보고있어도 보고싶고 곁에있어도 그리워했는데
니가 하는 말한마디 한마디가 계속 생각나고
바람쐬러 밖을 나가도 니가 없는데가 없어
바래다주면서 항상 꽉 안아주던 집앞
전철역, 내가 좋아하던 떡볶이가게
닭을 좋아하는 나 때문에 우리집처럼 드나들었던 닭갈비집
비오는날 소주랑 라면하나 먹으면서 너무 낭만적이었던 편의점
어딜가도 손잡고 다니던 우리가 보여 무서워서 못나가겠어
나는 앞으로 너를 계속 그리워하겠지만
어쩌면 너는 안그럴수도 있다는걸 생각하니까 가슴이 아프다
이유라도 알려주지 왜 아무말도 안한거니
그럼 이해라도 할거아냐
그렇게 사랑해주더니 왜 이제와서는 이유도 모르고 아프게하니
강한 여자가 좋다고 항상 말했던 너때문에 무너지는거 보여주기 싫어서
술먹고 전화할까봐 술도 못먹어
그래 너는 언제나 내가 믿고 기댈 수 있던 사람이니까
그리고 넌 누구보다 날 잘 아는 사람이고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니까
니가 현명한 결정을 내린거라고 믿을게
내가 모르는 어떤 이유가 있겠지
그래도 고마워
생각해보니까 가장 힘들때 내 곁에 있어주던건 너였고
나도 누구한테 이렇게 사랑받았단 기억이 있다는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워
너도 지금 힘들거야
근데 난 니가 나 때문에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에게 미안하긴 하겠지만 그 미안한 감정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진마
너에게 짐이되기싫어
우리 나중에라도 만나게 된다면
이렇게 쓰니까 정말 헤어지는것같다..
우리 나중에 만나게되면
웃으면서 만나자
나도 더 성숙한 사람 멋진여자가 되어있을게
니옆에서 더 멋진여자가 되고 싶었는데
그런 모습 못보여줘서 미안해
마지막으로
J야 정말 사랑해
너에겐 내 모든걸줘도 아깝지않았어
이렇게 가슴아픈것도 우는것도 다 널 사랑한다는 증거니까
감수할게
잘지내고, 밥 잘 챙겨먹고 아프지마
너에게 사랑한다는말도 이젠 직접 못해준다는것도,
여기에 써도 전할수 없다는게 너무 슬프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