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덧글들 마음이 아파요 ㅜㅜ
일단 덧글들에 대해 몇마디 하자면...
게임의 경우에 전 글에 적었는데 친구들이 다 남자라서 같이 낑겨 놀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저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ㅎㅎ
우리학교 아가도 있는 모양이네요~ 읽어줘서 고마워요~
여튼 분발할께요 ㅜㅜ...
9. 첫소개팅
이번 글은 첫 소개팅에 관해서 써볼께요!
사건의 발단은 이러합니다
시간은 어느덧 12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었어요...
하지만 12월이 되어도 과제 퀴즈 과제 퀴즈 퀴즈 시험 이런 아름다운 무한루프에 빠져있던 저라
크리스마스에는 케빈이랑 놀아야되나...
해리랑 놀아야되나 프로도랑 놀아야하나... 이 고민을 하고 있었죠..
집에서 언니랑 대화하다
언니 : 야 나 방금 글 하나 봤는데 딱 너같아 ㅋㅋㅋ 들어봐
1학년 - > 풍요속의 빈곤
2학년 - > 부익부 빈익빈
3학년 -> 빈곤의 고착화
4학년 -> 대공황
어때 ㅋㅋㅋㅋ 넌 지금 빈익 "빈"의 상태야 ㅋㅋㅋㅋㅋㅋ
(대공황 시각자료 ㅋㅋ)
나 : .....
친언니가 어쩜 이렇게 얄미울까요... ( 착한 언닌데 가끔 이렇게 나 괴롭힘... )
그러던 12월 기말고사가 코앞으로 다가 온 어느날!
친구 : 야 ㅋㅋ 소개팅 안할래?
나 : 응...
나 : 뭐?! 어 어떤앤대!?
친구 : ㅋㅋㅋㅋㅋ 건너온거라 엄청 자세히는 몰라 일단 아는 것만 말해줄께 ㅋㅋ
나이는 너보다 한살 어리고 학교는 K대 경영! ㅋㅋ 일단 키는 너보다는 커 ㅋㅋㅋ
어린애 어떰? 괜춘?
나 : 콜 ㅋㅋㅋ 편식안한다 ㅋㅋㅋ 근데 나 공대인거 알아고도 한다는거야?
친구 : 응 상관없대 ㅋㅋㅋ
나 : 고마워 ㅋㅋ 나중에 후기 들려줄께 ㅋㅋㅋ
제가 키가 커서 그런지 애들이 구해줄때 키를 많이 의식하더군요 난 상관없는데 ㅜㅜ
남자가 상관있겠지....? ㅜㅜ...
여튼!
만나서 괜찮고 뭐 그러면 크리스마스도 .... *^^*
이런생각을 하면서 문자를 몇통 주고받았습니다.
그런데 시험도 늦게 끝나고 뒤에 프로젝트 제출도 있고 뭐 어쩌구 저쩌구 하다보니까
시간이 계속 안맞더라구요... 약속을 겨우겨우 잡았는데 그날이...
12월 24일 ㅋㅋㅋㅋㅋ
첫소개팅을 이브에 ㅋㅋㅋㅋ...
이브라 사람들이 엄청 붐빌 것을 예상하고 좀 이른 시간부터 만나서 놀기로 했어요
그렇게 약속을 한 뒤...
그날을 기다리면서 다시 과제.. 퀴즈.. 과제... 시험... 이모드로 돌입했죠
드디어 24일 고진감래의 날이 다가왔죠
첫 소개팅이라 잘 모르는 날 위해서
재야고수인 언니에게 튜터링도 받고 ㅋㅋㅋ
그렇게 만전을 기하고 언니에게 다녀오겠노라 공명처럼 출사표를 딱 던지고 나왔습니다 ㅋㅋ
약속시간 보다 한 10분 먼저 도착해서 잉여거리고 있었는데 마침 개팅남도 왔다길래
두근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통화~
나 : ( 아 저도 도착했는데 어디세요~ )
개팅남 : ( 저 빨간통 앞에 있어요 검은 코트에 청바지입고 있어요! 보이세요? )
(요기 ㅋㅋ 만남의 광장)
나 : ( 으....음... 아! ) 아! 안녕하세요 ㅎㅎ
개팅남 : 안녕하세요~
이렇게 만났는데 딱 귀여운 연하느낌 아실런지 모르겠는데.... 여튼 그 느낌이라
친구녀석한테 잘해줘야겠다 이런 마인드로 같이 밥을 먹으러 갔죠 ㅋㅋ
밥먹으면서 이야기하는데 센스도 있고 착한거 같고 좋았습니다 ㅋㅋ
개팅남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난 혼자 막
요번 크리스마스는 같이 보낼 사람이 생긴거같다며 혼자 막 호들갑... ㅋㅋㅋㅋㅋ
밥먹고 칵테일 한잔하고 근처에 학교가 있는 지라 우리학교 산책 한번 하고나니
시간이 어느덧 11시 정도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슬슬 가야될거 같다고 이야기 했죠
나 : 아 시간이 11시가 넘었네~ 나 이제 가봐야될거같아~
개팅남 : 아 누나 좀만 더 있다가 가~
나 : 지금도 많이 늦은거 같은데!? ㅋㅋ 다음에 또 보면되잖아! 나 통금있어서 그래~
( 난 먼저 시그널을 던질 수 있는 여자 ㅋㅋ )
개팅남 : 그러면 누나 내일은 뭐해? 설마... 약속이 있다거나...
나 : 으응....... ㅋㅋㅋㅋ 내일 뭐가 있으면 소개팅 나왔겠니... ㅋㅋㅋ
개팅남 : 그러면 내일 또 보자
이래서 즉석 에프터를 성사시키고 집에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와
주선자에게 보고를 했죠
나 : 야 ㅋㅋ 나 내일 만남!!!!
친구 : 오~~ 데뷔전 데뷔골? 오오~ 살다보니 이런일도 ㅋㅋㅋㅋㅋ 여튼 내일 잘 만나고 또다시 보고해 ㅋ
이렇게 짤막한 보고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서 개팅남과 문자 몇통을 주고 받고
내일을 기약하면서 수면을 취했습니다~
드디어 크리스마스날이 왔어요
티비에 나오는 케빈에게 시크한 웃음을 날려주고 열심히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죠
화장하고~ 머리하고~
그러던 차에 개팅남 한테 문자가 왔어요 ~
즐겁게 문자를 확인하려던 나를 무장해제시킨 그 문자.... 음.... 지금생각해도 어이없는... ㅋㅋ
내용인 즉슨
이제 다음달 (즉, 1월)에 군대를 간답니다 ㅋ 근데 소개팅을 아직 한번도 못해서 군대가기 전에
한번 해보고 싶어서 어떻게 어떻게 잡았다는 것이예요ㅋㅋㅋ
그래서 한번 나가고 땡 할려고했는데
만나봤는데 이야기도 잘 통하고 해서 분위기타고 에프터를 잡았다고 그러더군요
그랬는데 보통날도 아니고 크리스마스날 만나는게 무슨 사기친 기분 든다고
너무 미안하다고 오늘 만나지 말자고 그러더라구요ㅋㅋㅋㅋㅋ
사실 이때 좀 굉장히 많이 슬펐어요 ㅜㅜ... 지금이야 이렇게 웃으면서 쓰지만 그때는
어이상실 + 슬픔 => 혼돈 이런 상태였어요
그래서 또 주선자 친구한테 다시 연락했더니...
나 : 야 걔 1월 8일에 군대간다고 오늘 약속 파토냈다..... 하자가 있는 아이였어... ㅜㅜ
친구 : 헐... 야 미안하다 건너온거라 몰랐어.... 잠깐 그러면 데뷔전 퇴장인가...? ㅋㅋㅋㅋㅋㅋ
내가 무슨 제르빙요도 아니고... 비유가 참... 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이렇게 제 첫 소개팅이 허무하게 끝나버렸어요 ㅋㅋ
첫 미팅도 그렇고 왜 다 엔딩이 Dead end인지 ㅜㅜ
내 예비 남자친구 뺐어간 군대 미워요....
군인분들 모두 화이팅하세요! ㅋㅋ
몇시간뒤에 학교가시는 분들 출근하시는 분들도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