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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와 결혼한다는 것, 그렇게 힘든건가요?

얼음 |2011.09.14 15:19
조회 64,415 |추천 39

안녕하세요.

 

이제 30에서 31살로 넘어가는 여자입니다.

 

요즘 결혼 이야기가 오가는 남친이 있는데요. 막상 결혼얘기가 나오니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져 글을 올립니다.

 

저는 30살, 남친은 34살이고

 

남친 나이가 잇어 되도록이면 빨리 식올리고 결혼하자고 합니다. 남친 부모님쪽도 얼른 제가 보고 싶다고도 하시구요.(아직 한번도 안 뵙습니다.)

 

근데, 아직도 마음을 정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남친 가족들이 너무나도 친하다는 겁니다.

 

남친은 부모님과 같이 사는데 얘기 들어보니까 한달에 한번은 꼭 가족여행을 가더라구요, 부모님과 누나 2명이 있는데 한명은 결혼했고, 한명은 미혼인데 가족과 사이가 엄청 좋습니다. 하루에도 두세번은 꼭꼭 어머니나 누님들하고 통화를 하구요. 남친이 막내인데 그래도 집에서 아들이다 보니 부모님과 누나들이 남친한테 많이 의지를 하더라구요. 용돈도 드리구요. 통화내용 들어보면 자잘하고 사소한 (집에서 얼굴 보고 해도 되는) 그런 내용의 통화들입니다.

 

 그에 비해 저희 집안은 어렸을 적부터 약간 방임주의? 네가 알아서 잘 살아라 식이여서 남친 가족처럼 얼굴 보기만하면 웃음꽃이 피어나는 그런 집안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가족끼리 사이가 안 좋은건 아니구요.

아버지가 좀 엄하시고 가부장적인 면이 있어서, 남친네 집안처럼 끈끈하고 세세하게 서로를 챙기는 그런 가족이 아니라는 거죠.

 

처음에는 정말 화목한 가정이구나...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도 나름 결혼 얘기가 나오니 여기 들어와서 판을 들여다 보는데,

 

남자가 그렇게 효자고 지극정성이면 며느리도 같이 고생한다...라는 말이 있어서요.

 

뭐 사랑하는 남자의 가족이니 사랑하도록 노력할 자신은 있는데, 남친처럼 저렇게 끈끈하게 남친의 가족을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내 가족도 저렇게는 못챙기는데 말입니다.

 

결혼하면 한달에 한번 가족여행 계속 갈꺼 같은데 거기에 껴서 가야하기두 하고, 안간다고 하면 남친 부모님도 서운해 하시겠죠.

 

....해서, 이런저런 고민들을 남친한테 말했더니, 너는 왜 미리 걱정부터 하냐고, 나중일을 미리부터 고민하고 확대해석 하면 뭐가 좋냐고 화내더군요.

 

두번째로는, 어떻게 보면 첫번째와 같은 고민인데,

 

남친이 곧이곧대로 말하는 성격입니다.

 

예를 들어, 가족과 함께 여행가기로 했는데 너도 같이 가지 않겠느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아직 정식으로 뵙지도 않았고, 가면 부모님과 누나네 식구들..휴.. 부담스러울꺼 같아서 못가겠다...(또 제가 살갑게 애교부리지도 못하는 성격입니다.) 라는 식으로 대답했더니,

 

어머님께 그대로 얘기해버린겁니다. 얘가 부담스럽다고 했다고 ㅜ.ㅠ

 

그냥 돌려 말하는게 아니라 다 말해버려요;; 그냥 제가 회사에 일있어서 바쁘다거나 뭐 그런 비슷하게 말해줄 수도 있는거잖아요.

 

남친이 그러고는, 부모님이 서운해 하셨다고 또 저에게 그대로 얘기하더군요.

 

그래서 쫌 돌려 말해주지 그랬느냐...했더니 화를 내며, 그럼 뭐라고 얘기해야 되는거냐고, 네가 말해보라고 그러더군요...자기는 거짓말 하는게 정말 싫다며...

 

 

이런식의 대화가 쫌 많아서 다투게 되더군요. 나중에 결혼하면 남편이 중간에서 역활 잘 해줘야 될텐데,

이렇게 여과없이 말 전달하면 더 미움받을꺼 같기도 하구요..

 

 

 

제가 너무 걱정이 많은 건가요....

 

그냥 나이가 차서, 쫒기듯이 결혼한다는 느낌인것 같기도 하고...남친도 절 사랑하는건지, 아님 나이가 차서 주변에 적당한 여자를 골라 결혼하는 건지...정말 사랑한다면, 위의 조건들이 아무 상관이 없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들구요. 제 마음을 제가 모르겠네요..

 

 

혹시 효자인 남편을 두신 분...조언좀 해주세요...

 

추천수39
반대수14
베플박지현|2011.09.14 17:27
첫번째 이유는 그렇다 쳐도... 두번째 이유에서 그남자는 아웃~ 때론 선의의 거짓말도 약이 된다는것을 모르는 사람은 피곤한 스타일.. 직장 생활도 하기 힘들겠네..
베플나빌레라|2011.09.15 01:34
효자가 문제가 아닌것 같은데요? 진짜 효자는 장인 장모한테도 잘해요. 내 부모 귀한줄 알면 와이프 부모도 귀한줄 아는 법이죠. 효자가 문제 되는 건. 결혼 하고 급효자로 돌변해서 와이프에게 강요하거나 경제적으로 크게 무리를 줄때죠.(생활비까지 부모님 용돈 이런 식으로) 가정이 화목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오히려 좋은 남편감 라닌가요? 그것이 진짜한 효도인지 자기 위안인지만 구별 하면요. 네이트에서 효자랑 결혼하지 마라 어쩌구 하는데요. 그건 좀 아닌 거 같구요. 효의 진정한 의미와 나아가 내 가정을 잘 챙기실 사람이면 플러스 알파에요 근데 문제는 효자라서가 아니라 딴데 있는거 같은데요? 결혼이란게 물론 집안끼리 만남이지만 일차적으론 본인이 맞고 살아야 하는 걸요. 그런데 말투나 여러가지 면에서 효자보다도 더 큰 문제가 보이는 듯 싶네요.
베플웃어요|2011.09.15 06:20
효자랑 마마보이랑 철없는 남편은 모두 다릅니다 마마보이는 엄마밖에 모르고 엄마가 죽으라면 아주 죽는시늉까지하는 사람이구요 철없는 남편은 한마디로 아들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사랑해가며 어린양 받아줘가며 이해 용서하며 철들길 기다려야하지만 효자는 다릅니다 효자라서 마누라가 고생한다는 경우는 집집마다 가정사마다 다르지않을까요?매달 가족여행을 즐기는 집이라면 형편이 쪼달리는집은 아닐테고 넉넉한편일테고 가족과 함께한다는것은 가족끼리 사랑과 애정이 두텁다는 소린데 얼마나 화목하고 즐거운.그야말로 이상적인 가족이라 저는 부러운것을요 아마 글쓴이가 글쓴이집과는 사뭇 반대??다른 집안분위기라 적응시간이 필요할것같구요 무조건 밀어내려하려는 마음만 갖고있지않다면 결혼전에도 결혼후에도 시댁식구나 시어른께 충분히 이쁨과 사랑 듬뿍받으며 행복한 신혼을 꾸릴수 있을듯한데요 글고 곧이곧대로 엄마에게 말을 전하는 것은 성격탓인듯 하니 다음부턴 글쓴이가 융통성있고 상대가 기분상하지않게 돌려서 말하는법을 가르치도록하세요.사랑하면 망설이지말고 결혼하세요 환경보다는 두분의 사랑이 더 위대하고 소중한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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