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해석남녀에 올려야겠지만......제가 누군가의 의견이 듣고싶어서 올리는건 아니고,
답답한 속이나 좀 털어놓고 후련해보고자 끄적여보는거라 그냥 여기에 올립니다.
혹시 글로 쓰다보면....먼가 명확히 보이는게 있을까 싶은 기대감도 있구요.
헤어진 전 애인과 저 사이의 이 알수없는 뻘짓들이 제 고민입니다
저희 헤어진지 6개월 정도됐고, 한동안 연락같은거 없었습니다.
헤어지고 술마시고 울면서 전화한적도 없고...가끔 꼭 부딪혀야 할일이 있을때만 연락하고 안부묻는 사이가됐죠. 사실 헤어질때도 누가 누굴 찼다기보단 제 주위환경이 주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헤어진거라
서로에 대해 미안한 감정이 없었던것도 아닌지라...오랫만에 연락해도 그닥 어색함도 없이 반가워했던거 같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예전부터 인사말로 했던 밥한번 먹자~ 를 실행에 옮겼죠.
그날은 괜찮았던거 같네요. 서로 그 동안 만났던 사람과의 일도 얘기하고 우리 사귈때 있었던 일들을 가지고 농담도 하고 했던거 같습니다.
편하고 나쁘지 않았어요...사실 헤어진 애인만큼 날 잘 아는 사람도 없으니까..
그런데 이게 너무 자주라는게 문제입니다.
우린 분명 헤어진 사이인데 너무 쉽게 약속을 합니다.
<나 저번에 갔던 랍스터집 좋더라, 거기 한번 가자>
<낙엽 지면 카메라 가지고 사진 찍으러 가자> 뭐..그런식이죠.
심지어 떨어져 있을때도 메신저로 수다를 떱니다.
저희가 같은 온라인 게임을 하는데..게임마저도 같이 합니다.
처음엔 뭐....나도 그녀석도 서로 싫어하고 불편해 하는거 아니고...서로 만나는 사람도 없으니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거 같은데...횟수가 거듭되다 보니...정신이 번쩍 듭니다.
미련인가 생각도 해봤는데...저나 그 녀석이나 다시 사귀고싶었다면 거절당하더라도, 말을 했을겁니다.
그렇다면 우린 지금 무슨짓하고 있는거지...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정인가....익숙한것에 대한 자동반응인가...별의별 생각이 다 듭니다.
가장 큰 고민은...그 녀석에 대한 제 정확한 맘을 모르겠다는거죠.
제가 제맘을 정확히 알아야..다시 들이대보던가...깔끔하게 정리를 하던가 하겠는데말이죠
그녀석 카톡명만 째려보고 있습니다. <우린 참 좋았는데>....네네, 성시경 노래 제목인거 압니다.
며칠전엔 <솔직히 말해도될까>더군요 ..이것도 노래 제목인거 압니다.
긍데....왜 제목이 이따구인거냐구요;; 꼭 떠보는거 같잖아요
뭐..그 녀석 마음이 중요한게 아니겠죠, 제 마음이 중요한거겠죠.
더 솔직히 마음 밑바닥에....서로 혼자이면서 느끼는 외로움을 익숙한 상대에게서 위로받고 있는건가 그런 의심도 들기 시작합니다.
정말 요즘의 저...그리고 그녀석 둘다 정말 맘에 안듭니다.
서른 넘어 이런 고민을 다 하게되다니....
술 담배만 중독이 있는게 아닌가봅니다..사람에게도 중독이 되는건가보네요.
참...이런 상황 깝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