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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여동생의 사춘기..어떡해야 하나요?

미안하다... |2011.09.16 20:51
조회 1,310 |추천 0

안녕하세요.

대구에 살고있는 여대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에게 초등학교 6학년짜리 사촌동생이 있는데요, 요즘 이 아이가 사춘기를 아주 심하게 겪고 있는 것 같아서 조언 좀 구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이 사촌여동생은 제 외삼촌의 딸인데요, 얘가 8살 때쯤 외삼촌께서 외숙모와 이혼을 하셨습니다.(항상 이 사촌여동생은 어릴때 부터 외삼촌이 엄마없이 살게하는게 미안해서 그런지 항상 분에 넘치도록 많은 것들을 받고 자랐습니다..새 필통, 옷, 인형. 정말 이틀에 한번 사줬을 정도로 심하게 많이 사줬습니다...

엄마와 제가 한사코 말려도 항상 사주더라구요.. 애 버릇 나빠진다고 말렸는데도 항상...

정말 거짓말 안하고 쓰지도 않은 필통, 멀쩡한 필통이 창고에 30개나넘습니다... 인형들도 장난아니고..)

그 이후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외삼촌, 그리고 이 사촌여동생의 오빠 이렇게 5섯명이서 살고있어요.

저희집은 바로 같은 아파트 바로 옆동이라서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 할어버지를 대신해서 자주 반찬이나 간식거리들을 가져다 드리구 거의 매일 엄마와 저는 삼촌집에 집안일을 거들고 되도록 자주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방학 때는 제가 사촌동생들 공부도 시키고 숙제도 시키고 언니노릇도 하구요... 특히 저희 어머니께서는 사촌동생들을 유별나게 챙기십니다.

매 계절마다 옷도 사주시고 박물관, 수족관 등등 어린이 체험관 같은 곳들 다 데려가주시구요..

그런데.. 1년전부터 아들인 첫째말고 여자애.. 이 사촌여동생이 변하기 시작했어요..

사춘기가 일찍 찾아온 것 같더라구요..

공부해라, 숙제해라, 학원 제 때 가라, 등등 할머니께서 잔소리를 하시면 불과 1년전엔 아무런 군소리없이 멋쩍은 웃음을 보이며 알겠다고..말 잘들었던 아이가… 할머니께 눈을 흘겨보며 성질을 내고, 가기싫다고 가방을 던지는 둥.. 그리고 학원 땡땡이도 서슴없이 하구요..

그 땐 제가 방으로 데리고 가서 손목잡고 차분히 알아듣게 설명했는데도 계속 그러네요..

저랑 저희엄마 없으면 더 난리라고 하네요 할머니께서...

또 한번은, 11시가 되도록 아무 연락도 없이 집에 오질 않아서 집이 한바탕 난리가 났었던 적이 있었어요...뭐 친구랑 PC방에 있다가 시간가는 줄 몰랐다네요...

그리고 머리를 샛노란 색으로 염색하고싶다 등등 사춘기를 겪고있는 아이들이 한 번씩 했을 법한 행동들을 자주 합니다..

그리고 정말 놀란 건 이번 추석이였습니다.

거실에 친척어른들과 아이들이 밥을 먹길래 같이 먹자고 제가 사촌동생을 부르러 컴퓨터방에 갔는데 정확한 게임이름은 모르겠지만 채팅을 하면서 하는 게임을 하고 있더군요.

"OO야, 밥먹으러 나와라," 하니깐 배부르다고 안 먹겠다네요. 그래서 그래 알았어 하고 나오려는 찰나, 키보드로 타자를 엄청 열심히 치고 있더라구요. 너무 빨리 치는거예요..무슨 타자 시험치는 것 처럼요..

뒤에서 몰래 자세히 들여다보니…

게임 채팅창에 정말 초등학생 여자아이에게서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쌍욕”을 정말 서슴없이 아무런 망설임 없이 키보드로 치고 있더라구요..

채팅창에는 정말 낯뜨겁고 불쾌한 욕설이 난무했구요..

정말 충격받았습니다..

하아… 최대한 눈치채지 않게 전 바닥에 책을 집고 앉아서 책을 읽는 척을 했고 사촌동생은 눈치를 보는 것 같더니 이내 계속 타자를 심하게 두드리더군요…

그러다가 바로 옆에 있는 A4용지를 펼치더니 그걸 모니터 앞으로 가져가서는 또 빠르게 치더라구요.. 나중에 걔가 화장실 갈 때 봤더니 정말….낯뜨거운 욕설과 20대인 제가 써보지도 못했던 욕들을 빽빽히 적어놨더군요…

전 너무 놀랐구..너무 충격이였죠...

그렇게 식사시간이 끝나고 다른 친척동생과 이 사촌여동생이 2명이서 같이 컴퓨터게임을 하고있더라구요. 그런데 게임이 자기 뜻대로 잘 안됐던지, 갑자기 아~! 씨XX라고 내뱉더라구요..

정말 욕하는게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입에 붙은 억양과 발음...정말 한 두번 내뱉은 욕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너무 놀래서 컴퓨터하고 있는 애를 데리고 베란다로 데리고 갔어요.

나쁜말이라고, 그거 어디서 배웠냐고.. 그러니까 그냥 계속 잘못했다네요 안할거라고 안할게 안할게 하고 피하더라구요...

하아..

외숙모의 빈자리를 잘 채워주려고 무진장 노력했던 것 같았는데..아니 그렇게 믿고있었고 나름 제 자신에게 만족했었는데 이 사촌동생은 아니였나봐요…

정말 충격받았습니다.

아직 어른들께는 아무 말씀 안드렸구요.. 어떻게 해야할 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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