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은 중학교 동창이었고
얜 유학하다가 군대 때문에 한국들어와서 최근에 제대한 상태에요
올해 말에 다시 출국해서 복학해야 하는 상황이고
얘랑 저는 제대하기 한 달 전쯤 휴가나왔을때 만나 사귀게 됐네요
만난 시간도 짧고
앞으로 방학동안 한국에 들어와있는다 해도
아무튼 지금 당장으로선 만날 수 있는 시간도 그렇게 많지 않아요
저는 3교대 일을 하고 있어서 더더욱 시간이 잘 나지 않거든요
별 일 없이 잘 지내다가 어제 제가 실수를 한거에요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오빠가 있는데
어쩌다 3~4달에 한 번 정도씩 만나는 오빠고
마침 어제 남자친구도 친구들 만난다고 했고
저는 집에 있기는 싫고 친구들은 시간이 안나서
그동안 오빠한테 밥 얻어먹었던거 빚 청산(?)하러 만나자고 했죠
물론 만나는거 자체는 남자친구한테 말했는데
제가 딱히 술 안마신다고 하진 않았던거 같은데 오늘 화내는거 보니까 제가 술을 안먹는다고 했다네요;
암튼 그건 둘째치고...그 오빠랑 수다떠느라고 연락도 잘 못하고
(문자 오면 칼답하고, 전화오면 바로 받긴 했어요, 제가 먼저 문자를 할 정신이 없었단 소리 ㅠ)
그리고;; 제 주량이 딱 한병 반인데
정신없이 얘기하면서 마시다 보니까 제가 얼마나 먹었는지 못세고 마신거에요
그리고 술 시키면 다 먹은 술병 치워주니까...더 멋모르고 마셨던듯해요;
암튼 그러다 좀 취해가지고 ㅠㅠ
원래 통금이 11시인데 11시에 택시를탔고
택시를 타자마자 잠들어버렸어요.........................ㅋ
남자친구한텐 들어간다 어쩐다 소리도 없이 택시 타고 곯아떨어져서
오는 전화도 하나도 못받고 ㅠㅠ
집에 들어가서도 정신 하나도 없어서
(택시 타기 직전까진 괜찮았는데 택시에서 긴장 푸니까 확 술기운 올라와서...집에서 정신 못차림,,)
도착했단문자도 못하고 바로 화장도 못지운채 바닥에 뻗어서 자고...
아침에 깨서 전화했는데 전화 안받고
오후 출근이어서 밤 11시에 일이 끝났는데 핸폰 보니 연락 안와있고
전화 하니까 전화는 안받고 카톡으로 얘기하는데
많이 화가 났더라구요
술 안먹는다 해놓고 마셨고 (솔직히 이건 이렇게 말한 기억은 없지만 ㅠ)
마시는데 연락하자면서 안했고
집에 온다 그러고 한잔 더 시키고 연락안하고 (술 더 안시켰는데...이것도 암튼..ㅠ)
마지막으로 온댔다가 연락도 없이 집에가고
말이 안되는거 같다며 ㅠㅠ
암튼 다 맞는 말이긴 한데 그러면서 내일 보자고 했던거 취소하고 쉬라는거에요
생각도 해봐야하고 화 풀고 만나는게 나을거 같다면서..
그래서 연락도 하지 말까? 했떠니 자기가 먼저 연락하겠다며...ㅠㅠㅠ
솔직히 카톡하기 전까지만 해도
아 내가 남이랑, 그것도 어쨌든 남자랑 술 마시면서 연락 제대로 안하고 연락도 없이 집에 들어가고 해서 화났구나
걍 이정도로만 생각하고 조금 애교 피우면 화 풀어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전에 바람피는거 하난 절대 용서 못하지만, 그 외에건 애교 부리면 다 푼다고 해서...
그래도 내일은 둘이 유일하게 하루종일 시간 나는 날이고
(다른땐 시간이 잘 안맞아서 저녁 한 끼 같이 먹는정도만 하거나
일 끝나면 집에 잠깐 데려다주는 정도로만 만나서 데이트다운 데이트 잘 못했거든요)
그래서 왠만큼 화 났어도 얼굴 보고 화해하고 놀 줄 알았는데
아예 쉬라고 하고...
물론 남자친구가 저처럼 행동을 한다면 저도 엄청나게 빡치고 보기도 싫겠지만
그래도 난 화는 나도 보고싶을거 같은데.. 밉긴 미운데 보고는 싶은....뭐 그런?
왜냐면 우린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더 그럴거 같은데
얜 그냥 쉬라고....
그리고 솔직히 화는 났어도 그 밤 늦게 집에 가는데
집에 잘 들어갔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화 난거랑 별개로 안전하게 잘 들어갔는지는 체크해야하는거 아니에요? ㅠ)
그렇게 술 많이 먹고 몸은 괜찮냐고 형식상으로라도 물어봐주지도 않고
왠지 날 좋아하는 마음은 안느껴지고
"여자친구"란 존재가 마음에 안들게 행동해서 화가 난 듯한 느낌?
술먹고 연락 잘 안되고 집에 늦게 들어가서 화난건 이해하지만
예전에 자기는 뭐
절대 그럴일은 없겠지만
혹시 네 친구가 클럽에서 나처럼 보이는 애가 딴 여자한테 작업을 걸었다더라 그런식으로 말을 하더라도
그 친구 말을 믿기보다는 날 믿어달라며....뭐 그랬던적 있는데
사실 오해를 산 부분이 있기는 해도 전 그때 아무일 없이 결백하게 수다만떨며 술을 마신거고
충분히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보고싶다는데 생각을 해야겠다며 보지 말자고 일방적으로 얘기를 하고
연락도 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크게 화를 낼 상황인가 모르겠어요
화를 내는 자체가 이해가 안가는게 아니라
내 걱정 챙겨주는거 없이. 그니까 애정없이 화만 내고
안그래도 우리 만날 날 없는데 그런거 전혀 감안하지 않고 자기 화난것만 생각하며 그 소중한 시간을 날려버리고
내가 그렇게 보고싶다고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는데 일방적으로 묵살할 정도로..
그렇게 심각한 상황이었는가 싶어요
역설적이게도...만약 남친이 술먹고 그렇게 했으면 저도 저랬을거 같기는 한데..................ㅋㅋ
아 모르겠다 내가 뭔 말을 하는건지 ㅠㅠ
아...도대체 어떻게 해야 화가 풀릴까요
왠지 이 상태로라면 내일 밤 11시가 되도록 연락안올거 같은데 ㅋㅋㅋ 젠장
연락하지 말랬다고 안하는것도 웃길까요? -_-
아니면 연락 말랬는데 제가 먼저 연락 자꾸해도 남친입장에서 짜증만 더 나고 그럴까요?
아으!!!!!!!!!!!!!!!!!!!!!!!! 짜증나
뭔가 정신적으로 학대받는 느낌...이러려고 연애하는게 아닌데.....
심란해서 이 늦은 시간까지 잠도 못자고 이러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