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입학하자마자, 첫임신을 했어요.
너무 어렸고, 가진것도 없었고, 무섭기만 했죠..
그래서 그렇게 아이를 떠나보냈어요.
몇년뒤..
새남자친구를 만났는데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덜컥 임신..
100일도 안된 사이라 남친 처음엔 고맙다 했지만..
생각할수록 안되겠는지 수술하자 하더군요..
절대 절대 안된다, 싫다.. 병원 문앞에서 몇시간을 들어가지 못한채 있었죠..
그리고 병원 들어가서 초음파 봤더니..
유산이 되었다네요.
그래서 수술을 했어요..
그로부터 일년뒤..
남친과 1년간 동거를 하고, 집을 정리하려는데 또 임신이 된걸 알았네요..
이번만은.. 이번만은..
근데 남친은 집을 정리하더군요..
그래서 부모님 집으로 들어왔어요. 임신초기증상으로 몸은 힘들어지고..
남친은 바빠서 보지도 못하고, 애기 얘기는 전혀 없고.
저 혼자 미치고 팔짝뛰어 돌아버릴 지경에 이르다가..
결국 어머니께 말했고, 병원에 끌려가다시피해서 수술했네요...
중절수술만 두번.. 계류유산으로 소파수술이 한번..
제 자궁은 망가질대로 망가졌나봅니다..
최근 수술한게 올해초였는데..
갑자기 하혈이 시작되어 보름간 계속되어 병원에 가보니..
자궁외임신이랍니다....
남친과 관계를 정리하려던 참이라..
정말 어떻게 해야될지 몰랐습니다..
근데 이렇게까지 되고보니..
절대 못헤어지겠더라구요. 그냥 정말 솔직한 심정으로..
한쪽 나팔관을 떼어내는 수술을 하든가, 약물치료를 하든가 하라기에 약물로 결정했어요.
그리고 정말 펑펑 울었네요..
어른들 하는 말씀.. 틀리지 않는거 같아요.
정말 몸 함부로 굴리지 말라고 후회한다고..
제가 왜.. 왜 그랬을까요..
마냥 죽고 싶어지기만 하네요.
장롱에 끈을 매달고 목 매달아봤는데.. 길이가 높지 않아 숨이막히니 저절로 발이 닿더군요..
이렇게 죽고 싶어도.. 몸은 살고싶은가봅니다...
목에 남은 끈멍자국보고.. 남친은 절대 그러지 말라 하지만..
이렇게 살아서 뭐하죠...
첫번째는 실수였다고 치고.. 두번째는 유산되었으니 어쩔 수 없다고 하고..
그럼 세번째는 낳았어야 하는건데...
어떻게든 엄마를 설득해서라도.. 낳았어야 하는데..
애기한테 정말 너무너무너무 미안합니다. 보고싶어요.
예쁘게 낳아서, 잘 키우고 싶어요..
지나가는 애기들만 봐도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숨이 막혀요.. 나도 엄마가 되고 싶은데..
그런데 이번엔 자궁외임신이라니..
차라리 그냥 정상임신이었다면, 남친을 어떻게 해서라도 설득해서 낳앗을거 같아요. ...
정말.. 정말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제몸으로.. 애기 낳을수 있을까요..
정상적으로 임신해서 애기 낳을 수 있을까요?
이번 자궁외임신으로.. 그동안 폈던 담배를 끊었습니다.
정말로.. 애기가 너무 낳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