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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사랑하는아버지는 이제 제 곁에 없습니다......

김영근 |2011.09.25 19:40
조회 344 |추천 12

안녕하세요 저는 23살의 대한민국의 청년입니다.

 

몇일전 추석연휴에 tv에서나 나올법한 일이 저에게 벌어졌습니다.....

 

저는 직업이 국방의 의무를 하는 일이라 이번에도 추석명절을 부대에서 보내야했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쓸쓸히 추석연휴를 보내고 있었죠..... 사고는 9월 13일날 일어났습니다.

 

오후 5시경.. 혼자 누워 잠을 자는중 저는 막내고모에게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XX아... 아빠가...아빠가 물에 빠지셨는데 나오시질 않아...." 라고 울먹이며 저에게

 

말을 하셨죠....

 

저는 전화를 받자마자 벌떡일어났습니다.. 꿈이겟지? 꿈일꺼야라는 생각과함께

 

가슴이 미칠듯이 뛰고 손이 떨렸습니다.. 글을쓰는 지금도 가슴이 뛰고 손이 떨려서

 

자꾸 키보드 오타가나네요 ... 전 바로 옷을 주워입고 숙소를 나와 택시를 잡아탔습니다...

 

택시를 타고 이동을 하면서 고모에게 어떻게 된거냐고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상황은 이랬습니다.

 

아버지 저의 친형, 그리고 큰고모부와 큰고모, 작은고모부와 작은고모가 연휴마지막날인 13일날

 

대부도 메추리섬이란 곳에 낚시도 하고 오랜만에 휴식도 하기위해서 놀러갔다고 합니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16:00경 집에서 싸온 음식과 잡은 생선을 드시며

 

선착장 방파제에 앉아 집에 갈 채비를 하던중이었죠.... 그때 선착장쪽에서 놀던 꼬마아이 2명이

 

발을 헛딛고 바다에 그대로 빠졌습니다...(남자8살,여자15살)

 

그쪽에선 아이가물에빠졌다며 소리를 지르고 도와달라고 소리쳤습니다.

 

두 아이는 물에빠져 허우적거렸고 그걸 듣고 제일먼저 물에 뛰어든건 저의 친형이었습니다.

 

해병대 출신의 저의 형은 한번의 망설임 없이 바다에 뛰어들었고 그중 여자아이를 먼저

 

물밖으로 구해내고 다시 바다로 헤엄치기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서해는 밀물과 썰물의

 

조수간만의 차가 엄청 심한곳입니다. 또 그 방파제가  ㄱ자로 꺽어있어서 밀물일 때

 

방파제쪽에서 물의 유속이 엄청 빠르고 소용돌이가 치는 것이었습니다. 형은 남자아이를

 

구하러 가던중 물에 떠밀려 자꾸 육지와 멀어지고 바다쪽으로 떠밀려 가고있었죠....

 

그걸 본 저의 아버지는 형이 물에 떠밀려가는것을 보시고는 망설임없이 바다에 뛰어드셨습니다.

 

아버지의 고향은 바다가 있는 안면도이어서 어린시절을 그곳에서 보내셨기 때문에 수영을 엄청

 

잘하셨습니다.

 

형에게 간 아버지는 형을 붙잡고 물밖으로 밀어냈습니다.

 

방파제 위에서는 사람들이 줄을 던지고 부유물을

 

던져서 형을 물에서 거져냈고 물을 너무 많이먹은  형은 그대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이때! 물에서 나오시려던 아버지께서 뒤를 돌아보시더니... 물에서 허우적거리는 남자아이를

 

발견하셨습니다... 같이 갔던 저의 고모들은 울고 소리치며 "오빠 빨리나와! ...빨리나와! 오빠!"

 

라고 소리쳤지만....아버지는 다시 바다를 향해 헤엄쳐가셨습니다..그리고는 그 남자아이의

 

뒤로가서 두팔로 남자아이를 껴안고 아이와함께 나오려고 하셨죠..... 하지만 이미 아버지는

 

힘이 빠질대로 빠지셨고 점점 물에 떠밀려가셨습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물속으로

 

빨려들어가셨습니다...그리고는 실종이 되셨죠....

 

택시안에서 작은고모에게 상황을 듣고 창밖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지금 작은고모는 형을 구급차에 태워 아주대병원으로 가고있다고 했습니다...

 

형도 현재 의식불명 상태고 물을 너무 많이 먹어서 폐에 물이찼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19시경...선착장의 위치를 모르는 저는 일단 형이있는 아주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했고

 

형의 상태가 중태라 면회가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때까지도 아버지는 추운 바다속에서

 

구조가 되지못한채...떨고계셨을거에요.....

 

선착장에서는 해경과 119가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암흑속에서 서치라이트를 비추며 실종된 아버지를 찾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21:00가 넘어서 선착장에 계시는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XX아.....아버지...... 찾았어....그런데 아버지가....돌아가셨어....."

 

정말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가슴이 먹먹하고 두다리가 풀려버렸습니다...

 

저는 이제서에 이게 꿈이아니라는걸 느꼈죠.........

 

해경과 구조대가 발견 당시 ..아버지는 남자아이를 뒤에서 안은채 손을 풀지않고 꼭 껴안고

 

계셨다고 합니다...땅으로 끌어올려져서 어머니가 아버지의 손을 풀기전까지요.......

 

그렇게....아버지는 안면조차 없는 아이를 위해 목숨까지 희생해 가시면서

 

아이를 살리고싶어 하셨습니다.....자신의 목숨을 희생하시면서 까지요....

 

 

 

 

 

그리고 다행이 형도 밤늦게 의식을 찾고 대화도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되었습니다... 

 

저는 형을 구해준 아버지가 너무너무 자랑스럽고 감사했습니다......

 

"아빠 형 살려줘서 너무고마워......우리 형제 엄마한테 효도하면서 잘살께"

 

저는 하늘을보고 아버지께 약속했습니다..그리고 아버지를 좋은곳으로 보내드렸습니다...

 

그래서 지금 사랑하는 저의 아버지는 세상에 안계십니다.....

 

멀리서 저희가족 잘사는 모습 지켜보고계시죠...

 

정말 저는 아버지가 존경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또 많이 보고싶구요...

 

생전에 아버지라고도 못불러 봤고 사랑한다는말도 못해 본 그런나쁜 아들입니다...

 

이제서야 아빠를 아버지라고 목놓아 불러봅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존경합니다."

 

 

 

뉴스와 신문기사에 나온 아버지의 소식입니다....

http://news.nate.com/view/20110914n03136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749291

http://news.nate.com/view/20110914n00565

http://news.nate.com/view/20110914n00709

http://www.anewsa.com/detail.php?number=267134

 

 

kbs에서는 아버지의 의로운 행동을 다큐로만들어 22일 21:00에 방송도 나갔구요... 

기막힌리포트 현기증 이란 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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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outube.com/watch?v=q3vpYkLL77Y&feature=player_detailpage

 

2분 10초 부터..                         "안녕 아버지...안녕 내남편"

 

 

 

제가 이글을 쓴이유는은

 

아직도 이 빡빡한 세상에 아직까지 저의 아버지처럼 의로운 분들이 계시다는걸

 

알리고 싶어서 쓴것입니다.... 다른이유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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