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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경기 '뚝'…더블딥 공포 한국 덮치나?

개마기사단 |2011.09.25 20:28
조회 16 |추천 0

[한국경제신문 2011-09-24]

 

상의, 4분기 BSI 94…2년6개월 만에 100 밑으로
입소스·한경 경제전망치 9%P 하락…최대 낙폭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이 실물경제로 번질 것으로 우려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2년6개월 만에 '비관' 쪽으로 기울었다. 세계 경제의 더블딥(짧은 경기 회복 후 재침체)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고 그 결과 수출경기가 급랭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기업들을 짓누르기 시작했다.

기업들의 내년 신규 사업계획 철회나 투자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의 경제 비관론도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4분기 우울한 전망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000개 제조업체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2011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준치(100) 이하인 94를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BSI는 100 이상이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고,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BSI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2분기(66)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경기에 대한 불안감은 경기 회복을 주도해온 대기업과 수출기업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대기업 BSI는 3분기 126에서 94로 급락했다. 수출기업 BSI는 115에서 99로 떨어졌다. 중소기업과 내수기업 BSI도 각각 101에서 94로,100에서 93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구미공단의 주력 산업인 LCD경기 불황으로 대구 · 경북 지역이 BSI 88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도 전국 평균인 94에 못 미치는 93에 그쳤다. 자동차와 조선업체가 많은 부산 · 경남 지역은 101로 호조세를 보였다. 평창동계올림픽 수혜가 기대되는 강원권은 100을 기록했다.

4분기에 예상되는 대외 불안 요인(복수 응답)으로 기업들은 미국 더블딥 위기(63.8%),유럽 재정위기(35.4%),중국의 긴축정책(23.7%),중동 정세 불안(10.8%) 등을 꼽았다. 경영 애로 사항으로는 수요 감소(38.8%),자금 사정 악화(32.9%),원자재 수급 불안(31.0%),환율 불안(25.7%),노사 갈등 또는 인력난(17.2%) 등을 예상했다.

세계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68.0%가 '높다'고 답했고 더블딥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클 것'(70.3%)이란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국내 경기가 후퇴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기업들의 우려가 높다"며 "4분기에 내년 사업계획을 세워야 하는 만큼 투자계획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경제 비관,자신감 위축

우리나라 국민이 현재 경제 상태와 경제 전망에 대해 지니고 있는 자신감도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입소스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조사 · 분석한 '세계 경제 동향 인식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지난달 자국의 경제 상태를 긍정적으로 바라본 응답 비율은 18%에 불과했다. 전월 대비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9%포인트나 떨어져 조사 대상 24개국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한국은 지난 8월 조사에서도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비율이 9%포인트나 줄어들며 조사 대상 24개국 중 가장 크게 경제 자신감을 상실한 국가로 조사됐었다.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글로벌 평균(38%)에 크게 못 미쳤다. 조사 대상국 중 경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비율이 17위에 머물렀다.

한국보다 경제 상황과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는 나라로는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 · 헝가리(4%) 스페인(6%) 아일랜드(7%) 이탈리아(8%) 프랑스(12%) 등 유럽 국가가 대부분이었다.

장기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6%)과 지난달 초 신용등급 강등으로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빠지기도 했던 미국(14%) 등도 비관적인 경제 전망을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BSI
'기업경기 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다.경기동향에 대한 기업들의 판단과 예측을 수치화한 것으로 대표적인 체감경기 지표로 쓰인다.지수가 기준치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고,100미만일 때는 그 반대다.

 

〈한국경제신문 윤정현·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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