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회사는 본점이 있고
거기서 나온 여러개의 지점으로 되어있습니다.
저는 그 중 한 지점에서 일하는 여직원입니다.
올해 초 인사이동이 있으면서 지점장님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 회사에 3년 정도 근무하면서 계속 한 지점장님 밑에서 일했기에
새로 바뀌신 분이 누굴까 무척이나 궁금했지요..
그래서 그분이 계시던 지점 언니께 물어봤습니다.
-언니 xx지점장님 어떤 분이세요 너무 궁금한데
-너 진짜 조심해야겠다..
이말만 계속 하더라구요 뭘 조심하라는건지 몰라서
계속 물어보니까 일을 너무너무 칼 같이 하신다는거에요
똑부러지게 일도 잘하신다고..그게 뭐가 문제냐 내가 배울것도 많을거 같은데요?
라고 했더니 일도 잘하고 다 좋은데 여직원한테 너무 막말을 하신다는 거였습니다.
에이 내가 잘하면 됐지 얼마나 독하게 하시겠어 라고 생각했고
그 분이 드디어 지점장으로 오셨습니다...
50대가 가까우신데도 카랑카랑한 목소리하며 스마트 하게 생기신게
한눈에 봐도 성격이 칼 같으시다는건 알겠더라구요
그래도 새로운 지점장님 모시고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첫날부터 살갑게 챙겨드렸습니다.
그 첫날부터 시작된 독설...
지점장님이 다른 직원분과 한참 얘기를 하고 계셨고
저는 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소리를 꽥 지르시는겁니다..
-xx씨는 내 말이 우스워? 들은 척을 안해?
저는 어리둥절 해서 눈만 동그랗게 뜨고 있었습니다.
계속 저한테 뭘 물어봤다는겁니다.
전 그 직원분이랑 계속 얘기도 하시고 저를 부르지도 않았기에
그 직원분께 물어본건지 알고 가만히 있었는데...
그냥 아 내가 잘못한건가..당황해서 그냥 죄송합니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날 이후로 계속 저한테만 소리를 지르시고 뭐라뭐라
막 독설아닌 독설을 막 퍼부으셨습니다
여직원이 살갑게 굴지를 않는다, 지점장님 방을 제대로 치우지 않는다,
화장실에 너무 오래있다, 전화를 많이 한다 뭐 너무 아무것도 아닌걸로
계속 혼을 내십니다...정말 거짓말 조금 보태서 한시간에
한번씩은 꼭 혼을 나는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직장동료들까지
불쌍한 눈으로 쳐다봅니다..
화장실..진짜 딱 소변만 보고 옵니다.
화장도 안해서 뭐 고치고 이럴 시간도 안씁니다.
장이 예민한 편이라 집 아닌곳에서는 대변도 잘 못봅니다.
전화 오면 안 받는데 뭐 요금 납부 해야하는 전화 이런거만 받습니다.
살갑게 굴지 않는다니요..지점장님 방을 안치우다니요..
어떤분이냐고 물어봤다던 그 여직원분이 조언한대로 얼룩하나 있을까봐
자리 잠시 비우실때마다 들어가서 닦고 치우고 합니다.
저 3년 직장생활 똥으로 한거 아닙니다..적다면 적은 기간이지만
성실하게 일했고 직장동료, 상사분들하고 트러블도 없었습니다.
제가 잘못한것이 있다면 당연히 혼나야겠지만 저런 말도 안되는 것으로
혼이 나니까 눈물만 납니다..
사람이 안맞으면 뭐 이런거 저런거 보기 싫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한번 지점장님께 조목조목 말씀드렸다가 대드는거냐고
정말 엄청 짓밟힌 이후로는 지점장님이랑 말 섞는것만으로도 너무 무섭습니다..
그 빽 하고 내지르는 소리에 이제는 막 정신을 놓을것 같습니다.
회사를 관두고자 해도 당장 집에 생활비를 보태야 할 정도로
좀 어렵습니다..세상 사람들 다 그렇게 살아
하면서 위로를 받아도 너무 힘들고 원형탈모까지 생기고
지점장님이 나타나기만 하면 마음이 불안해서
막 눈물부터 날 것 같습니다....
그분과 함께 한지 이제 8~9개월째인데
이러다 제가 병이 날것 같아 다른 직장을 알아보는데
그것도 쉽지가 않네요..ㅠㅠ 정말 너무 힘들어서
어디 하소연 할데도 마땅치 않고..
그냥 푸념해 봅니다 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