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결혼해서 17개월 된 딸이 있는 33살 엄마입니다.
제가 부모님께 아파트 증여를 받으려고 하는데
남편이 절세를 빌미로 제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해서
제가 계산적이고 이상한 건지, 남편이 도둑놈 심보인 건지 판단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남편이 과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정당한 걸수도 있으니까요.
판을 가끔 보기는 했었는데 막상 쓰자니 어떻게 써야할 지 모르겠어서 그냥 편한 말투로 쓸게요.
31살에 남편과 결혼했고 결혼 4개월만에 지금의 제 딸을 가졌어요.
31살이라는 나이가 그리 적지만은 않은 나이라고 생각했고 첫 임신이라 걱정도 많이 되서
임신 확인 하자마자 직장을 그만뒀어요.
대학 졸업하고 고모가 운영하시는 학원에서 영어 강사로 일했거든요.
친정 아빠께서 제가 증여세 낼 수 있을만큼 돈을 모으자마자 현금으로 3억을 증여해 주셨어요.
그래서 남편이랑 결혼할 때도 남편이 모아놓은 돈이 1억 1천만원이라고 하길래
저도 똑같이 해서 총 2억 2천만원으로 전셋집, 혼수, 예물, 예단, 결혼식 등등 전부 해결했어요.
결혼 전에 경제권 제가 관리하는 걸로 합의를 했는데
제가 임신해서 4개월만에 직장 그만두니까 자기가 관리하겠다고 생활비만 준다고 했어요.
그래서 저는 생활비 받는걸로 생활하고 저 쇼핑하고 그런 건 당연히 제가 모아놓은 돈으로 했구요.
그래도 남편이 따로 어느정도 돈을 쓰고 모으고 있는지는 확인 시켜줘서 알고는 있었어요.
그냥저냥 이제까지 크게 마찰없이 잘 살아왔는데
친정 부모님이 아이도 태어났고 한데 때 되면 이사다니고 하는 것도 골치 아프니까
아빠 명의로 되어있던 5억 2천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제 이름으로 해주시겠다고 했어요.
저는 남편하고 상의해서 훨씬 좋은 조건의 집이니까 바로 들어가 살기로 결정했구요.
전세금은 각자 명의로 반씩 나눠서 혹시 모르니 묶어놓자고 얘기했어요.
근데 갑자기 남편이 저로써는 저로써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네요.
제가 증여를 받고 10년이 아직 안지나서 공제가 많이 안되는 상황이기는 해요.
아파트 증여받으려면 몇 천만원 세금이 필요하긴 하지만
제가 모아놓은 돈으로 충분히 낼 수 있는 상황이에요.
근데 4일 전에 갑자기 남편이 절세를 이유로 친정 아빠 아파트를 공동명의로 증여받자고 하네요.
세금 계산을 해보니까 남편과 반씩 나눠서 증여받으면 1200만원 정도 절세가 되기는 해요.
근데 솔직히 1200만원 아끼려고 친정 아빠 재산 2억 6천만원을 남편 이름으로 한다는 게 찜찜해요.
남편은 종부세도 절세된다고 하는데 알아보니 6억까지는 괜찮아서 해당사항이 없어요.
근데 남편 말로는 브랜드 아파트라서 가격 오르기도 쉽다고 세금폭탄 미리 예방하자고 하는데
배우자 증여가 6억까지는 공제가 되서 나중에 정말 집값이 많이 올라서 종부세가 부담이 되면
그때 남편이랑 공동명의로 해도 저는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증여세도 제 앞으로 나올 세금은 제가 내고 자기는 자기 앞으로 나올 세금만 내겠다고 하고
전세금 반도 자기 이름으로 묶어놓겠다고 하면서
2억 6천만원을 저희 친정 아빠한테 그냥 받겠다고 하는 게
제 눈에는 그냥 도둑놈 심보로밖에 안보여서 그냥 내 이름으로 받겠다고 했는데
남편이 섭섭하다고 화를 내면서 기어이 1200만원을 버려야겠냐고 하네요.
저는 아무리 부부 사이라도 확실히 할 건 확실히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리고 저희가 결혼할 때 전셋집도 반반으로 해서 구한 거 시부모님도 다 알고 계시면서
남편 고모님, 이모님들께는 남편이 집 해온걸로 얘기해놔서 기분 상했었거든요.
제가 그럼 차라리 아파트 안받고 그냥 계속 여기 살다가 나중에 돈 좀 많이 모이면
그때 공동명의로 같이 집 사서 넓혀가던가 하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결국엔 니 욕심때문에 어느 누가봐도 좋은 방법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걸 니 손으로 망치냐고 하고는 3일째 아무 말도 안하고 절 없는 사람 취급하네요.
전 남편이 좋은 마음이든 나쁜 마음이든 과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 의견이 궁금하기도 해서 올려봐요.
제가 남편 말대로 계산적이고 이기적인 걸까요?
조금 더 편하고 여유롭게 살고 싶어서 아파트 받으려고 했던건데 도리어 머릿속만 더 복잡해졌네요.
의견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