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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언니 오빠들.. 댓글 감사해요

보고싶어 |2011.09.29 22:13
조회 506 |추천 1

 

http://pann.nate.com/talk/312985823

 

이 판썼던 20대 여성입니다

30개가 넘는 댓글 하나하나 잘 읽어 봤습니다

많은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거의 모든 분들이 헤어지라고 말하시네요

제주변 친구들도 지인들도 다들 그렇게 말해요..

 

제 3자의 입장이였다면

제 친구의 일이였다면 저도 물론 당장 헤어지라고 했을 겁니다

근데

참 사람 마음이란게 쉽지 않네요....

 

 

비련의 여주인공 마냥 써놨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아무래도 제 이야기를 쓰다보니

제가 유리한쪽으로만 쓴것도

사실일거에요

 

 

 

처음 누가 먼저 좋아했고를 떠나서

 

그사람역시 처음엔 저한테 한없이 잘해줬습니다

비록 그게 오래가지 못해서 탈이였지만

 

사람 자체는 정말 괜찮은 사람이에요

여자 문제만 아니라면

 

일에 있어서는

책임감도 있는 편이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말해요

 

어쩌면 그게 양면성일 수 도 있는데

여자 문제에서만 나쁜남자에요

 

마음도 따뜻하고 남 배려 할줄도 아는

그런 사람이에요

 

 

만나면 하나하나 잘 챙겨주고 그래요..

 

 

아 그리고 저희는 이미 헤어진 상태 입니다

연애라는 것도 참 애매 하게 했어요

만나는 시간보다 연락 두절 되는 시간이 더 많았으니까요

 

 

한달 전쯤

오빠가 그러더군요

 

너는 정말 착하고 여태껏 때묻지 않게 그렇게 살아왔는데

넌 나 좋아하고 나 만나면서 자꾸

가족한테 거짓말하고 자꾸 회사에도 소홀하게되고

그렇게 자꾸 자기처럼 되가는 것 같다고

 

자기 술 마시면 이성을 잃고 자꾸 전화해서 불러내고

그럼 맘 약해져서 또 나오고

악순환의 반복이니

 

저보고 냉정하게 딱 끊고 저녁늦게 오는 전화는 받지 말라고.....

자기 이제 잊으라고

 

자기는 누구와 연애하는게 부담스럽다고.... 그렇게 떠났어요

 

 

그래서 저도 마음 다잡고 잊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렇게 몇일이 지났을까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오전에 전화가 오더니

저한테 그럽니다

 

술 잔뜩 마시고 아침에 눈을뜨고

어떻게 집에 들어왔는지도 모르고

주머니에 있던 돈은 어디에 다썻는지도 모르고

이런 아침이면 정말 죽고 싶다고

 

꼭 니 목소리가 듣고싶었다고

 

전화받아줘서 고맙다고

 

 

 

그렇게 통화를 하고 나니 또 마음이 심란해지고

 

그때부터

우린 연인보다는 멀고 친구보다는 가까운

노래가사 같은 그런 사이가되서

 

오빤

삼일에 한번꼴로 전화하고 같이 밥먹자고 하고

아직 미련이 남은 저는

아직도 많이 좋아하고 있는 저는

거절하지 못하고

같이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고..... 그렇게 그사람 얼굴 보는게

너무 좋아서 또 그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헤어지고 나면

이틀은 또 연락 없다가 잊어야 겠구나.. 정말 잊어야 겠구나

다짐하면 또 연락이 오지요........

 

 

제가 바보 같다는 거 알아요

제가 먼저 냉정해 져야 한다는거 잘 알아요

받아주니까 그사람도 하는거 알아요

 

차라리 예전처럼 술 잔뜩 마시고 전화해서

보고싶다고 그런다면

정이 뚝 떨어질 것 같은데

 

 

 

맨정신에 전화해서 같이 밥이나 먹자고 하니

거절 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거절 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가

내가 지금 전화를 안받으면

분명 다른 여자에게 전화할 걸 아니까.........

 

 

 

아마 다들 저보고 바보같다고 답답하다고 하실거 알아요

왜 그걸 못끊냐

그 남자는 널 엔조이로 생각한다

이런 반응 당연하다는 거 압니다

 

제 마음이 아직은 많이 힘든가봐요

 

저 자신을 위해 그사람을 놔야 한다는 것도 알지만

 

 

아직은 그사람이 좋아요

 

 

그사람 저한테 묻더라구요

 

자기 사랑하냐고

 

그래서 저도 물었어요 오빤 나 사랑하냐고

 

그랬더니 아니래요

근데 좋아한데요

 

제가 걱정된데요

 

다른 남자는 안만났으면 좋겠고

클럽이나 나이트도 가지 말래요 (사실제가 한번도 안가봐서 한번 가보고 싶다고 말했거든요)

너같은 애들이 가면 거절도 못하고

주는 술 다 받아 마실거고...... 절대 안된데요

 

항상

요만큼의 여지를 남겨두고

 

그럼 저는 하루종일 그 생각을 하게되고...........

결국 전 그사람을 놓지못하고..........

 

 

 

지금도 만나면

남들 보기엔 꼭 연인인것 마냥

다정하게 둘이 앉아서 밥먹고 서로 먹여주고 그러지만

실상

그사람을 만나고 돌아오면

 

마음 한구석이 뻥 뚫린 것 같고 허전해요

 

 

아직 전 그사람과 연인이던 그 옛날을 못잊고

가끔 연인처럼 느껴지는 그사람을 못놓고

있는 거겠지요

 

 

또 쓰다보니

제가 비련의 여주인공이나 된것처럼

말이 흘러가 버렸네요

 

사실 제 잘못도 큰것 같아요

 

어쨋든 남자라

예쁜여자가 좋고 그런거 당연한건데

 

제가 여우같은 여자가 되지 못한건 잘못이죠

매력이 없단 거니까.....

 

 

 

사실 오빠는 직접적으로

저에 대한 고마움같은거 크게 느끼지 못했을 거에요

 

 

오빠랑 만나면서

오빠랑 연락이 안되는 동안

저 혼자서 끙끙 앓고

또 다시 술먹고 연락하면 받아주고....

맘 고생은 저혼자 했으니 그 속을 오빠가 알리 없고

 

 

오빠를 만나면서 제가 큰 선물을 해줬다거나

크게 챙겨주질 못해서

 

아마 오빠는 잘 모를거에요

 

 

 

이미 오빠에게 우리 이런관계 그만하자고 말하려고 다짐 했고

조만간 할 생각이에요

 

직접보면 자꾸만 마음이 약해져서

눈물이 터질것 같아서 편지로 쓰려는 거구요

 

 

오빠한테 주려고 사놨던 영양제 추억이 깃든 장갑과 양말

같이 포장해서 택배로 보내려구요

 

마지막으로 해주려고 했던거 다 해주고

돌아서야 편히 놓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지금 당장 또 다른 남자를 만나서

허전한 마음을 채워야 겠다 이런 생각도 없어요

 

친구들은 옆에서 소개팅 하라고...

다들 그러지만

 

아직 제 마음속에 그사람이 있는데

 

제가 또다른 누군가를 지금 이상태에서 만나게되면

다른 분께

저와 같은 상처를 저도 모르게 주게 될테니...

 

 

지금은 혼자만의 시간도 가져보고

제 자신을 좀더 가꿔보려구요

 

 

오빠가 나중에 꼭 후회했으면 좋겠다

난 정말 예쁘진 않지만

오빠에대한 마음 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었는데

 

오빠가 나중에 날 놓친걸 꼭 후회했음 좋겠다

 

항상 이렇게 생각해 왔었는데

 

 

 

 

아마 오빠는 후회하지 않을 듯 해요

 

 

 

그냥 3일에 한번씩 만나던 여자애

못만나게 된것 뿐......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마음이 많이 아파요

 

 

한쪽만 진심으로 대하는거

한쪽만 많이 너무 많이 사랑하는거

 

 

저보다 훨씬 많은 경험을 한 언니 오빠들이라

이런 제가 답답하고 멍청이처럼 느껴지실 거라는 거 알아요

 

첫사랑을 하기엔 많은 나이이고

 

그 첫사랑을 너무 늦은 나이에 조금 나쁜 남자와 하다보니

상처가 많이 큰가봐요

 

 

바보 멍청이라고 욕하셔도 할말 없지만

언니 오빠들도 언젠가 마음 찌릿찌릿한 첫사랑 해보셔서 아실테니

 

 

너무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냥 제가 너무 지나치게 많이 좋아한 잘못이지만

 

지금 이사람을 못보게 되는거

죽을 만큼 힘들고 아프지겠지만

 

사실 전 후회는 없을 것 같아요

 

 

너무 많이 사랑해서...... 할만큼 다 한것 같아서

더 이상 후회는 없을 것 같아요

 

 

 

 

그사람을 미워하고 원망할 마음도 없어요

미워하고 원망 해봤자

 

제 기억속에 있는 그 사람에 대한 추억만

결국 나쁜 추억이 되버리니까........................................

 

지금 당장 잊는건 너무 힘드니

그냥 혼자 좋아하려구요

 

 

 

 

그러다 보면 저도 모르게 덤덤해 지겠죠

 

 

그사람이 아프지말고 행복했음 좋겠어요

그리고 그 아픈 사랑에대한 기억 툭툭 털어내고

남자가 더 좋아해줄 수 있는 그런 여자를 꼭 만나서

술그만 마시고 행복하게

그렇게 살았음 좋겠네요

 

 

어리지 않은 나이지만 어린 제이야기 들어 주셔서 감사하고

또 댓글 달아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힘들때마다

오빠 생각날때마다

 

읽어보고 또 읽어보고 힘낼게요

 

 

다들 정말 감사합니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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