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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저지르지 마세요. 여자가 작정하면 정말 무섭습니다. 그리고 슬프더군요.

노노 |2011.09.30 02:08
조회 28,449 |추천 36

안녕하세요. 흔녀입니다.

불륜과 양다리에 대해 확고한 철학을 가진 지인이 있는데, 그 친구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미리 말씀드릴 것은 친구 A양은 양다리에 피해를 입은 적도 없고, 가족 중 누군가가 불륜을 저질러 상처를 받은 적도 없습니다.

가정사가 복잡하지만 그건 아버지 쪽 가족들의 일로, 자세한 사정을  모르지만 거기에는 좀...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어쨌든 A양은 말합니다.

 

"양다리랑 불륜은 법으로 사형시켜야해."

 

이를 갈면서 그런 것들은 년놈이고 다 잡아다 쓸어버려야 된다고 이를 갈더라고요. 친구 중에 누가 어장 관리나 양다리에 당하기라도 하면 항상 분개하며 오히려 더 화를 내는 아이였습니다. 전 천성적으로 그런데 결벽증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말았는데 사실 그게 아니었더군요.

오늘은 결혼한 친구가 고생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A양은 훗날 자신의 남편이 바람을 피는 상황이 오면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 인생 전체를 걸고 비참하게 만들어버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런 이야기 나오다 보면 나라면 이혼한다, 용서안한다, 그런 이야기들 하잖아요?

근데 원래 감수성 풍부하고 감정이입이 탁월한 A양. 솔직히 같은 여자지만 좀 무섭웠더랍니다;;

 

A양의 말은 이렇습니다.

 

불륜을 알게 되는 순간 부터 흥신소든 뭐든 고용해서 모든 증거를 모은다.

내 재산 알뜰히 챙기고 아이가 상처 받지 않게 더 사랑해준다.

증거가 모였다. 가장 아름답고 우아하게 입고 남편이 일하는 곳을 찾아가서 비련의 여주인공을 한다.

털썩 쓰러지며 증거 회사 바닥에 다 뿌리고 울면서 괴로워 한다.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다 흘러내리게 한다음 택시를 타고 상간녀 회사로 간다.

택시에 타서 택시 번호를 적어두고 소주 1병을 먹는다.

가서 술취한 척 하고 상간녀 앞에서 어떻게 애 있는 유부남이랑 그러냐고, 애들 아빠를 돌려달라고 로비에서 부터 난장판을 부린다. 그리고 그년 머리채를 붙들고 바닥을 쓸어준다. 증거도 바닥에 막 뿌려준다.

괜찮다. 나는 술을 취했고,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잠시 이상이 왔다. 그러니까 무죄/가벼운 벌금. 불륜이 자랑이냐? 꼽다고 하면 증거로 간통으로 맞고소해버리겠다.

상간녀 회사를 엎어주고 시댁에 간다.

시댁 동네 입구에서부터 어머님 아버님 아들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동네 떠나갈 듯이 울고 엎어준다.

그리고 미리 조사해둔 상간녀 번호를 주고, 증거도 남겨준다. 끼리끼리 만났는데 잘 해보라고.

상간녀 부모님이 사는 동네에 간다.

딸 자식 그렇게 키우시다니, 생판 남인 사람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동네 떠나가라 울고 진상을 피운다. 그 동네 두번 다시 발도 못붙이고 개쪽을 주겠다.

명예훼손, 경범죄? 괜찮다. 나는 소주를 1병이나 마셨고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무죄/벌금형. 택시 번호도 적어놨으니 증인도 ㅇㅇ

이후 유부녀 정신과 여의사를 찾아가 심적 고통을 호소하며 진단서를 뗀다. 안떼줄 경우 그냥 우리집안 병원가서 소개 받아서 떼겠다. 우리 나라는 아직 학연지연혈연 다 통한다.

그리고 간통죄로 고소해서 전남편 재산 다 받아 챙기고, 상간녀한테도 위자료 받겠다.

 

거기서 끝났으면 친구들이 입을 떡 벌리지 않았겠죠;;

 

A양은 그 둘은 반드시 결혼을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그건 좀 의외였지만... 더 무서운 계획이 있었습니다.

 

이후 쫓아다니면서 둘의 불륜 행각을 고발해서 불쌍한 딴 여자/남자 피해당하지 않게 하겠다.

결국 둘은 결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소문까지 다 난 마당에 결혼까지 안하면 서로 엔조이인데 어느 집이 그 꼴을 더 두고 보겠냐. 결혼이라도 해야 사랑이랍시고 포장하지.

그럼 쥐죽은 듯이 살겠다. 하지만 사람은 붙이겠다.

그리고 그 둘이 애를 낳고 그 애가 초등학교 6학년 쯤 되면 아주 우아하고 곱게 단장한 다음 술을 1병 마시고 걔 학교로 찾아가겠다.

넌 더러운 씨라고, 너네 엄마 아빠가 불륜해서 너 낳은 거라고. 어쩔 수 없이 결혼해서 원치 않는 너 가진거라고 다 알려줄거다.

 

애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말이라도 무섭다고 했지만 A양은 고개를 젓더라고요.

 

애는 죄가 없지. 그런데 감정적으론 그게 안돼. 그런데 내 애한테는 죄 지었어. 나는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 아니야.

 

일가족 동반 자살 기사를 보고 말거라는 A양;;

 

처음엔 그냥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이야기를 들으니까 일리가 있더라고요...

 

요즘 출산률이 1명도 채 되지 않는 건 다들 아시죠?

제 친구는 아이를 좋아해서 꼭 1명 이상 낳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걸 가정해서 설명하는데... 이해가 되더라고요.

 

내 딸이 평생 아버지 없이 설움 받으면서 결혼식장에 아버지 손잡고 들어가는 그 당연한 것 조차 못해볼 텐데, 내 딸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이 망가졌는데 어떻게 참을 수 있겠냐는 말이었습니다.

사람 사는데 좁다고, 혹시라도 사춘기에 아버지가 바람을 펴서 이혼했다는 게 학교에 소문이라도 퍼지면 정말 괴로울 거다. 결혼하려고 해도 이혼한 아버지를 본 내 딸이 과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온전히 사랑하고 믿으면서 살 수 있을지, 불안해하지 않을 지 너무 걱정스럽다더군요.

 

아들일 경우는 생각해보니 더 슬펐습니다.

아빠가 필요한데 아빠 없이 외롭게 자랄 아들이라고 하더라고요. 아무리 사랑해줘도 나는 여자고 그 차이를 완벽히 메울 수 없을 거다. 게다가 난 활동적이지도 않아 내가 노력해도 아들은 부족할 거다. 사춘기에 아버지가 필요한 순간, 아들은 부끄러워하며 내게 말하길 머뭇거릴 것이고 나도 아들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할 수도 있다.

그리고 내 아들이 결혼할 때가 되었을 때. 바람나서 이혼한 아버지. 억척같이 이혼하고 홀로 아들 키운 홀어머니. 외아들. 누가 과연 내 아들과 흔쾌히 결혼하려고 할까. 어떤 딸가진 부모가 쉽게 허락해 줄까.

아들은 결국 아버지 닮는다. 씨도둑질 못한다.

그 말들에 내 아들은 잠재적 불륜남 취급을 분명히 받는다. 아무리 반듯해도, 그런 의심을 안할 수가 없다. 그건 당연하다. 그게 부모 마음이니까.

 

맞는 말이더군요. 당장 가족이나 친구가 그런 남자랑 결혼하겠다고하면 찬성하실 수 있나요?

네, 저라도 형제나 친구 중에 그런 결혼 하겠다고 하면 말리겠죠. 네, 저라면 당연히 그 결혼 안하겠죠. A양도 딸이 그런 결혼 하겠다고 하면 못하게 막을거라더군요.

 

하지만 자긴 굉장히 이기적이고 행복해지고 싶기 때문에 그런 것 참고 살수 없다고, 반드시 이혼할거다. 그건 솔직히 아이들보다 나를 위해서다. 그러니 상처 받고, 앞으로도 계속 중요한 순간마다 상처 받을 아이들과 자신을 위해서 복수를 해줘야 한다더군요.

 

내 아이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순간과 미래가 다 망가졌는데 어떻게 그걸 용서할 수 있냐고 묻는데 할 말이 없었습니다.

 

원래 감정이입도 잘하고 감수성이 풍부해서인지 나중엔 자식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행복하게 살고자 해도 장애물이 너무나 많을 거라고 눈물까지 글썽이는데... 그래서 누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이야기만 들어도 화가 나서 견딜수가 없다고 하는데...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좋아졌어도 이혼녀 딱지, 편모 가정 딱지 아직 사라지지 않았고 아마 앞으로도 한참은 그럴 겁니다.

아낌없이 사랑해줘도 분명히 아이는 작은 흉터 하나 가지고 살겁니다. 밝고 건강하게 자라도 항상 밝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어린 아이가 당당히 아버지가 불륜을 저질러서 이혼했다, 부끄러워하지 않고 말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까요. 어른이 되서라도 그럴 수 있을 까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사정을 고백해야 할 때는 얼마나 가슴 아플지..

 

A양이 다소 과한 감이 없지는 않으나 불륜이라는 이야길 들을 때마다 굉장히 화를 내는게 이해가 되더라고요.

아이들을 정말 좋아한다 생각은 했는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것으로 아이 인생이 다 망가질 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커다란 장애물을 만들어 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친구 말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진짜 불륜 저지르지 마세요.

 

배우자와 자식들이 불쌍하지 않습니까?

자식들을 위해 엄마가 못할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닙니다.

A양은 진짜 충분히 저럴 만한 의지를 가지고 실천할 애입니다;;

세상에 A양보다 더 독하고 똑부러지는 여자들 많습니다. 모성애 강한 여자들도 더 많습니다.

 

판에 들어올 때마다 불륜, 바람 이야기는 빠지질 않는데...

독하고 집요한데 설득력 있는 A양 이야기에 무서워서라도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미혼 남성분들. 눈 낮은 미혼 여성분들.

훗날 만나서 결혼할 사람이 A양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바람핀 유부남의 배우자가 A양일 수 있습니다.

A양 겉모습은 진짜... 입 다물면 누가 뭐래도 요조숙녑니다. 저럴 때만 빼면 말이 좋아 순한 인상이지 만만해보이기 까지 합니다. 하지만 알맹이는..... 진짜....... 와.........................................

 

그리고 마지막으로 힛했던  B양의 대처도 덧붙입니다.

 

B양 : "두집 살림을 하든 말든 이혼 안해주고 살거야."

왜?

B양 : "늙고 병들었을 때 길바닥에 버릴려고."

 

다 큰 자식들의 경멸을 받으며 평생 비참하게 살게 하다가 객사 시켜버리겠다는 B양...

............. 네........... 불륜 나쁩니다. 범죄입니다.

배우자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말입니다.

추천수36
반대수9
베플최태훈|2011.09.30 23:07
남자 만나기도 전에 남자가 바람필걸 가정해서 계획을 짜는것도 정신병인듯.. 그리고 택시 번호 적고 이런거 제정신으로 판단합니다. 그여자가 계획하는 정신나간척 이런거 다 안먹혀요. 좋은 남자 선택할 생각을 해야지 남자가 바람필 생각을 먼저하고 복수를 생각하다니원.. 의부증이네요.. 의처증의 반대. 이것도 심각한 정신병임. 치료 받게하세요..
베플홍민아|2011.09.30 19:03
함부로 흥신소 고용했다가 역으로 상간녀에게 위자료물어준 조강지처,,판례있어요 A처럼하면 속은 후련할지 모르겠으나 독박쓰기 좋아요,마스카라가 어쩌고,,비련의 여주인공이어쩌고 부터가,,아직 어린 친구같네요 정말 불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변호사와 상담부터하고 차근차근 합법적인 방법으로 진행해야함 함부로 상간녀 회사어쩌고,부모 어쩌고해서도 안됨,,명예회손, 모욕 , 협박죄 무섭지 않다구요? 그 반대로 그 상간녀 집안이 콩가루에 개차반 집안이라 조강지처 집에 찾아와서 온 동네방네 떠들고 폭행당했네 어쩌고 하며 보복하면 어쩔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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