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고1 여자입니다
오늘 학교갔다가 오는 길에
너무 기분 나쁜 일이 있어서
딱히 털어 놓을 곳이 없어서
이 글을 씁니다
저는 그냥 평소와 다름없이
학교끝나고 집에 가고 있었습니다
아무렇지않게 버스를 타고 가다가
제가 내리는 정거장의 전정거장에 도착해서
내릴 준비를 하려고 뒷문으로 갔습니다
그 때 뒤에 앉아있던 다리와 바지가 혼연일체가 된
4~5명의 남학생들이 절보며 뭐라 수군덕거리기 시작하더군요
"어? ○○학교네"
저는 전문계 고등학교를 다닙니다
예체능관련 학교이기 때문에
교복이 좀 특이한 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쳐다보고
어느 학교냐고 많이들 물어보죠
이제는 익숙해서 별로 신경도 안 쓰는편이라
그냥 무시하고 가려는데
"어 진짜네 ㅋㅋㅋ
근데 시발 조카 무리수다 ㅋㅋㅋㅋ"
"쟤봐 ㅋㅋ딱봐도 ㅈ찐따년이네ㅋㅋㅋ
아 근데 진짜 무리수다 ㅋㅋㅋㅋㅋ
다리봐 미친ㅋㅋㅋㄱ"
"야 찐따년!!!"
대놓고 저에게 이렇게 욕을 해댔습니다
제가 좀 뚱통이라 해야되나요
심하게 살이 찌진 않았지만 다리가 좀 두꺼운편입니다
저희 학교가 원래 치마가 짧게 나오는 학교라
치마가 짧은편이거든요
저도 제가 어떤지 잘알고 노력도 나름대로 하고있고
신경이 쓰이는건 사실입니다
학교생활도 나름 ^^;; 착실하게 하는 편이라
화장 그런거 안하고 공부도 꽤 열심히 합니다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생전 처음 본 여학생에게
대놓고 그따위로 욕을 합니까
찐따? 그건 도대체 누가 정하는거고
누가 일찐이고 누가 찐따라는거죠
착실하게 공부하고 성실하고 착하면 찐따
침이나 찍찍뱉고 바지는 스키니 화장은 떡칠
공부는 바닥 성격은 쓰레기면 일찐인건가요
혼자 있으면 아무 말도 못할거면서
같이 있으면 뭐 파워가 업되나?
아 보기 싫으면 그냥 속으로만 생각하면되지
사람에게 그런 모욕감을 주냐고요
뭐라할까도 생각했지만 뭐라해봤자
"뭐라고? 야 쟤가 뭐래? ㅋㅋㅋㅋ'
이런 반응이 올게 뻔해보여서
그냥 계속 무시하고 내릴곳에서 내렸습니다
잘한 거 같으면서도 계속 후회되네요
어쨌든 제가 말하고 싶은 내용은
아무리 못나고
약한 사람이라도
다 똑같은 사람이고
누군가를 욕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개념없는 몇몇 사람들아
제발 정신차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