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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께 관계한 얘기 해도될까요

고민녀 |2011.10.01 14:36
조회 10,585 |추천 7

안녕하세요 판 처음써보는 22살 여자입니다.

혼자 고민고민 하다가 너무 무섭고 답답해서 글을 올립니다.

 

저번 주 생리혈과는 다르게 맑은? 피가 나오더라구요.

생리 끝난 지 얼마 안 되서였어요.

 

혹시나 해서 남자친구랑 같이 산부인과에 갔습니다.

저랑 남자친구는 만난 지 일년 반 정도 됐습니다.

예전엔 관계를 자주 가졌지만 요즘은 잘 만나질 못해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요즘 집에 큰일이 계속 겹쳐 스트레스에 의한 하혈인가 했는데

초음파 검사를 하니 오른쪽 난소에 혹이 있더군요

의사선생님께서 나쁜 혹인지 자연스럽게 없어질 혹인지 알아보기 위해 암검사랑, 혈액검사, 소변검사를 해보자고 하셨어요.

 

그리고 그 결과가 어제 전화로 통보되었습니다.

 

 

 

문제는 그 전화부터입니다.

혹은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으로 보여 큰 걱정이 없는데

암검사 결과 자궁경부 쪽에 문제가 있어 보인대요.

세포활동은 정상이나 육안으로 확인하는 데서 조금 이상이 있었다나?

죄송해요 이 때는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기억이 안납니다.

 

그래도 암인게 확실한게 아니고 그냥 조직검사만 받으러 오라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는 아무생각없이 이 얘기를 어머니께 드렸는데 어머니께서 의사선생님이랑 통화를 하고 싶어하셨어요.

그래서 또 생각없이 전화를 연결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의사선생님께서 저를 먼저 바꾸시더니

' 자궁경부암에 대해 설명을 하려면 환자분이 성생활을 했다는 것을 말씀드릴 수 밖에 없는데 괜찮느냐'라고 하시는 거에요.

거기까지는 정말 생각도 못 했던 일이라 너무너무 놀랐습니다.

그리고 일단 안 된다고 했습니다.

어머니께는 의사선생님께서 전화상보다는 직접 만나서 말씀드리는 게 나을 것 같다 하셨다 했습니다.

어머니도 별 의심없이 '그건 그렇지' 하시면서 납득하시고 지금 예배드리러 가셨습니다.

 

 

어머니께서 나가신 다음에 제가 다시 병원에 전화를 해서 간호사랑 통화를 했는데요

(의사선생님이 계속 진료중이셔서 귀찮게하면 제 상황을 이해안해 주실것 같아서 바꿔달라고 못했습니다)

제가 어머니께만 얘기 안 하시면 안 되겠느냐고 하니까 어머니께서 병의 원인을 물으시면 당연히 말을 하실 수 밖에 없다네요.

(자궁경부암이 성관계를 통한 것 아니면 일어날 일이 없다고 하네요)

 

남자친구하고 얘기해 봤는데

남자친구는 자기가 말씀드리겠다고 합니다.

저도 의사선생님 입으로 듣게 하느니 제가 말씀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그 사실을 꼭 어머니가 아셔야 하나 싶습니다.

저는 남자친구랑 관계가진 거 후회하지 않아요 정말정말 사랑하니까요

 

그런데 저희 어머니는 전형적인 어머니 세대의 어머니십니다.

겁도 많으시고 두려운 것도 많아서 처녀 때도 집이랑 직장만 다니곤 하셨다는데..

어머니께서 받아들이실 수 있으실지가 너무너무 의문입니다.

 

 

요약하자면 제 고민은요..

경부암이 확실하지도 않은 이 상황에 꼭 어머니께 말씀드려야 할까요

아니면 의사선생님이랑 얘기를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남자친구는 제가 이 글을 쓰는 것도 굉장히 못마땅해하지만 저는 어떤 게 옳은 것인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톡커님들........

 

 

 

ps. 관계를 할 때 임신만 주의할 게 아니더군요. 모두 청결하고 준비된 상태에서 관계하세요...

추천수7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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