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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의 사랑이 끝났음을 느꼈습니다.

어쩌죠 |2011.10.02 23:32
조회 1,244 |추천 1

남친이 군대간지 사십일 됐습니다.

며칠 전 남친의 편지에서 연애 초반에는 남친이 말하지 않았던 과거를 알게 되었고(여자문제),

연애 초반 남친이 저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게됬습니다.

그 떄부터 남친과의 모든 추억이 순식간에 빛바래고 당장 헤어져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우리에게너 너무 큰 가치관의 갭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는 그 갭을 줄이기 위한 노력과 시간조차 들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저께 전화를 통해 남친에게 편지에 쓴 내용이 사실인지 물어보았고,

사실이라는 답변을 들은 후 저는 남친에게 지금 나는 헤어질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남친은 처음에 그게 장난인지 알더라구요. 자기 변명하기에 바쁘고..

그 떄는 제가 일이 있어 많은 얘기를 못 나누고, 이야기 중간에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다시 통화를 했습니다.

남자친구가 그러더군요. 평소에 저와 헤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막상 그게 현실이 되니까 하룻밤이였는데도 너무 힘들고 눈물이 나더라는 겁니다.

마치 재수할 때 버티는 힘이 나중에 대학가서 행복할 생각인 것처럼,

자기가 군대에서 버티는 힘이 저였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ㅇㅇ야.... 가지마.......내가 잘못했어.....

니가 면회 안 오고 편지 안 써주고, 휴가 나왔을 떄 만나주기만 해도.. 좋으니까,

안 만나도 좋아, 그냥... 가지마"

이렇게 울먹이면서 말하는데

제가 평소에 맺고 끊는 걸 못해서 또 이러니까 마음이 약해져서 헤어지자고 못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남친에게 두 가지 선택안을 주었습니다.

하나는 헤어짐과 다른 하나는 만남. 하지만 다시 만나도 저는 마음이 예전같지 않을 꺼라고 얘기했습니다.

남친은 당연히 만나는 걸 선택했고, 다시 사귀게 되었습니다.

한참 평소처럼 수다하고 통화하다 끊으려고 하는데,

남친이 "사랑해" 이러더라구요. 근데 저는 그 말이 입에서 안 나오는 겁니다.

제가 그냥 "응."이러니까 남친이 "나는 사랑해.나는." 이러는데, 저는 끝까지 그 말은 못하겠더라고요ㅠ

 

그런데 오늘 저녁 혼자 길을 걸으면서 딱 깨달았습니다.

'아 이제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구나. 사랑이 내게서 떠나갔구나.'

이런 생각이 확 들었습니다.

이제 그사람과의 추억을 생각해도 설레지 않고, 미래는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사겨도 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남친이 군대에 있어서 저렇게 매달리는 게 아니라, 진짜 저를 사랑하는 걸까요?

제가 이렇게 사랑하지 않으면서 사겨도 되는 걸까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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