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 대체 뭔가요?
저는 26 O형 여자 / 그는 34 B형 남자입니다.
같은 직장엘 6개월째 다니고 있고, 같은 부서예요.
여자친구도 있는 사람이 저한테 대체 왜 그러는지 정말 모르겠어서
30대 남성분들의 진지하고 솔직한 조언이 너무도 필요한 때예요.
저에게 장난치는건지, 관심이 있는건지,
그저 보험같은 존재인지, 어장 속 물고기 한마리인지,
그냥 그 사람 눈에는 귀여워 보이는 동생인지 모르겠네요.
(제가 사실 작고 귀엽고 깜찍한거랑은 거리가 멀어서;)
저 혼자 착각하기는 싫고...
답답해서 조언을 구할까 합니다.
1. 자연스러운 스킨쉽
* 심하다 싶게 대놓고 빤히 쳐다보곤하고, "왜요" 라고하면 웃으면서 계속 쳐다봐요.
* 다른 직원이 있건 없건 머리를 쓰다듬거나, 손가락으로 제 머리카락을 쓸어넘기곤 해요.
다른 사람이 할 땐 "내가 강아지야?"발끈해서는 엄청 기분나빠했었는데
이 사람이 하는건 별로 거슬리지가 않더라고요...;
* 볼 꼬집으면서 "이그 우리OO 이뻐죽겠어!" 라고 해요. 저는 좀 당황스러울 뿐...
* 매일 제 자리에 와서 어깨에 손을 올리거나, 제가 힘들어 보일 땐 등을 토닥토닥 거려요.
* 제 팔을 가져가서 자기 어깨에 얹곤해요. 힘들 때 자기한테 얘기하라며...
* 제가 다칠뻔한 적이 있는데 안놀랬냐며 뒤에서 감싸안고
* 시끄러운 곳에 있을 땐 귓속말을 하는데, 볼을 맞대고 귓속말을 하죠;
뭐 저도 싫지 않으니 밀친다거나 강하게 거부하지 않았지만
이 정도면 정말 선수 아닌가요?
2. 착각하게하는 말들
* "우리oo" 라고 이름 앞에 항상 "우리"를 붙여서 부르는데...
엄연히 회사인데 OO씨라고 해야하는게 맞는 것 같은데 말이죠.
* 제가 야근을 할 때면 전화를 해서 새벽 1시고, 2시고
"너 아직도 회사야? 아직도 그러고 있을 줄 알았어, 너 그러고 있으면 내가 잠이 오겠냐?
빨리 좀 들어가. 불안해서 잠도 안온다." 라곤 하죠.
한번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었는데 그 분 핸드폰이 꺼져서
친구전화라고 하며 전화가 왔는데 번호는 어떻게 외운건지 의아하더라고요.
* 제가 아프면 "속상하게 왜 아프고 그러냐......" 하고
이마에 손얹으며 열없는지 살피고 걱정하는 듯하죠.
* 가끔 수줍게 "너 남자 나밖에 없잖아"라고 떠보며 제 표정 살피고
3. 그 밖의
* 제가 소개팅 하기로 한 날이었는데 주위 동료들한테 얘길 전해들었나봐요.
사무실에 있다가 갑자기 나랑 얘기좀 하자고 나오라고 하더군요.
진지함이란 찾아보기 힘든 사람이 "너 어떤 놈 만나기로 한거야? 결혼 생각 갖고 만나려는거야? "
라며 묻고 소개팅할 시간에 자꾸 카톡보내더라구요...
자기는 여자친구 있으면서 제가 누구 만나는건 신경쓰여해요.
잘 되어가는지 계속 묻고...
* 한번은 그사람이 "나 오늘 소개팅하는데 이 스타일 어떤 것 같아?"라길래
제가 무관심한척 시큰둥해하니까
"너 질투나서 그러는거지? 내가 잘 안되었으면 좋겠는거지?" 유치하게 저런 말 날리고
* 주말에도 뭐하냐고 연락이 오곤해요.
누구 좀 만난다 그러면 누구냐고 꼬치꼬치 캐묻고 이상한 놈 만나면 안된다 그러고...
* 옷차림같은거 잘 기억해주면서 "나는 너한테 이렇게까지 관심이 많은데
너는 나한테 관심도 없냐?"라고 하고
* 옷 얌전히 입어라, 일찍 들어가라 잔소리하고...
* "우리 OO, 애기같아서 어떻게하냐" "애기라서 몰라"
* "넌 표정보면 무슨 생각 하는지 다 티가나" 절 다 안다는 듯이 말하고...
하긴 제가 나이가 훨씬 어리니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제 머릿꼭대기에 있으실지도 모르죠.
* 제가 집안일에 좀 서툰데 회사에서 뭘 하는 폼이 어설퍼보이면
"우리 OO는 남편이 다 챙겨줘야지 안되겠네" 라며 대신해줘요.
* 야근하다가 제게 "우리 저녁먹고 영화보러가자" 하길래 제가 피곤해서 그냥 집에 들어가겠다고 했더니
"내가 싫어? 내가 그렇게 싫다 이거지? 왜 싫은데?" 라며 장난스레 툴툴대고
* 가끔 "너... 섹시해" 라고 하며 혼자 쑥쓰러워하고
* 제가 누굴 만나고 다니는게 못마땅했는지
"너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봐야 내가 제일 괜찮지 않아? 나만한 사람 없어. 솔직히 안그래?
이상한 놈들 그만 만나고, 나같은 애 만나." 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데
장난이 너무 심하다 싶어서 대답도 안하고 있다가 자꾸 툭툭 치길래
참다참다 여자친구 있는 사람이 나한테 왜이러냐고 버럭!했죠.
아무 말도 못하더라고요. 며칠 잠잠한가 싶더니 또 그대로예요.
저한테 종종 친한척, 힘든척 하면 제가 까칠하게 "여친이 안챙겨줘요?"라며 쏘아붙이곤 하는데
"여친이 뭘 챙겨줘...내가 그럴 나이야? 이제 와이프가 챙겨줘야지..."라며
절 빤히 볼 때가 있어요. 뭐지?싶게...
그냥 별 미친놈이 다 있네!
저런놈 여친이 불쌍하지...ㅉㅉ 하고 넘기면 그만인건데
사람이 있건 없건 표현하고
회사 사람들도 눈치챌 정도로 사무실에서 제가 없으면 어디있는지 시선을 살피고
밥먹을 때도 저만 뚫어지게 쳐다본다고 동료들이 그러니
저 혼자만의 착각은 아닌듯싶고
가끔은 눈빛이나 표정을 보면 정말 걱정해주고 제 생각 해주는 것도 같아서
헷갈릴 때가 많아요. 그냥 막내동생같아서 이러는건지...
지금 여친이랑 아직 연애초기인 것 같은데
그럼 한창 달달해서 푹 빠져있어야 할 때 아닌가 싶고
저 나이쯤이면 연애도 결혼전제로 진지하고 진중할만도 할텐데
저한테 무슨 감정인건지, 나 갖긴 싫고 남주긴 아까워서 저러는건가 답답하네요.
그냥 천성이 능글능글해서 별 생각없이 저러는건지...
정말 좋아하면 말 걸기도, 스킨쉽하기도 어렵고 망설여진다고들 하잖아요.
제가 편하고 쉬워서 그런걸까요?
남자분들은 저런 적 있으셨나요?
대체 무슨 심리인지 거침없이 대답해주세요
*무플은 슬퍼요...
뭐라 말이라도 해주시면...
당신의 리플 하나가 제게 큰 도움이 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