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도가니] 바다같이 푸른 꿈을 꾸는 아이들을 위한 시 ★

맹수연 |2011.10.06 02:25
조회 3,883 |추천 12

권력을 힘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자신의 인격을 한없이 깎아내리는 사람이고,

권력과 무력으로 남을 짓밟는 사람은 인격이 바닥에 떨어진 사람이지만,

도가니 속의 소위 권력자들은 인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원래 세상이 정해놓은 '밑바닥 인생' 이 정말 밑바닥은 아니며 그 자체로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 젊은 시인으로서 조금이나마 그 분들의 인생을 위로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를 썼습니다.

 

인생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인생을 손에 쥐고 흔드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버리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영혼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싶습니다.

 

도가니 사건을 지켜보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속이 터질만큼 답답했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아주 조금이나마 이 사건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위로하고자 작은 재능으로 시를 썼습니다.

어쩌면 저 스스로 작은 힘이라도 보탰다는 위로를 받고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

 

우리 국민들의 작은 힘들이 가득 모여 이 사건을 바로잡고, '나는 안걸렸네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을 수많은 더러운 손들에서 피해자들을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관심 가지고 목소리를 내는 분들 덕분에 세상은 아직 따뜻한 것 같습니다.

 

 

 

 

 

도가니

바다같이 푸른 꿈을 꾸는 아이들을 위하여

                                                                            

                                                                                    맹수연

 

 

손가락 틈 사이로 세상을 보면

부끄러움을 모른다

거룩한 위선의 그림자로 얼굴을 덮고

휘적휘적 걸어보면 그만이다

번쩍이는 구두짝에서 기름섞인 바다내음이 난다

손끝으로만 배웠던 바다

새빨간 유죄의 파도소리

 

아이들은 바다를 모른다

눈을 감으면 요동치는 새하얀 비둘기떼

아이들은 두 손을 조용히 감춘다

세상은 접히는 거울같았다

꼬깃꼬깃 접어 입 속에 넣으면

더러운 충치들이 수백 개의 날을 세우고 노려본다

 

아이들은 바다를 배워야했다

손끝이 문드러지도록 파도와 마주쳤다

마음이 으스러져 달빛아래로 떨어지고

관대한 바다는 현기증을 주워댔다

파도가 쓸어가는 애매한 증거

암흑속에 반짝이는 겨울의 바다

 

아이들은 소리없이 입 속의 거울을 토해낸다

한때는 빛나던 녹슨 모래 위에서

눅눅한 잠을 잔다

 

 -------------------------------------------

지연이는 8가지가 넘는
위급한 장애와 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인도 버티기 힘든 이 많은 병들을
고작 18개월 아기가 가지고 있습니다.
대장이 없어 영양흡수를 못하기 때문에
옆구리에는 큰 구멍으로 음식물이 다 새어
나옵니다.
앞으로 몇번의 수술을 더 해야할지
의사조차 예측하지 못하는
절대 위급한 아이입니다.
지연이가 한명의 사람으로써
자랄 수 있는 희망은 무료콩밖에 없습니다.
http://happylog.naver.com/sarangbat/rdona/H000000056421

 

 

추천수12
반대수1
베플ㅇㅇㅇㅇ|2011.10.07 18:36
도가니 19세 풀렸으면 좋겠다...(10대들도 볼 수 있게ㅜㅜ)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