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자동차 업계가 플랫폼 통합을 추진하는 이유

김영아 |2011.10.06 09:24
조회 129 |추천 0

21세기 차 만들기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바로 플랫폼 공유 및 통합이라고 할 수 있죠. 90년대만 해도 플랫폼 공유의 개념이 희박했지만 지금은 기본화 됐습니다. 개별 플랫폼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었던 GM도 정리돼 가는 추세입니다. 플랫폼은 이전에 비해 개념도 넓어지고 있으며 공유의 비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플랫폼을 공유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코 비용이죠. 플랫폼을 공유하면 부품의 개발도 줄일 수 있고 개발 기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규제 만족을 위한 투자에도 막대한 돈이 들어가지만 그렇다고 차 가격에 전부 반영할 수가 없고 그래서 플랫폼 공유는 물론 플랫폼의 숫자까지 줄이는 게 대단히 중요해졌습니다.

플랫폼 공유로 인한 이점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앞서 말한 장점 이외에도 여러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의 부품을 단일화할 수 있고 글로벌 스케일의 비용 절감이 가능합니다. 폭스바겐의 경우 A 플랫폼으로 골프와 아우디 TT를 만들지만 외형적으로는 전혀 다르고 닛산 FM 플랫폼의 370Z와 인피니티 FX도 이 같은 케이스이죠. 하지만 토요타의 예에서 볼 수 있듯, 어느 한 부분에서 결함이 발생하면 그 여파가 매우 크다는 문제도 발생합니다.

현재의 자동차 업계는 플랫폼 공유뿐만 아니라 숫자도 줄이고 있습니다. 프로스트 & 설리번에 따르면 2020년에는 12개 메이저 양산차 메이커의 플랫폼 수가 154개로 줄어든다네요. 작년의 223개에서 30% 이상 감소하는 것이죠. 그리고 작년 기준으로 상위 10개 플랫폼에서 생산된 모델의 수는 1,700만대에 육박했지만 2020년에는 3,300만 대 이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폭스바겐과 다임러의 경우 2020년에는 단 3개의 플랫폼으로 전체의 95% 이상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프로스트 & 설리번은 다임러와 폭스바겐, 피아트-크라이슬러는 10년 내 플랫폼의 수를 60~65% 줄이고 플랫폼당 생산은 4배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플랫폼 공유는 폭스바겐과 토요타가 가장 적극적입니다. 폭스바겐의 골프 플랫폼은 2006년과 2007년에 걸쳐 생산 대수가 2백만 대를 넘었고 토요타의 MC는 2006년 180만대, 작년에는 3백만 대에 육박했죠. 폭스바겐 PQ35/46의 작년 생산 대수는 313만대였습니다.

PwC에 따르면 글로벌 B 플랫폼으로 불리는 르노-닛산의 신형 X85 아키텍처는 2015년에 나옵니다. 이 플랫폼에서는 르노 클리오와 닛산 노트, 다치아 로간 같은 소형차가 나오고 2015년의 생산 대수는 380만대를 넘게 됩니다. 업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고 알려진 토요타의 MC 플랫폼은 작년에 290만대를 생산했습니다. MC((Mid-sized Car)는 캠리와 렉서스 ES 등이 생산되는 중형급 플랫폼으로 2007년에 이미 생산 대수가 190만대에 육박했지만 2년 만에 또 다시 1백만 대가 늘어난 것이죠.

한 조사 기관에 따르면 2009년 상위 20개 플랫폼이 글로벌 신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2015년에는 38%로 높아질 전망이며 이럴 경우 상위 20개 플랫폼의 생산 대수는 1,800만대에서 3,500대로 늘어나게 됩니다. 자동차 업계 전체로 볼 때 플랫폼에 따른 평균 생산은 작년의 24만대에서 2020년에는 최소 3배 이상 상승할 전망입니다.



 


오토씨 블로그 구독+하기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