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이제까지 23살을 살고 있는 한 지방에 있는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대한민국의 한 청년이야.
내가 요즘 마음이 뒤숭숭하기도 하고 해서 이제까지의 제 짝사랑 이야기를 적어보고 싶네..
봐주면 고맙고 공감해주면 더욱더 고맙고.. 우리나라의 연애경험 없는 남자들이 공감해주면 더욱더더
고맙겠네.......
내가 처음 짝사랑을 제대로 해봤던 때가 바로 수능이 끝난 직후였는것 같아.
그때만 해도 수능만 끝나면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고 그해 12월 31일만 지나면 나는 성인이었기
때문에 정말 뭐든지 내맘대로 할 수 있을것 같았어.. 정말 하루하루를 그때는 무의미했지만 재미있게
보냈던것 같아. 나는 그때 수능이 끝나면 아르바이트를 해서 내가 번 돈도 좀 써보고 싶었고 헬스 같은
것도 해서 몸도 좀 만들고 싶었지만 의지박약 이것저것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서 어정쩡하게 살고
있었지. 이전까지는 그냥 공부하라고 해서 그냥 남들이 하는 정도로만 공부하고 남들이 하는정도로만
게임하고 놀고 그랬었어. 그냥 학교끝나면 독서실가고 독서실 갔다가 친구들하고 나오면 피시방 가고
그런 나날들의 연속이었지. 수능 끝나고 내가 가장 처음으로 했던게 아르바이트야. 나는 무작정 아르바이
트를 해야겠다는 일념하에 크리스마스 전날 12월24일날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주방보조를 구한다기에
그날 바로 보고 전화해서 면접을 보러갔지. 아직 이른이시간 오전 11시쯤 되었나 그때쯤에 가니
주방장? 그때 요리사가 4명밖에 없었는데 주방장도 있더라구. 주방장이 오늘부터 당장 일을 시작하래
그래서 나는 그날부터 일을 시작해서 뼈빠지게 일했지. 하루에 프라이팬만 이백개정도 닦았던거 같아.
그래서 받는거라곤 월급90만원이었는데 손에 습진이 나고 퍼렇게 손이 부르터서 결국 일을 관두게 되었어.
그때의 경험으로 간단한 음식들은 만들 수 있어. 봉골레 같은것.. 여튼 다시첫사랑 이야기로 돌아와서
나는 그때 디시인사이드라는 사이트에 자주 접속했었어.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그냥 이것저것 글 쓰고
댓글달고 그랬지.. 근데 게시물중에 우리동네 사는애가 만나자고.. 하는 글이 있는거야..
그래서 내가 답글로 콜. 해서 전번까고 만났지...
난 첨에 남자인줄 알고 주변에 플스방이 있었는데 거기가서 위닝이라는 축구게임을 하려고 했어
그때 당시 겨울이었는데 나는 헬스를 하고 있었기에 그냥 아디다스 추리닝에 헬스가방 하나 들고
처음에 만났었어.. 나는 당연히 남자가 나올줄 알았는데 여자가 나온거야.. 그것도 상당히 귀여운..
처음에 딱보고 가슴이 덜컹했어.. 어... 여자가 나오다니.. 그러고 말이야..
그래서 만나서 디시인 아니냐고 물으니깐 그렇다더라. 그래서 일단은 어디좀 가자 해서
주변에 있는 베스킨라빈스 31을 갔어. 하필이면 겨울인데.. ㅋㅋ 그래도 난생 처음 여자랑 같이 먹는
아이스크림이라 맛있더라. 사는건 내가 샀지만 그때 당시엔 행복했어. 뭣도 모를때니깐.
그때 마침 알바비도 들어와서 내수중에 어느정도 현금도 있었던 때라 돈쓰기에도 별로 겁이 없었어.
그러다가 서로에 대해서 좀 알게되고 알고보니 검정고시 준비생이더라. 그것도 미술하는
생긴건 20살정도로 보였는데 나이로는 나보다 한살어린 이제 고3짜리였어.
그래서 자주 만나서 카페 같은데도 가서 이야기도 하고 밥같은것도 많이 같이 먹고 그랬었어.
걔네 사는집이 우리집에서 걸어서 15분 거리밖에 안걸려서 거의 3일에 한번씩은 봤을거야.
매일매일 문자로 이야기 하고 그때는 참 행복했었지. 매일 디시인사이드에 접속해서 걔가 쓰는글
보고 ㅋㅋ지금생각해보면 그땐 왜이렇게 바보같았는지 모르지만 그땐 그런거 하나하나 모두다가
행복했었어... 거의 모든 남자들이 그렇겠지만 처음으로 느껴보는 사랑이란게 이런건가 싶었지.
하루종일 걔생각만 나고 일할때도 걔생각만 나고 그랬었지.
어떤데는 내가 걔랑 잘되는 것 같아서 자랑도 할겸 친구까지 불렀어.. 둘이서 삼겹살 먹고 있는데에
ㅋㅋㅋ 내가 그때 친구한테 얘 어떠냐고 이쁘지 않냐고 하던거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그래서 친구는 그냥 그때 어정쩡하게ㅐ 나왔다가 잘해보라고 .. 사실 그렇게 이쁜건 아니었는데
나한텐 얼마나 귀여웠었는지.... 친구가 나중에 말하더라.. 걔 별루였다고 여튼.. 그러해서
그렇게 거의 한 3주정도가 흘렀을꺼야..
걔가 새벽에 나한테 전화가 오더니 갑자기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밥이 먹고 싶대
그래서 내가 이때다 라고 생각하고 알았다고 한담에 바로 다음날 패밀리레스토랑에 밥을 먹으러 갔지.
이것저것 친구들하고 고민상담도 하고 많이도 물어보고 그랬었어... 진짜 그때는 걔 생각만해도
가슴이 설레고 보기만 해도 가슴이 철렁 가라앉는것 같고 그랬었거든...
여튼 밥을 먹으러 갔어 ...
한 저녁 6시쯤에 만나서 먹으러 가서 둘이 오순도순 앉아서 이야기를 했어.
얘가 정말로 착하고 매너있고 나를 잘챙겨줬어서 아직도 기억나는게 뭐냐면 ..
나는 이 패밀리 레스토랑 샐러드바가 스테이크도 준다는 사실을 몰랐는데
내가 멀뚱멀뚱 앉아있으니깐 자기가 가서 스테이크
같은것도 다 받아와서 다 잘라줬었어 나한테..
나는 속으로 아 정말 얘구나. 라고...
얘가 내가 찾던 이상형이구나 라고 생각했어..
그렇게 나는 오랫동안 고민끝에 고백을 하기로 결심했어.
다먹고 나오는 다음에 내가 집까지 바래다 주기로했지.. 얘는 그냥 혼자가겠다고 그렇게 말하는데
나는 고백을 할려고 마음먹었기에 끝까지 바래다 준다고.... 바래다 준다고... 그러면서 같이 갔었어
집앞까지..
집앞까지 가는 길에도 분위기는 좋았어.. 걔가 이승기를 그때 참 좋아했었거든. 원래나는 1박2일도 안
봤었는데 걔때문에 1박2일도 보고 그랬었지.. 이승기의 허당같은 매력이 그렇게 좋대나 머래나..
가는 길에 이승기의 매력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자기가 바라는 남자는 이랬으면 좋다고 이야기 하고..
그랬었어.. 서로 막 웃고 장난도 치고 그 10분 정도 되는 같이 걷던 시간이 얼마나 짧게 느껴졌었는지..
그러고 집앞까지 와서 걔가 아파트 단지내로 들어서기 전에 내가 할말이 있다고 했어..
그러고 고백했지....
내가 이런거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정인데... 정말 내가 니 좋아하는것 같다..
우리 잘해보지 않을까? 이런식이였던걸로 기억해..
걔는 잠시 멀뚱멀뚱서서 나를 바라보더니만... 잠시 생각좀 해보겠데.. 그래서 내가 알았다고...
생각해보라고 한다음에 서있었다.. 그러더니 자기 집에 들어가겠데.. 내가 알았어 라고했어..
잘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지금도 그때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
그거 말할때가 수능때보다도 더 떨렸었던것 같아.. 정말로...
그러고 내가 집으로 돌아갈려고 돌아서는데 문자가 온거야...
오빠.. 정말 미안해.. 나는 아직까지 그렇게 생각해본적도 없고
한달정도 만난 사이에게 믿음을 못 주겠어.
라고 말이야..
나는 진짜 그때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어... 아.. 내가 차인거구나..
그때 내가 세상을 잃어버린 느낌이 뭔지도 지금도 뭐가뭔지도 모르지만
그때 당시는 그런것들이 느끼는것만 같았어..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
그래서 내가 답장 기다렸지..
그러면 일단 만나서 이야기하면 안되겠나.. 지금 너희집앞에서 기다릴테니깐 내려와도..
그날은 유난히도 추웠던 날씨였어..열한시에 걔가 집에 올라갔으니깐 그때 거기 앉아서 새벽 3시 까지
기다렸었어.. 집에서 부모님이 오라고 난리 였지만 핸드폰도 끄고 기다렸었지..
추위에 벌벌 떨면서 네시간 가까이를 기다렸어...정말로... 그래도 결국 안내려오더라..
전화를 수십통해도 안받고... 문자를ㄹ 수십개 날려도 안받고...
그래서 집에 가는 길에 울었어.. 정말로.. 여자때문에 울었던적은 그때가 처음이었던것 같아..
울면서 가장 친했던 친구에게 전화했었어...
내 차였다.. ㅅㅂ... 어떻게 이럴수가 있노
차였다고 ㅅㅂ.
이렇게 말하면서 울었던 기억이 나네... 그땐 진짜 너무 슬펐어..
그렇게 집에와서 잠도 못자고 다음날 일하러 가도 손에도 안잡히고 손에 습진도 심해져서 일도 관뒀어..
거의 한주동안 하루에 한끼도 제대로 안먹은것 같아..
더군다나 내가 대학교를 썼었는데 3개 다떨어졌었어.....
그거까지 겹쳐서 정말로 하루하루 죽을날의 연속이었어.. 우울증도 걸렸었어 정말로...
거식증 까지 겹쳐서 몰골이 말이 아니었지.. 그때 매일매일 travis하고 maximilion hecker노래를
들으면서 울었어... travis- close라는 노래가 정말로 그거 들을때 마다 아직도 눈물이 맺힌다..
결국 나는 재수학원에 들어가게되었고... 걔는 그때 자기집에 들어간이후로 전혀 연락이 안됬어.
디시인사이드 들어가서 걔글보려니깐 디시도 더 안하는것 같더라...
그래서 예전에 걔랑 내랑 사이트에서 주고받은 대화보면서 울고 그랬었어..
얼마나 찌질하고 한심했었는지....
재수하는 첫달도 정말 힘들었어...
3월이었는데 아무것도 손에안잡히고 정말 실연의 슬픔이 이런거구나 엄청나게 느꼈어....
그렇게 매일같이 음악을 듣고 생각을 떨칠려고 애쓰니깐 두달있으니깐 잊혀지긴 하더라...
여튼 이게 내 첫 짝사랑 이야기고 다음번엔 두번째 짝사랑 이야기를 적어볼게...
공감해줬으면 더욱더 좋겠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