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슴당 ^*^
그냥 소리소문없이 묻힐줄 알았는데
그래도 덧글 남겨주신 분들도 계시고 추천해주신분들도 계시고
감사합니다~
서론 생략하고 마저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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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남이 많이 당황한듯했으나 침착하게 되물음
말투는 되게 부드러웠는데 왜 안받느냐는 뜻이었음
시남이 말투가 되게 좀 조곤조곤? 하다고 하나 여튼 차분함
"아.. 연체료를 안드려도 된다구요?"
"네, 아 저..."
나님 너무 쪽팔리고 창피하고 얼굴은 진짜 새빨개지고 더듬거리곸ㅋㅋㅋㅋㅋㅋ
진짜 딱 저순간 세상이 멈췄을면 좋겠다고 생각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내가 저때 정말 미쳤었는짘ㅋㅋㅋㅋ
뭐라고 했는줄 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대신 번호 주시면 안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쳤던게 분명함
내가 내뱉어놓고도 순간 패닉
내가 무슨말을 한거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전에 말했다시피 번호는 이미 있었음
시남이 아이디로 들어가면 나이, 전화번호, 주소 다 뜨기 때문에 ㅇㅇ
시남이도 자기 번호 뜬다는거 알고 있었을텐뎈ㅋ앜ㅋㅋ
여튼 못먹는감 한번 찔러나보자는 심리였던거 같음
ㅋㅋ근데 시남이 이시킼ㅋㅋㅋ 못들은건지 못들은척하는건지
"네?"
하고 되물음
내가 좀 자신감이 없긴 했음...
모기만한 목소리로 옹알거리긴했음...ㅠㅠㅠ
나님 고개 푹 숙이고 있다가 시남이가 되물었을때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함
아닌척 '아니에요.. 그냥 서비스에요..' 하고 말아야겠다 싶었음
아무렇지 않은척하고 말할라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까지 하니까
갑자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 친구분이 불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 번호 달라시잖아"
이러는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웠음
진짜.. 또 얼굴이 확 달아올라서 고개 또 아래로 처박음ㅋㅋㅋㅋㅋㅋ
당연히 거절당할줄알고
혼자 거절당했을때의 상황에 대해서 막 생각하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쪽팔리니까 다시는 가게에 안나온다
2. 미친척하고 번호 줄때까지 들이댄다
3. 한번 찔러봤다는듯이 아무렇지 않게 시ㅋ크ㅋ하게 넘긴다
등등 별별 시나리오를 다씀 1초사이엨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머리가 빨리 돌아가본건 이때가 첨이었음
긍데 우리의 시남이
"아.."
하고 그 허스키한목소리를 끌더니ㅠㅠㅠㅠㅠㅠㅠㅠ
"네"
"네"
"네"
"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에 저게 뭔소린가 했음
주겠다는말인지 자각을 못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번쩍 고개들고 시남이보면서 멍때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몇초 그렇게 멍때리고 있으니까 답답했는짘ㅋㅋㅋㅋ
살짝 나한테 눈짓함 (눈짓이었는지 잘은 기억 안나는데 여튼 신호를 줬음)
번호 줄테니까 적을곳을 줘라.. 라는 신호였던듯
ㅋㅋㅋㅋ근데 보통 번호받을때 핸드폰을 내밀잖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당황해서 옆에있던 메모지와 볼펜을 내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여, 여기.."
쓰는걸 저렇게 쓴게 아니라 정말 저렇게 더듬었음ㅇㅇ
나 원래 말 잘 안더듬는데 진짜 시남이앞에서 엄청 버벅거리고 더듬고 그랬.....
나 무슨 장애있는줄알았을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문제는 그 메모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날 가게앞에 떨어져있던 일수대출 메모지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남이랑 시남이 친구도 불쑥 메모지 내미니까 웃겼는지 피식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남이 친구분은 계속 고개돌리고 히죽거리다가
자긴 나가있는다 하고 나감
그리고 시남이ㅠㅠ
완전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여기다 적으면 돼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네 거기다 적으시면 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목소리 너무 좋았음
나 시남이 목소리 너무너무 좋음 말투도 좋으뮤ㅠㅠㅠ
나님 또 좋다고
"아 네...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감사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적고보니 나 너무 어쩔줄 몰라하고 덜덜 떠는거 티 엄청냈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쓴이는 여중여고를 졸업함.............
인근에 남학교는커녕 남녀공학이라고는 초등학교밖에 없었음
잘생긴남자는 티비에서 보는 연예인이 전부였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님 이렇게 비루하게 자람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서 저럼
지금 생각해보면 심히 쪽팔..림..ㅠㅠ
뭐 나님의 비루한 환경에 관해선 나중에 다시 이야기를 하고![]()
시남이 번호 적는 사이에 난 또 정신없이 머리를 굴림
'이 다음에 어떻게 해야되지 뭐라고 하지 연락드린다고 할까? 아냐 그건 좀 웃긴데 문자씹지말라고 할까? 아니 씹는건 시남이맘이지 잘생겼다고 첫눈에반했다고 해볼까 아 이건 좀 가벼워보이나 아 뭐라고해야돼 헐 그러고보니까 지금 내 꼴이 말이 아닌데 아 앞머리라도 좀 내리고있을걸 오늘 내 브라가 뽕이던가 아까 목부분에 오뎅국물 떨어뜨렸던거같은데 ㅅㅂ'
막 이런생각들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렇게 카오스에 빠진 사이에 시남이는
"수고하세요~"
하고 빛과 같은 스피드로 사라짐....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가라고 인사도 못했으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르케 눈물로 시남이를 보내곸ㅋㅋㅋㅋㅋㅋㅋㅋ
시남이가 번호 적어준 메모지를 봤는데
완전 악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숫자들 막 날아가고 난리도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남이가 원래 좀.. 좀 많이 악필임
숫자는 그나마 양호한편이고 한글은 자기도 못알아보는경우 많음
물론 난 시남이의 악필도 좋았음
막 날라가는것도 남자다워보이고 멋있었음
그냥 다 좋았음ㅋㅋㅋ
그때ㅋㅋㅋ 막상 거절하면 되게 무안했을텐데
웃으면서 번호 준거 정말 감사함
아 그리고 나님 시남이가 번호써준 쪽지 아직도 가지고 있음
쓰다보니까 길어졌는데
저거 다 2~3분 사이에 일어난 일임ㅋㅋㅋ
생각할 겨를도 별로 없고 해서 더 당황하고 말도 헛나오고 그랬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여튼 이게 우리 썸의 시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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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궁금해하시는분이 있다면 당연히 또 쓰러 옵니당
쓰다보니까 재밌네요ㅋㅋㅋㅋ 다시 설레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