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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누드화보'사건을 기억하시나요?■

|2011.10.08 17:34
조회 23,970 |추천 302

2004년, 배우 이승연씨가 위안부를 컨셉으로 누드화보를 찍었던 적이 있었죠..

그때 저는 그 일을 제대로 이해하기엔 너무 어린 나이였습니다.

오늘이 되서야 그 해 ,어떤일이 일어났는지 뒤늦게 알게되었습니다.

 

이승연씨 측은 ,오히려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그러한 행동을 했다고 하지만,

할머님들의 삶을 진정 알았더라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절대 그런짓을 할수 없었을텐데 말이지요

 

아, 이제와서 이승연씨의 잘못을 묻자는것은 아닙니다.

진심일지 아니면 뛰어난 연기일지 몰라도 할머님들앞에서 울고불며 사죄한 그에게 죄를 계속 물은들

할머님들의 마음만 아프게 할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평생 죄책감을 잊지않고 살기를 바랄뿐이지요..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이 사건이 일어난 후 이승연씨에게 쓴 한 할머니의 편지를 읽고 많은 분들이

위안부에 대해 다시한번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아픔을 되새겼으면 하는 바램이어서입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도록 변화를 보이지않는 무책임하고 비인간적인 일본의 태도에 맞서 우리 국민과 정부가

할머님들의 고통과 한을 풀어주길 정말 간절히 소망합니다.

 


- 위안부 편지 -

 

 

 

 

애야..

 

나는 너 같은 손녀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니가 나의 썩고 있는 육신을 보지 않았으니... 

 

그렇게 말짱한 입술로 맹랑한 생각을 

하였는지 몰라도...


난 그래도 너 같은 손녀라도 있었으면 좋겠단다.
 
 
한때..

 

나도 너만큼이나 뽀얀 속살로 벌판을 누비며,

홍조 띈 얼굴로 시냇가에서 빨래를 하면서 재잘거리던

너만큼이나 철없던 계집아이 시절이 있었단다.


부자집은 아니어도 건장한 청년 만나서 초가 삼간에 살아도

이쁜 아이 낳아 옥수수 심고 고추심어

나즈막하게 살아가는 것이 소원이었던 사람이었다.

 

처음엔 무서웠어.


조금 지나니 고통스럽더라..

 

 그래도 세월이라고 시간이 흐르고 차라리 죽을 수 있는 건

행운이라고 여길 즈음..난 고향으로 돌아왔단다.

 

살아 있다는 것이 악몽이라는 걸..니가 지금 느끼느냐?
나는..수십년을 그렇게 지옥속에서 살았단다.


나는..나를 놓아 버린 것이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나는..여자 였던 것도 오래 전의 일이다..

 

너는..마음만 먹으면 너처럼 고양이 눈을 하고 있는 딸아이를 얻을 것이다.


하지만 내 속에는 아이를 만들 수 있는 땅이 없어...그들이 다 파서 먹었으니...

수십명의 개 떼들에게 내 몸 하나 먹힌건 그래도 별거 아니었다.

 

지금 생각하면 고향이라고 돌아와

발을 디딜 곳 하나 없이 만들어 놓고 개 떼들의

습격이 마치 내 의지였던 것처럼 나를 죄인 취급하던

내 사랑하는 조국이 나의 숨통을 더 조여왔던 것 같다.


내가 너를 미워한다면..

 

그건 니가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니가 여자이기때문이다.
니가 나를 모른다고 말하지마라..

 


나는 그저 너를 대신하여 개 떼들에게 끌려간 것일 뿐이다.

 

너덜 너덜한 육신을 안고서 돌아와서..

온전한 햇볕 한번 못보고 살아온 내가
지금와서 너에게 사진의 모델이나 되라고 하니까..
내 살아온 것이 오늘 이 꼴을 보려고 했던 것이구나.


 

나를 동정하지마라..


내 조국이 나를 버리던 그때부터......

 

나는 누구의 동정 따위를 원하며 살아온 것이 아니다.
나에게 카메라를 비추지마라.


내 육신이 비록 너덜 너덜하지만 너희들이 아무 곳에나 들이대며
플래쉬를 터트릴 그런 삶은 아니었다.

 

애야..


어떤 때에는 니가 무슨 죄가 있을까..싶었다.


동물원 구경 오는 심정 이었을지도 모를 너에게

나를 고스란히 옮겨 놓으려는

내 욕심이 어리석은 것이라 여겼다.


너처럼 부푼 젖가슴을 나도 가졌었단다.


너처럼 고운 등을 나도 가졌었단다.


개 한마리 세워놓고,

니가 얼굴에 숯을 바른다고 정녕 니가 내가 될 수 있겠느냐?
니가 그 고운 등을 들이대고,

풀어 헤친 저고리 고름 사이로 하얀 젖 가슴을 내민 것은, 사치였다.
그건 내가 아니었다.

 

 


나는..
그냥 살아도 조국속에 묻힐 것이다.

 

 

 

 

 


아마도..내 눈감을 그날까지 나는 그저 개 떼들의 습격 속에서

다행히도 살아온 병들고 썩고 있는 늙은 할머니로 기억될 것이다.
그것이 안타까워, 나 인것 처럼 하지마라.
정녕..너는 내가 아니다.

 

 

 

 

고양이 눈을 하고 있는 애야..
들끓는 사람들을 미워하지마라.

 

 


그들이..나였다.

 

 

 


왜 진심을 이해해주지 않냐고 원망 하지마라.
수십년을 소외된 채 사회와 단절된 나도 살아온 땅이다.


내가 언제 너에게 많은 것을 바랬던 적이 있었느냐..
내가 언제 너에게 손을 벌린 적이 있었느냐..
정녕 니가 내가 되기를 원한다면, 조용히 눈감고 기도해다오.
내 젊은 시절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게.. 평안하게 잠들도록..

 

 

 

 

 

 

 

그리고..


내 힘없는 조국을 그래도 안고 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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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이,그리고 논리정연하게도 쓰여지지 못한 여고생의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대한민국의 딸들에게 절대 용서받지 못한 죄를 지은 일본인들이 사죄해야 마땅하다 생각한다면

추천 꾹!!!!

추천수302
반대수1
베플....|2011.10.09 04:50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위안부사건을 영화화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일본새끼들은 서양에서 말하면 벌벌떨지만 우리나라에서 말하는건 무시하기 때문에 이걸 영화화 해서 국제적인 영화제에 나가거나 어떻게 해서라도 유럽, 미국등지에 이러한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양에서도 비난한다면 일본도 무시는 못 할거고요. 정치, 외교뿐만 아니라 문화또한 이용한다면 그 문화는 정치 외교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지도 모르고요. 근데 문제는 이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그 영화가 색계처럼 성적인 요소로만 보일 수 도 있다는 것이고 또한 할머니분들의 끔찍한 기억을 다시 떠오르게 할것 같네요. 님들 의견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베플박현주|2011.10.09 16:15
반대 1명은 뭐임ㅡㅡ 일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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