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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내가 만났었던 그 형 - 6

동그라미사진 |2011.10.11 01:16
조회 12,842 |추천 74

안녕^^

일하느랴 바빠서 들어와 보지를 못했는데..

어느샌가 추천도 많이달리고 댓글도 많이 달렸네..

다 좋은 댓글들에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좋다.

형,누나,동생,친구들 다들 고마워

그리고 소설이라고 하는 사람..

진짜 소설 아니야

나 소설쓸만큼 그렇게 한가한 사람 아니야..

소설이면 차라리 소설이라고 하지 뭐하러 있는일처럼 꾸며내겠어..

진짜 맘같아선 인증하고 싶은데, 못하는 내 마음도 이해해줘

오늘은 시간이 얼마 없어서 길게 못쓸수도 있어

이해해줘!

그리고, 거부감들거나 보고싶지 않은 사람은 그냥 뒤로가기 눌러줘

추천?댓글?안해도 좋아

그냥 보고 "아, 이런 사람도 있구나","이런 사랑도 있구나" 했으면 좋겠어

 


그럼

시작할게


=============================================================================


정말 눈이 많이 내리던 겨울날 태성이형은 두번째 면회를 왔어

태성이형이 전역한지 4~5개월 정도가 흘러서 함께 병장생활 했던 친했던 사람들은

이미 다 전역한 후였어

우리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펑펑내리는 눈때문에 열심히 눈을 치우고 있었지

내가 맡은건 우리 포대(나는 포병이라 중대급을 포대라고 불렀어)막사 앞부터 시작해서

위병소까지 쓸어나가나는 일이었어.

태성이형이 면회온다는건 알았는데

워낙 많은 눈이 내리고 이번에는 내 이름으로 면회를 한게 아니라

그냥 놀러간다고만 해서 행정보급관이 면회자 명단에 이름을 넣어준거라서

내 이름으로 면회가 와서 저번처럼 내가 대기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어

그리고 설사 내 이름으로 면회와도 내 위치는 눈을 치울 수 밖에 없는 위치이기도 했고


그렇게

눈을 천천히 쓸면서 위병소 쪽으로 가고 있는데

멀리서 차 한대가 들어오는거야

근데 부대 내로는 들어오지못하고 위병소 앞 면회객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누군가

우산을 쓰고 내렸는데

태성이형이었어.


멀리서봐도 알 수 있더라구

날이 워낙 추워서 목도리를 칭칭감고 방울달린 털모자를 쓰고 왔는데

멀리서 봤는데도 한번에 할 수 있었던건 그의 눈웃음이 보였기 때문이었어


반갑게 뛰어가서 맞이하고 싶었는데

나보다 먼저 "어, 형!!"하면서 뛰어가는 내 선임들을 보면서

내가 감히 그 자리에 낄 수 없겠더라고

그냥 멀리서 보면서 묵묵히 빗자루질만 하고있었어

태성이형은 반기는 사람들한테 한마디씩 인사말을 건네고 내 앞으로 와서 말했어


"짬찌~ 형 안보고싶었어? 왜 인사안해?"

"어,형~ 왔어~? 보고싶었지~ 눈 많이오는데 힘들었겠네?"

"어, 장난아니야 밖에 지금... 그나마 차끌고온게 다행이지"

"진열이형은?"

"진열이?진열이는 안왔는데?"

"아..진짜?"


그날 알았지

이 사람이 진열이형과 떨어지는 날도 있긴 하구나..


어쨌든 이상하게 진열이형이 안왔단 소리를 들으니까

괜히 기분이 이상한거야

날 보러왔나 싶기도하고

그런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나한테 말을 거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 이상한기분에 사로잡혀서 괜한 상상만 하게되더라고


그런 내 상상과는 다르게

행정반으로 들어가서 당직사관들과 인사하고

태성이형 분대의 후임들이랑 이야기하면서

나한테는 인사 이후로는 눈길조차 안주더라고


"태성이형! 우리 회식하자 회식 치킨시켜먹자!!"

"형형!!! 피자랑 치킨시켜먹자"


태성이형도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부대 사람들과 어울려서 즐겁게 노는 기분이었고

나는 자연스럽게 소외되어서 그냥 평소와 다를바 없는 주말을 보내는가 싶었지

 

그렇게 태성이형은 자기분대 사람들이랑 즐겁게 이야기도하고 게임도하고 티비도보고

회식도하고 뭔가 내가 없이도 즐겁게 잘 놀고 있는 것 같더라구


그렇게 놀다가

난 근무시간이 되어서 근무를 나가게 되었고 근무 복귀 후 옷을 갈아입고 나니까


시간이 4시쯤되어서 태성이형이 갈 준비를 하고 있었어

"이젠 너희들 전역하면 더이상 올일없는데~ 오늘이 마지막일수도 있어 면회~"

"형~ 괜찮아 면회오지마 이젠 밖에서 만나야지~ 우리"

"그래! 밖에서 연락해 형이 술한잔 사줄게 임마~"

남아있는 부대사람들과 대화하는 태성이형의 모습이 마치

그냥 그전에 나한테 했던 말들이랑 똑같더라구

전역하면 연락해, 맛있는거 사줄게

 

그래.

어차피 나도

과분한 꿈이었단거 알고 있었으니까


처음엔 분명히

저 말들이 나에게 관심있는게 아니라

단순한 인사치레였고

조금 더 인심써주자면 그냥 친한동생 혹은 친해지고 싶은 동생에게 건네는

떠나는 사람으로써의 한마디였을텐데

그걸 난 분명히 알았는데


어느샌가

이 사람이 내 안에 너무나 크게 들어오고


멀리서 봐도 이 사람의 눈웃음이 보이고

이 사람 목소리에 괜히 두근두근하게 되는 내가

어느샌가 병신이 되어버렸구나


너무 과분함 꿈을 꾸면서도

그 꿈을 이루겠다고 더 멍청한 미련을 갖고 있구나


무엇을 바랬을까 나는

면회를 온다는 말을 들었을때도

면회를 와서 내 앞에서서 "짬찌~"라며 날 부를때도

수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놀면서도 스쳐가는 날 곁눈질로 쳐다볼때에도

무엇을 기대하고 있었을까

 

미련하다

미련한 생각이었다

 

괜히

내 가슴에 구멍만 더 커졌다

 


함부로 사랑하지말자

누군가를 함부로 좋아하지말자

 

그럴 수 없는 사람이니까.

 


괜한 미련을 주는 것 같은 저 사람이 나쁜게 아니라

저 사람의 누구에게나 하는 행동에 기대감을 가진

내가 나쁜놈이다.

 

그렇게 떠나는 태성이형을 보면서 나도 그냥 간단한 인사한마디만 하고 다시

생활관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였어

"짬찌~"

"어?"

"PX가자 형이 과자랑 좀 사줄게 이따 결산때 애들이랑 나눠먹어"


솔직히 가고 싶지 않았어

이것 조차 기대하게 만드는 내 모습이 너무 싫어서

 

하지만

과자사줄게 애들이랑 나눠먹으란 말은

결국 과자를 생활관까지 들고올 사람이 필요했던 거고

혼자 갈 수 없는 이등병이 아니라면

흔히 말하는 셔틀을 해야하는건 나였으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따라 나섰지

 

눈은 어느샌가 조금씩 그치고 있었지만

완전하게 그쳤다기에는 애매한 눈발들이 살랑살랑 휘날리고 있었고


새찬 눈바람에 보이지 않던 해가

어느샌가 산넘어로 지고 있었어

 


아무도없는 눈길을 뽀드득 뽀드득

태성이형의 우산을쓰고 걷고있었어

 


PX는 위병소 옆에 위치해 있었는데

우리 막사에서 위병소까지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었어

그 길을 걸으면서 난 무슨생각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아마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을 거야

더 이상 태성이형에게 기대감을 갖고 좋아하게 되는건 싫었으니까.

 

그렇게 묵묵히 아무말없이 걷고있는데 태성이형이 묻더라고

 

"준성아, 너 아직도 나 좋아해?"

"..왜?"

"아니.. 그냥 궁금해서"

 

그런데 그 순간 화가나는거야

그냥 궁금해서

형한텐 내 감정들이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정도였나 싶은 생각이들었지


"형은, 내가 어떤것 같아?"

"응?"

"형은 있잖아 날 들었다 놨다해,
 
 난 형이 무슨 의도로 나한테 이런말을 했는지도 모르겠어

 솔직히 어이없고 화나고 분해

 이렇게 형한테 실망한적이 없어

 그때 내가 어떤기분으로 이야기 했을 것 같아?

 이미 내가 어떤사람인지 다 까발려진 상태에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그것도 여자가 아닌 남자한테

 나 이런사람입니다 나 남자좋아합니다

 이야기하는게 나한텐 쉬운일인것 같아?

 형 나한테 그랬지
 
 남자한테 고백받아보는거 처음이라고

 그래도 형은 적어도 진열이형이 이런 사람이라고 이야긴 해줬었잖아

 나 게이라고 나 남자좋아한다고 이야기 들은건 두번째잖아

 근데, 난 처음이야

 누군가가 너무너무 보고싶고 그 아깝다는 휴가 전부를 투자해서라도 보고싶은게 형이야

 잠잘때도 형 얼굴이 아른거리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형 싸이월드에 글남길까 말까 고민해

 전화를 할까말까 지금은 일하고 있나 생각하고

 형은 알어?

 근데 형은 지금 어떤줄 알아?

 그냥 내가 형을 좋아하는지 궁금하기만 하지?

 신기하지? 남자가 형 좋아한다니까

 미안한데

 나 과자 안갖고 갈게 정 사줄거면 다른애 올려보낼게

 그리고 나, 이제 형 안좋아해

 지금부터 형 안좋아하려고
 
 그러니까 괜히 나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부담갖지 않아도 되는거야

 됐지? 눈 많이오니까 조심하고 잘가

 나 먼저 내려갈게"

 

 가슴에서 꾹꾹 억누르고 참았던 말들을 다 내뱉고나서야

 나는 뒤돌아서 내려올 수 있었어

 울면안된다. 내려가면 포대에 사람들이 많은데

 여기서 내가 울어버리면 사람들이 무슨생각하겠어

 울면안돼 김준성 독하게 마음먹어

 어차피 니 사람 아니었어
 
 어쩌다가 말하긴 했지만

 그냥 너와 친하게 지내는 수 많은 형들중 한명일 뿐이고

 앞으로도 평생 친한형 이상은 될 수 없던 사람이었어

 차라리 잘 됐어

 

 남자를 사랑하고

 남자에게 고백하고

 고백한 남자 때문에 울기도 하고

 내 가슴속에 있던 말들을 토해낼 수 있는 것도

 어쩌면 복이고 사치야

 넌 충분히 사랑이라는 복을 얻었고 이별이라는 사치도 경험했어

 그걸로 됐다.

 


 그렇게 내 자신을 위로하면서도

 울면서 걷는 내가 너무 처량하더라고

 그 와중에도 혹여나 형이 따라오진 않을까 생각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따라오는것 같진 않았어,

 차마 울고있던 이 눈으로는 막사에 들어갈 자신이 없어서

 옆에있던 체력단련실에 들어갔어

 체력단련실은 막사와는 조금 거리가 있었지만 겨울이고 너무 춥기도 하고

 보일러도 안되는 그냥 비닐하우스 같은곳이어서 사람들이 잘 오지 않았어


 
 그렇게 체력단련실에 들어가서 마음을 추스리려고 쇼파에 앉았는데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오더라구,

 

 평소 나랑 친하게 지내던 내 후임 연호였어

 "김준성 일병님 뭐하십니까?"

 "어? 너 여기 왜왔어"

 "김준성 일병님 들어가시길래 궁금해서 왔습니다..
 
  그런데..무슨일 있습니까?"

 "아..아냐 연호야 미안한데 지금 위병소쪽으로 가면 아까 그 면회왔던 형 있거든?
 
  그형한테가면 과자줄거야 그것좀 갖고내려와줄래?이쪽으로?"

 "아..예 알겠습니다. 저 김지호병장한테 보고하고 다녀오겠습니다"

 "아..아니 그냥 갔다와줘 아무도 모르게 가서 과자만갖고 다시 일로와줘"

 "...아...예 알겠습니다"

 


 연호가 온게 다행이었어

 평소 나와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하고 친하게 지내는 후임이어서

 쉽게 부탁할 수 있는 사람이었거든


 과자를 안들고 내려가자니 사람들이 추궁할게 뻔했고

 당장 나도 눈물도 닦고 정리해야할 시간도 필요했지

 

 부대의 수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궁금해하고 추궁할 바에는

 차라리 연호만 알고있는게 나았어


 그렇다고 연호에게 모든 진실을 말해줄순 없었어

 


 쉽게 말할 수 있는일도 아니었고

 아무리 나랑 친한 연호라지만 내가 하는 말 한마디로 인해
 
 나를 지옥으로 몰아넣을수도 있단 생각을 했거든


 
 난 연호한테 어떻게 변명할지 조차도 생각할 시간이 없었어

 마땅한 이유도 없었고

 


 잠시 후

 커다란 봉지에 과자를 가득 담아서 들고온 연호가 내 앞에 봉지를 내려놓고 말하더라

 

 "김준성일병님 그럼 저 가보겠습니다"

 "어?..어.. 고마워"


 정말 고마웠어

 어떤이유인지도 물어보지도 않고

 조용히 내앞에 봉지만 놔두고간 연호가 고맙더라


 그렇게 청소와 개인정비 점호등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가 지났어

 

 남들에게는 그저 지나가는 주말이었겠지만

 나한테는

 생전 처음 겪는 이별이었어

 


 그렇게 누워서 뒤척뒤척 수많은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들었고

 야간근무를 서면서도 살을 베는듯한 칼바람속에서도

 머릿속에 태성이형 생각이 떠나질 않았어


 과연 내가 잘한건가.


 그땐 홧김에 화가나서 뱉었지만

 그게 옳은 일이었을까

 지금 이런 생각을 하는것 조차도 난 후회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었어

 

 하지만 뒤따라오지 않는 태성이형을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이게 어쩌면 가장 최선의 방법이었구나 싶기도 했어

 

 우린 분명 휴가때 술자리에서

 좋은 형 동생으로 지내기로 했지만


 
 바보같게도 나는 그 약속을 지킬 수 없을만큼 점점 감정을 키워나갔고

 태성이형은 내 그 감정을 너무나도 우습게 본 것 같았어

 우린 애초부터 좋은 형 동생 사이가 될 수 없었어

 좋은 형 동생사이인것처럼 포장 할수는 있었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않았어.

 그렇게 해버리면 정말 난

 거짓된 삶을살고 거짓된 사랑을 하고

 앞으로도 늘 거짓말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말도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동성을 사랑하는 날 이해해주길 바라지만

 정작 나 자신은 그 사람들앞에 자신있게

 난 사랑하고있어요

 난 이사람을 사랑해요 라고 말 할 수가 없었어


 
 돌팔매질이

 너무 무서웠으니까.

 


 당해보지 않아도

 무섭다고 늘 생각했으니까.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근무를 마치고

 환복을 하고 화장실을 다녀와서 관물대 깊숙히 있던 담배한개피를 꺼냈어

 

 난 담배를 태우진 않았지만

 정말 스트레스 받거나 힘들때 가끔씩 한대씩 피우곤 했어

 

 그렇게 담배와 라이터를 들고 조용히 막사앞 흡연구역으로 가서

 담배에 불을 붙였어

 그리고 한모금을 빨고 후우 내뱉는데 멀리서 누군가가 걸어오더라구

 연호였어

 분명 내 전번 근무였는데 아직까지 안자고 있는게 이상해서 물어봤어


 "너 왜 아직도 안자?"

 "아, 저말입니까? 저 근무끝나고 윤태영상병이랑 라면먹었습니다~"

 "아 그래?피곤할텐데 얼른 자"

 "아 이제 자야지 말입니다. 근데 김준성 일병님 담배 피우십니까?"

 "어? 아.. 가끔씩 피워 가끔 너 한번도 못봤어?"

 "예! 전 한번도 본적 없습니다. 진짜 무슨일 있는거 아닙니까?"

 "뭐 무슨일은.. 뭐 있겠어?"

 "에이~ 저한테 말해보십쇼 우리사이가 이거밖에 안됩니까?"


 연호가 똘망똘망한 눈을하고 날 쳐다보는데

 그 애 앞에서 진실을 말할수가 없었어

 
 "아.. 나중에~ 나중에 정리되면 이야기해줄게~"

 "에이.. 알겠습니다~ 그럼 나중에 꼭 이야기 해주십쇼"
 
 "어~ 알겠어 너 먼저 들어가서 자 추울텐데 나도 금방 들어가서 잘거야"

 "아 안그래도 완전 춥습니다 지금!! 저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어~ 들어가 잘자"

 "네 김준성일병님도 안녕히 주무십쇼~

  아, 그리고 저 입무겁습니다"

 "응?"

 "언제든지 말씀하셔도 됩니다~ 저 입 엄청 무겁습니다"

 "알았어~! 임마! 얼른 들어가기나해 감기걸린다"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연호가 들어가고
 
 난 내 손에 쥐어진 타들어가고 있는 담배를 바라보다가

 두세모금 더 빨고는 들어갔어

 

 그렇게 복잡한 나의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었어

 

 "기상입니다" 한마디에 분주하게 일어나 매트리스와 모포 침낭을 개고

 점호를 위한 세면준비를 하러 세면백을 들고 화장실로 향했어

 우리 부대는 구막사라 한 생활관에 50명정도가 생활했는데

 세면대는 6개 정도밖에 쓸 수 없어서 아침이 되면 몇명은 세면대에서 양치질을 하고

 몇명은 서서 양치질을 하곤 했는데

 날이 워낙 추운 겨울이라 좁은 화장실안에서 40명정도가 양치질을 하고 있는데,

 난 그게 싫어서 뒷문을 통해서 밖으로 나갔어

 찬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왔지만

 그래도 여기서 편하게 혼자 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밖에서 양치질을 하려고 세면백을 열었는데

 

 

 


 무언가가 들어있는거야

 

 

 


 그건

 "짬찌"

 라고 쓰여진 편지봉투 였어.

 

 

추천수74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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