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밤에 피곤해서 자려다가 조금이라도 쓰려고 들어왔는데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기분이 묘하다..
이런 이야길 기다려주다니....
시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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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에 들려진건
"짬찌"라고 쓰여진 편지봉투였어
편지봉투를 딱 보는순간 뭔가 알수없는 감정들이 솟구치더라
놀랍기도하고 황당하기도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당장이라도 뜯어서 보고 싶었지만 아침점호까지 얼마남지 않은 시간이라
차마 뜯을수가 없어서 잽싸게 전투복 건빵주머니에 넣고 빠르게 씻고 나갔어
아침점호를 받고 청소를 하고, 아침밥을 먹으러 가기전까지 준비하는 그 짧은 시간에
잠깐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이야기하고 화장실칸에 들어가서 떨리는 감정으로
봉투를 열었어..
봉투에는,
준성이에게 라는 다섯글자로 시작하는 내가 매몰차게 거절한
다시는 좋아하지 않겠노라 다짐했던
하지만 그 다짐뒤에서 눈물을 흘렸던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 사람의 편지가 있었어
준성이에게..
안녕 준성아 나야, 태성이
일단 많이 놀랐지? 나도 이렇게 너한테 편지를 쓰게 될 줄 몰랐어
니가 부대로 복귀하고 나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
누군가가 나를 그렇게나 좋아하고 있다는게 기분 좋으면서도
그 상대가 남자이고 또 너라는게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고 걱정도 되더라
진열이와 친하게 지내면서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줄었지만
막상 내 자신이 그곳에 서있다고 생각하니 거부감이 먼저 드는건
나도 어쩔수 없는놈이라고 생각해
넌 나한테 있어서 날 잘 따르던 동생이었고
휴가때마다 바쁜 시간속에서도 날 보러 와준다던 좋은 동생이었어
그런 동생이 날 좋아한다고 했을 때
그 좋아함이 내가 갖고있던 좋아함과는 다른 감정이란걸 알았을 때
참 많이 힘들었어
내가 정말 많이 고민하고 힘들었던건
난 내 자신이 정말 동성애자가 아니라고 생각해
난 여자도 좋고 여자친구도 갖고싶어
여자랑 연애도해봤고 여자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는데
니가 그 이야기 했을 때, 니가 말하던게 진심이란게 느껴지니까
거절을 할 수도 없었어
처음에는 그 거절을 못했던 이유가
내가 너무 당황스럽고 너에대한 좋은 기억들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분명 며칠이 시간이 지나고 난 당황스럽지도 않고
널 좋은동생으로 믿었었던 좋은 기억들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데도
니가 떠오르는 것 같아.
너한테 연락도 안하려고도 해보고
어떻게든 잊으려고 괜히 다른 사람도 만나보려 했는데
니가 자꾸 떠오르는걸 보니 어쩌면 나도 인간 김준성이란 사람을 좋아하게 됐는지도
아니, 좋아하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지금은.. 아직 남자와 사귄다던가 하는것들이 나한텐 부담스러운건 사실이야
그렇다고 널 보기 싫다거나 너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하고 싶지도 않아
이상하지? 나도 내가 뭘 적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앞뒤도 다 틀리고 주절주절 그냥 쓰고있어.
나
이번주엔 너 보러가볼게
이번주에 너 보고도 내가 너한테 전혀 아무런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면
그 땐 우리 정말 친한 형,동생으로 남고싶어.
그래줄수 있어?
이 편지 읽을때쯤엔 난 아마 집에가있을거야
니가 저녁에 읽을지 아침에 읽을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편지에 내가 정말 쓰고 싶었던 내용은
내가 널 싫어하지 않는다는 거
널 미워하거나 싫어하지 않는다는 거.. 그걸 알아줬으면 해
니가 이 편지를 읽고 나서 니가 나한테 전화했을 때
니 마음이 여전히 똑같고, 내 마음이 니 마음과 같다고 느낄 때
그 때 우리 좋은감정으로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해
이번주에 눈이 많이온대 감기조심하고
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편지를 읽는 내내
나에게 든 생각은
과연 태성이형이 이 편지를 적고나서
면회를 오고 날 보았을 때 무슨생각을 했을까
그 때 마주치던 눈빛은 어떤 의미일까
위병소에서 날 보고 내 앞으로 와 말걸어준건 어떤 의미일까
나한테
아직도 자길 좋아하냐고 물었던건 왜일까
긍정일까.. 부정일까 하는 마음 뿐이었어
만약 내가 어제 그 일을 벌이지 않았다면
당장이라도 뛰어가 전화를 붙잡고 형에게 전화하고 싶었어.
더 이상 안좋은 사이가 될 수 없을거란걸 아니까
하지만 태성이형과 좋은 형동생으로 남을 생각따윈 없었어
어차피 그 사람곁에 내가 있는이상
난 그 사람을 그저 친한 형으로 받아들일만큼
내 감정이 가볍지 않다는걸 충분히 알았거든.
내가 형에게 고백하고, 형이 날 받아주지 않는다면
나에겐 가슴아픈 짝사랑이 되겠지
형이 바라는 우리둘의 형 동생 사이가 되지 않는다면
내가 형에게서 멀어진다면
형 또한 가슴아픈 이별이 될 수도 있어
사랑이란게
언제나 그런거라 생각했어
둘의 마음이 맞아야만 행복하고 사랑이 아름다운거지
일방적인 사랑은 아름답지 않더라구
사랑은 결코 행복하고 아름다운건 아니었어.
어차피
우리 둘의 마음이 맞지않는다면
난
그 사람을 부담스럽게 하고싶지 않았어
형 동생으로 지낼 자신이 나한텐 더이상 없었으니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사람이 나한테 관심이 없다는걸 어느정도는 알았다고 생각했지만
그와 다르게 내 감정은 점점 더 커졌으니까
그걸 난 잘 알고 있었으니까..
우리둘이 내린 해답은 어떤것일까.
그 날 밥을 어떻게 먹었는지
근무를 어떻게 나갔는지
내가 무슨 일과를 보냈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아.
저녁시간이 되어서야 전화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는 불안감에 사로잡혔어
전화를 하기에는 떠오르는 어제의 일이 걱정이 되더라
그 저 공중전화 앞 벤치에서
한숨만 푹푹 쉬고 있었어
어떻게 해야하나
전화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어제 내가 했던 말들은
더 이상 보고싶지 않단 말이었는데
그걸 이별로 받아들였을텐데..
전화를 하지 않자니
그 편지를 구구절절히 쓴 형의 마음이 궁금했어
한참을 한숨만 쉬고있는데
마침 전투화를 닦으러 밖으로 나온 연호랑 마주쳤어
"김준성 일병님 뭐하십니까?"
"나 전화하려고 기다리구 있어"
"아.. 전화 저기 비었는데 말입니다? 전화하십쇼"
"아, 잠깐 생각좀하느랴.. 생각좀하고 전화하려고.."
"?무슨 생각말입니까?"
"그런게 있어..."
"요즘 김준성일병님 이상합니다. 뭐 고민있으시면 얘기하십쇼
우리사이에 그런것도 얘기 못합니까?"
두눈을 동그랗게 뜨고 내 앞에 서서 말하는 연호모습을 보니
연호한테라도 말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
물론 태성이형이란 말은 하지 않았어
"내가 밖에서 어떤 여자한테 고백을 했는데 걔는 전혀 그런걸 생각못했대
그렇게 내가 복귀했는데 한참동안 연락이 없다가
어느날 연락이 됐는데 걔가 나한테 너 아직도 나 좋아해? 물어봐서
내가 열받아서 안좋아하니까 연락하지말아라 뭐 이런식으로 얘기했거든
그런데 어제 사지방가서 싸이월드 하다보니까 걔가 그저께 나한테
긴 글 남겨놓은거야 이거읽고 전화해달라구
근데 그 글 남겨놓은걸 내가 확인을 못하고 걔한테 그렇게 말했으니까..
전화할까 말까 고민중이야.."
"에이 뭐 그런걸로 고민합니까 전화하면 되지
궁금해서 전화할까 말까 지금 고민하는거 아닙니까?
전화하면 해결되지 않습니까
그 여자분이 김준성 일병님 좋아하는거면 좋게 해결되는거고
만약에 안좋아하는 거였으면 연락 안하면 되지 않습니까
애초에 김준성일병님이 연락하지말자고 한거 아닙니까
근데 김준성일병님은 그 여자분 좋아합니까?"
"좋아하는거 같애
휴가때마다 봤는데 무슨짓을해도 좋더라구
괜히 계속 같이있구 싶고.. 어제도 싫은소리는 했지만
후회되기도 하고.. 보고싶고.. 그래 그냥 "
"그럼 더 후회하지말고 전화하십쇼
그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래.. 그래야지 생각좀 더 하구.."
"예 힘내십쇼 화이팅!! 전 전투화 다 닦았으니까 들어가겠습니다!"
그렇게 연호가 들어가고
나는 공중전화 부스에 들어가서 수화기를 들었어.
그리고 지금은 외워버린 그 사람의 전화번호를 눌렀어
항상 듣던 그 사람의 컬러링
휘트니휴스턴의 노래가 왜 이렇게 슬프게 들리던지
불안함은 점점 커져갔는데..
이미 전화를 건 손을 부여잡고 있을 수 밖에 없었어
그리곤
"여보세요?"
어제 내가 그토록 매몰차게 거절했던 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어
"여보세요? 여보세요?"
아무 대답도 없는 나에게 몇번이나 여보세요 라고 묻던 형이
"준성이야??" 라고 물어봤고 나는 "응.."이라는 짧은 한마디로 대답했어
그 뒤로 우리둘은 몇분을 아무말 없이 서있었어
무슨말을 해야 할까
어떻게 꺼내야할까.. 아마 둘다 고민했었던 것 같아
그리곤 내가 먼저 입을 열었어
"편지 뭐야.."
"응?"
"편지 뭐냐구"
"..."
"왜 자꾸 사람 맘을 들쑤셔..
형이 나 갖고 노는게 아니란거 알아
하지만 내 입장도 생각해봐
지금 형이 이러는거 내 기분 들쑤시는것 밖에 안되
나 더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어
난 형과 좋은 친한 형동생으로 지내는것도 이젠 버거워
안될 것 같아.. 내가 할말은.."
"알아"
깊은 한숨과 함께 뱉어낸 내 말을
짧은 한마디로 끊어버린 태성이형의 목소리가
전화기를 타고 흘러나왔어
"알아, 나도 니가 나랑 친한 형동생으로 못지낼 거라는거
나도 마찬가지야 어제 보고 느꼈어..
친한 형 동생으로 지낼 수 없겠다는거 우리 사귀자"
전화기로 흘러나오는 형의 목소리를 듣고
나는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어
지금 내가 들은게 무슨 소리지?
내가 그토록 바라던 그 말이 맞나?
이 사람이 태성이형이 맞나?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맞나?
수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교차하는 그 와중에 내가 할 수 있는거라곤 그저
수화기를 들고 가만히 서 있는 것 뿐이었어
"나 면회가서 너 보고나서 확신이 들었어
내가 널 사랑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동생이상으로 널 좋아하고 있는 것 같다는거
니가 나한테 느끼는 감정만큼은 아니겠지만
나도, 너한테 느끼고 있다는거 느꼈어
내가 너한테 어제 아직도 나 좋아하냐고 물어봤던건
너 갖고 논거 아니었어
니가 만약 맞다고 해줬으면, 그 자리에서 너한테 말하고 싶었어
나도 너 좋아한다고.. 김준성을 좋아한다고 "
내가 정말 듣고싶던 말이었고
내 인생에서 절대 일반인 사람에게는 들을 수 없는 말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그 말을 지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정말 기분이 좋더라
웃음밖에 안나왔어
너무 기뻐서 눈물이 흐를줄 알았는데.
그냥 계속 미소만 짓게 되더라
꿈인것만 같았어
당장이라도 볼을 꼬집으면 깜깜한 밤 침낭에서 자고있는 내가 눈을 뜰것만 같았어
하늘을 날아간다는 기분?
그 기분이라면 수천 km도 날아갈 수 있을 것 같았어
"고마워"
그 기분에 내가 형에게 해줄 수 있는말은 저 세글자 뿐이었어
그 어떤말이 필요할까
그 어떤말을 빌려야 내가 내 감정을 지금 형에게 전달 할 수 있을까
고맙단 세글자에 내 모든 감정을 담아 수화기 너머에 있는 형에게 전달했어
그렇게 우린
찬바람이 불던 겨울날
추위때문인지 사랑때문인지 서서히 얼어붙던 내 마음이
따스해짐을 느끼던 그 때에
연인이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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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쓰는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그 뒤로 난 1년이라는 군생활이 더 남았고
그 군생활동안 형과는 정말 좋은 관계 유지하면서 지냈어
실제로 만나서는 사실 서로 사랑한다느니 자기라느니 그런 말같은건 둘다 못하겠더라구
그냥 태성이형~ 준성아~ 정도로 부르면서 다른 연인과 다를바 없이 지냈어
아니 정확히 말하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스킨쉽 조차도 못했지만
정말 그 어떤 커플보다 행복했노라고 자신할 수 있어
아, 그리고
이건 나중에서야 알게 된건데
연호는 아마
그 때의 우리 상황을 알고 있지 않았나 싶어
그 땐 정신이 없고, 수많은 고민들때문에 연호에게 나름 태성이형대신
다른 여자인척 이야길 했지만..
사실 그 전날 내가 태성이형과 함께 나갔다가 돌아오는길에
체력단련실에서 울고 있던 날 발견했던건 연호였거든.
연호는 눈치없는 아이가 아니었으니까,
눈치 챘을거라 생각해.
하지만 정말 고맙게도 연호는 나한테 절대 그런 내색하지 않았어.
내가 남자를 좋아하고 남자와 사귄다는걸 알게됐을 때도
(실제로 난 이야기 하지않았지만 분명히 알고 있었을거라 생각해)
내가 연호를 순수하게 친근한 후임으로 생각해서 하는 스킨쉽같은것에 대해서도
(백허그를 한다던지 괜히 장난치면서 팔로 목을 감싸서 장난친다던지 하는 등)
크게 거부반응을 보여주지 않아서 고마워,
아, 물론 연호랑은 지금도 연락하는 사이야
연호는 나랑 동갑내기 여서 지금은 편한 친구로 자주 보진 못하지만
연락은 자주하며 지내고 있어.
아, 그리고 갑자기 생각난건데
위에서 태성이형이 썼던 편지
저건 사실 그 편지의 정확한 내용은 아니야..
태성이형이 썼던 편지의 내용중 내가 기억나는걸 쓴거야
실제로 편지는 2장짜리였고
태성이형은 정말 글을 잘 쓰는 사람이란걸 그 때 편지를 보면서 느꼈어
그 편지는 내가 계속 갖고 있었지만, 태성이형에게 나중에 그 편지 뒷장에
내가 편지를 써서 주는바람에 지금은 형에게 있어.^^
그리고
그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태성이형과 내 사이 말인데.
난 이 판을 쓰기 시작할때 제목을 그냥 "형"이란 단어가 들어갔으면 해서
생각나는대로 쓴건데..
다들 내 글이 슬프다 우울하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
그리고 그 우울함 속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건
태성이형과 내가 헤어졌기 떄문이다. 혹은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는 리플이 많았는데.
위에서 나온 결말대로
난 형과 좋은 연인사이로 발전했고
난 2010년 6월 19일 전역날까지 형과 좋은 사이로 지냈고
전역 후에도 물론 자주 만나며 연인관계 유지했어^^
(내가 학교가 안양이어서 더 자주 볼 수 있었어)
지금은 어떻냐구?
지금도 물론 우린 사귀고 있어.
하지만 태성이형은 현재 유학중이야
자주 볼순 없지만
인터넷이나 전화나 우리에겐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에게 연락 할 수 있는 수단이 많으니까
아직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
사실 여러분들이 기대했던 것 보다는 허무한 결말이지?
하지만 나에겐 그 어떤 이야기 소설보다 귀한 해피앤딩이야.
아니, 정확히 말하면 아직 진행중인 내 사랑이야기야.
글을 맨 처음 쓰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쓰고 싶었고
기회가된다면 형과 내가 행복하게 지냈던 에피소드들도 쓰고 싶었어
(군생활을 하는동안은 그렇다할 에피소드는 없어... 우리의 연애는 시트콤이나
드라마 혹은 영화가 아니었기에..하지만 전역하고 나서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
하지만 수많은 동성글을 보면 그 사람과 사귀게되고 그 사람과 연애하게 되는 이야기에
촛점을 맞춰서 쓴 글들이 많더라구..
난
그것보단 이 판을 보는 동성,이성,양성애자들이
이반들은 이런 감정을 갖고 사랑을 하는구나.
누군가에겐 쉬운사랑이 누군가에게는 정말 어려운 사랑이 될 수 있구나 하는걸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이 글을 읽은 수많은 성적소수자인 우리 이반들이
내 글을 읽고 희망을 얻고
내 글을 읽으면서 자신들도 사랑을하고 사랑을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란걸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이 긁을 읽는
일반들
너희가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 감정이 커져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랑이 이루어 지길 바라는것 처럼 이반들도 마찬가지야.
너희도, 그리고 우리도 사람을 사랑하는 거니까..
이 긁을 읽는
이반들
너희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야
난 가진것도 잘난것도 없는 놈이었지만
누군가를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할거라는 믿음이 있었고
그 믿음을 상대방은 알아주었어.
너희도
행복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어
사랑은 어느 소수에게만 한정된건 아니니까
진짜 주절주절 거리는 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다른 판들처럼 마지막은 형과 내 사진으로 장식하면서 끝났으면 정말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내가 그럴만한 자신이 없어서
이해해줘^^;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형과 내가 함께 햇던 에피소드들에 대해서 써볼게
(이번처럼 길게는 안쓸거야.. 기다리는 너희가 힘들다는걸 알았거든
물론 쓰는 나도 힘들었구..)
이 글을 쓰면서
정말 많은 생각들이 교차했어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어 시작한 이야기였지만,
잘 생각해보면
내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 같아.
진짜 아무것도 아닌
흔하디 흔한 24살의 평범한 청년인 내 글을
어쩌면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 내 글을 사랑해준 그대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워.
이 글을 끝으로 나는
이제 다시 눈팅족으로 돌아갈게
언젠가 또 기회가 된다면
우리가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 글에 늘 리플 달아주었던 사람들!
난 닉네임 다 기억하구 있어..
이 판 절대 안지울거야
힘들때마다 보면서 늘 위로받을게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