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의원(무소속·마포을)은 10일 아름다운재단의 기부금 모금 행태를 신종 ‘론스타 게이트’로 규정하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한 무소속 박원순 변호사를 재차 겨냥했다. 아름다운재단은 박 후보가 출마 직전까지 상임이사로 있던 시민단체다.
강 의원은 이날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아름다운재단은 론스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한 6개 기업들로부터 총 6억 1,500만원을 기부 받았다”며 “이들 기업들이 특정 시점에 아름다운재단으로 거액을 기부하고, 그 이후에는 기부를 일절 하지 않는 ‘치고 빠지기’식의 기부 행태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2005년 11월 8일, 외환은행 인수참여를 선언한 국민은행은 7주 후인 2005년 12월 27일에 아름다운재단으로 5억원을 기부했고 5주 후인 2006년 2월 1일에는 4억원을 재단으로부터 돌려받았다”면서 “사회 공헌 차원에서 낸 기부금을 다시 돌려받은 것도 이상하지만, 5억원을 기부할 때도 기부금을 같은 날 각각 4억원과 1억원으로 나누어 낸 것 자체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민은행은 1억원을 다시 기부한 2007년 이후에는 기부를 전혀 하지 않았다.
또 “UBS는 2008년 1억원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고 론스타의 새로운 매각 주관사로 거론되던 2009년에 다시 4,500만원을 기부했지만 역시 그 이후에는 기부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어 “2003년 8월 27일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공식 인수할 때부터 담당 법무법인이면서 외환은행 인수에 참여한 국민은행의 법률 자문사이기도 했던 김&장은 2009년과 2010년에 아름다운재단에 각각 5,000만원 씩을 기부하고 이후에는 기부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외환은행 헐값 매각과 관련된 형사재판에서 변호를 담당한 법무법인 태평양도 재판이 진행되던 2008년만 4,000만원을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실사를 담당한 삼일 회계법인 역시 2009년에 2,000만원을 재단으로 기부하고 이후에는 기부사실이 없었다.
특히 “재단 측에서는 ‘론스타 푸른별 기금 협약 종료 이후, 론스타로 부터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했는데 외환은행으로부터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8,000만원과 3,000만원을 받았다”면서 “외환은행의 소유주가 론스타임을 감안할 때, 재단 측의 이러한 구차한 변명은 차라리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는 “론스타와의 협약 종료 이후 론스타 푸른별 기금잔액이 유사영역기금인 ‘징검다리기금’으로 통폐합됐다”는 재단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론스타 푸른별 기금은 2011년 8월 현재 5억 1,876만원의 잔고를 가진 채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통폐합 시점인 2009년 4월, 5월, 6월의 징검다리기금 잔고는 각각 8,923만원, 7,310만원, 6,985만원으로 오히려 줄었다”고 반박했다.
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대부분의 기업들이 서로 약속이나 한 것처럼 특정 시점을 전후해 아름다운 재단에 6억 1,500만원이나 되는 거액을 기부하고 이후에는 전혀 기부를 하지 않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기부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순수한 사회 공헌 차원의 기부라고 볼 수 없음이 명백한 만큼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