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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들어와 살지 않으면 결혼을 축복하지도 허락하지도않는다는 시댁식구들..

휴.. |2011.10.12 18:12
조회 23,477 |추천 57

 

마음정리를 할수있게 조언이나 격려를 구하고자 판을 올리는 것이겠지만..

제 잘못도 있음을 염려하며 차근차근 글을 써 내려가보겠습니다..

 

바쁘신분들은 굵은글씨만 읽어주세요..

 

 

20대초부터 나름 오랜 시간 만나왔던 남자친구와 결혼이야기가 내년으로 대두되면서

얼마전 상견례를 가졌습니다.

 

남자친구네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를 비롯 그 아래 자제분들 가족이 모두 한동네에 가까이

모여사는 집안입니다. 그 집안만 해도 총 5가구가 됩니다..

 

근데 상견례 자리에서 예비시아버지께서

"밤새 고민해보았는데 결혼하면 시댁에 들어와 사는것으로 결정했습니다"라고 통보를 하셨고,

저와 저희 부모님은 처음 듣는 얘기에 경직 되셨고 저도 눈이 휘둥그레해질수밖에 없었습니다.

 

저희아버지께서는

상견례자리는 어느정도 의견을 나누는 자리이지만,

통보하시기엔 우리가 처음듣는 얘기라고하셨구요,

저는 아무말씀 드리진 못했지만.

저도 제 남자친구도 정확히 알지 못하던 내용이었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이 문제는 서로 상의하고 고려할 문제인것 같고,

가까이 살수록 안좋은점이 더 잘보이기 마련이지 않느냐 하셨지만.

그래도 의견을 굽히지 않으시자 안좋은 분위기로 상견례 자리가 끝났습니다.

 

이것이 발단이었죠.

 

제 생각이 짧은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래도 저에게

"같이 살면 어떻겠니, 같이 살면좋지않겠니? 그러도록해봐라."라는 말을 먼저 해주셨어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제가 남자친구에게

나는 부모님 댁에 들어가서 사는것이 부담스럽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것이고,

더군다나 그곳에 얼마나 많은 식구들이 있느냐..

멀리 살겠다는것도 아니고, 부모님이 아프시거나하면 모시지 않겠다는것도 아니다.

나도 부모님과 함께 장도 보고 요리도 해다드리고 하는 결혼생활을 꿈꾼 것 알지 않느냐

그리고 나도 시댁식구들이라는 나의 새로운 가족이 많이 생긴다는 것에 기뻐하지않았냐

하지만

오히려 너무 가까이 한집에서 살면 피를 나눈 가족끼리도 안좋은 문제가 발생하는데

나는 얼마나 더 그렇겠냐.

더군다나 그 많은 식구들에게 막내 며느리로

내가 제대로 도리를 하지못하면 하루하루 너무 스트레스 받을것같다.

결혼한 친구들도 부부가 싸우는 이유가 전부 시댁 때문이라더라..

게다가 결혼전에도 이렇게 내 의견은 아예 묻지도 않으시고 받아들이실 생각이 없으신것같은데..

이런 문제들이 계속 반복된다면 행복하지 않을것 같으니까..

멀리도 아니고 30분 거리의 바로 옆도시에 살자고 했습니다.

 

그때는 남자친구도 알겠다고.

자기만 믿으라고 자기가 부모님을 잘설득해보겠다고 하더군요.

저도 남자친구가 부모님과 대립관계가 될까봐서.. 좋게 얘기하라고 시간을 일주일정도 가지고

차근차근 얘기해보라고 했습니다.

 

근데 일주일 후..

남자친구가 부모님이 의견을 굽히실 생각이 없다고 하더군요..

너희 마음대로 하면 집안의 지원이나, 축복을 기대하면 안된다는 식으로 얘기하셨더라구요..

 

제 입장이겠지만 전 그점이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결혼을 위한 준비중의 하나가 물론 어디에 사느냐 정하는 것이겠지만.

한부부의 좋은 출발이고, 성인으로써 부모님의 의견을 어느정도 수렴은하겠지만

정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그 이유로.. 결혼을 반대하신다거나 축복할수없다. 라는 입장이 되어야하는 이유를

알수없었고..사실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 문제로 평소 전혀 싸우지 않던 저희가 처음으로 크게 다투기 시작했고,

이 문제가 길어질수록 좋은게 없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이를 본 저희 부모님께서도 마음이 너무 안좋으셨기에

전화로 시댁이랑 함께 살았던 분들께 이곳저곳 자문을 구하셨습니다.

근데 열이면 열. 절대 들어가서 살지 말라고들 하시더라구요..

오히려 안좋아져서 나오는것이 시댁이라고요..

잘해도 손해 , 못해도 손해라고 이득이 될게 없고 오히려 부부관계만 망가진다구요...

 

사실 고부관계라는게 참 어려운것이라는걸 익히 알고 저희부모님도 아시고.

심지어는 남자친구의 부모님도 시댁에서 생활하시면서 매우 힘드셨다고 전해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를 보다못해 저희 어머니께서 남자친구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여자대 여자로써... 얼마나 힘든일인지 알지 않냐.

우리는 아이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입장으로 둘이 원하는대로 해주어야하지않겠냐고하니깐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여자는 결혼하면 출가외인이다. 하지만 아들은 가족이다

오죽하면 딸 가진 부모가 뭐라는 말도 잇지않느냐..

라고 하시데요.

그러더니

왜 어른들이 이 일에 참견하냐고 애들이 원하는대로 하게 놔두라고 그러시더라구요

 

지금 이 일에 제일 많이 관여하시는게 바로 남자친구 어머니이시면서 말입니다...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남자친구를 결혼해서 내보내실 생각이 아예 없으신데

그 이유가.

자기 아들이 말을 잘 안듣다가 살갑게 지낸지 얼마안되서 더 내곁에 두고싶고

보낼 마음의 준비가 안되있고 아직 어려서 가르칠 것이 많다.

며느리를 우리집으로 데려와서 장보고 함께 요리하는것이 내 꿈이었다.

이웃사촌이란 말도 있듯 멀리살기보다 한집에 살면서 며느리와 알아가고 친해지고 싶다.

입니다.

 

근데 제가 그말에 따르지 않기때문에 순종적이지 않은 며느리로 생각하게되셔서

더 괴씸하게 느끼시게 된겁니다..

 

남자친구는 중간에서 부모님을 설득하다가

결국 어제 그러더군요

결혼하려면 아예 집을 나와야될것 같다고.

근데 자기가 자신이 없다고.

부모님이 결혼식장에도 오실것같지않으니 너가 나를 봐서 제발 부탁이니 같이 살자구요.

기간을 정하신게 아니니깐 살다가 나오면 된다고요.

 

이말도 전 6개월이 6년되고 그런거 다압니다.

그리고 다시 나올때도 또 똑같이 이런 어려움을 겪을게 뻔하고

그마만큼 전 미움을 받겠죠.

 

 

남자친구가 이제 자긴 부모님 말씀에 따르고 싶다고하더군요.

부모님께서 부모를 택할건지, 여자친구를 택할건지 하라고 하셨데요.

 

전 이말을 듣고 설마 어떻게 가족으로 친해져서 같이 살자고 하신분들이

부모와 부인이 될 여자친구 양자 택일을 놓으실수있는지,

또 집에 들어와서 사는 문제가 결혼반대의 입장이 될수있는건지.

설마 그런말씀을 하셨을까 싶어서

결국 아버지께 전화드리고 제 입장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넌 그럼 우리집의 며느리로서 우리집을 위해 얼마나 희생할 각오가 되어있냐

집에 들어와서 살만한 각오도 안되어있냐하시길래..

 

그래서 당연히 희생할 각오로 결혼을 하지만

한집에 살거라곤 생각하지 않았고 원치 않으며

많은 식구에 제가 제 도리를 못할것이 걱정된다고 두렵다고하니까

 

그건 너만의 생각일 뿐이라며 부정적으로 만생각하냐

우리 가족들이 너 잡아먹는줄아냐. 오히려 다들 널 환영할거다.하시더군요

 

그리고 너는 그런 집에서 자라서 남자와 여자가 동등하게 생각하나본데

우리집은 가부장적인 제도다.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여자라면 집에 들어와 살 각오는 되어있어야하고,

이건 니가 순종적인지 아닌지 판단하게 될수밖에 없다.

 

옛말에 시집살이는 귀머거리 삼년, 벙어리 삼년이라고 했는데

시집살이 하면서 배우고 얻는것이 많다. 할말 안할말 가려하게 되고 다 도움이 되라고하는거다.

너도 우리집 식구가 되려면 우리집 가풍에 따르고 배워야하지 않겠냐.

 

그리고 내가 우리아들에게 부모인지 , 부인될사람인지 정하라고 한것은 맞지만

너한테 상처가 되라고 한말은 아니다.

하지만 부모와 자녀는 다른 입장이다.

자녀는 부모의 말을 들어야한다. 그래서 한말이다.

 

시어머니 될사람도 양보하지 못하겠다고 하고 너도 양보할수 없으면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데 난 그렇다면 우리 집 근처에 집을 얻어주겠다.

그것도 싫으냐. 하지만 시어머니 될사람은 이것도 원하지 않을수 있다.

 

나도 이렇게 된 이상 너와 사는것이 불편할것같아 싫은데

시어머니 될사람을 니가 그럼 설득해봐라

시어머니 될사람은 아들이

너를 더 사랑하는것을 섭섭해하고 괴씸하게 여긴다.

니가 잘 생각해봐서 결정하고 연락해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시댁에 들어가서 살지 않겠다고 한다면.

그리고 시댁과 같은 동네에 집을 얻는것도 원치 않는다고하면

결혼하는것을 축복하지 않으시고, 결혼식에도 오지 않으시겠다는 입장이신거냐고

했더니.

왜니가 그렇게 말하냐. 그렇게 되길 바래서 그쪽으로 몰고가는거냐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너는 그럼 우리집에 들어오지 않겠다고 해서 우리가 반대 하면

우리 아들과 헤어질 생각인거냐 하시더라구요..

 

 

그때 든 생각이 결혼시키고 싶지않으시구나 싶엇습니다..

처음부터 제가 누군지도 제 얼굴도 보지도 듣지도 않으셨을때

아들 여자친구라고 처음 인사드릴때도

제 인사를 아예 안받으시고 투명인간취급하셨었거든요..

나중엔 미안하다고 사과하셨지만...

 

 

 

솔직히 저는 중간에서 이 문제가 저에게까지 넘어오게 만든 남자친구도 큰 문제라고 봅니다.

결국 저한테 그러더군요..

자긴 마마보이라고 ㅋ..........

부모님 말씀을 넌 왜 못들어주냐고 그게 그렇게 어렵냐구요...

육개월이라도 살다가 나오자구요...

 

 

제가 이번에 굽히고 정말 들어가서 살다가 나오는게 나을지

아니면 살다가 나온다는건 정말 지금보다 더 힘든일인지.

아니면 저희 부모님 자존심도 상하시고 서로 기분이 나빠져 버린 이 상황에서

깨끗하게 접어야하는것이 맞겠지요...?

지금이 조선시대인건가요...

 

....제가 그동안 남자친구에게 쏟아부었던 정성과 시간들이...

정말 헛짓이고 낭비었다는 생각이 들고

이렇게 결국

집에 들어와서 살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모와 자식을 갈라놓는 몹쓸 여자가 되었다는것.

그리고... 딸가진 부모를 죄인 만든것.

전 정말 그런 생각이 아닌데 순종이랑 결부시켜서..

제가 순종할 생각이 없는 며느리라는게 드러나서 잘됫다고 생각하실지 모르는 시부모님들..

.. 생각하면.. 

너무..힘듭니다..

 

 

연락드리겠다고 하고

남자친구와도 그 부모님과도 연락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연락드려서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까요..

이게..제 톡 요지입니다.....

 

----------------

 

글쓴이 추가합니다...

댓글 읽다보니..

제가 빼먹은것이 있네요..

 

신혼여행을 가족여행으로 가면좋겠다고하시고..

그 자기네 모여사는 식구들...전부 예단 해오라고 하셨습니다..

 

댓글쓰신 분이 딱 예상하신게 맞네요..^^

..

제가 알고싶은 건...

연락이 오거나 하면

제가 뭐라고 말할지.. 통쾌하게 할수잇는 말이 뭐가 잇을지.. 여쭤보고싶네요...

아니면 아예 연락을 받지도 말지, ....

 

전 사실 한마디 하고싶거든요.

평생 그집은 깨닫지도 못하겠지만.

...

 

PS. 지금 예비시어머니분은 자신의 친정과 이웃하여 살고 계신거 맞습니다...

     하지만 신혼때 시댁에 살았으니 저보고도 여자라면 당연히 그래야하신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남자친구가 저희 집에와서 살아도 되는거냐고 물으니까

     그건 우리 아들이 원하지 않는 일이다.

     그리고 넌 여자지만 아들은 너희집에 들어가서 살아야할 이유가 없다 라고 하셨습니다.

     참. 앞뒤 안맞죠... ㅎ...

 

      전 여자란 이유로 원하든 원하지 않든 신혼때는 시댁분위기파악겸 시댁살이

      해야한다고 하시는겁니다...

      어쨌거나. 아들이 저를 더 사랑하게 괴씸하시다고 하니.. 제 꼴도 꼴보기 싫으신거구요....

추천수57
반대수2
베플ㅡ"ㅡ|2011.10.12 18:16
그럼 결혼하지 마요. 저런 식으로 안하무인으로 나오는데도 결혼하고픈 마음이 드는 건지 그게 궁금하네요.. 저런 시어머니, 시아버지를 가족으로 두고 살 마음이 드세요? 같이 살든 안 살든 이제는 분가하라고 해도 저런 사람들이랑 가족 되기 싫을 것 같은데... 게다가 그 정도도 똑부러지게 처리 못하는 남자를 남편으로 두고 살고 싶은 지.... 정말 궁금해요....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러서도 결혼하고픈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거에요?
베플하하하|2011.10.12 18:49
이런 미친... 다른거 다 떠나서 사돈 될 사람한테 딸가진 죄인 운운한다는것은 정말 미쳤다고 밖에 할 수 없네요. 저라면 내 부모한테 그따위 소리 지껄인 사람, 그 사람의 자식과 부부의 연을 맺을 생각 꿈에서라도 안할 것 같네요. 무슨 미저리도 아니고 아들 끼고 살겠다고 저런 패악을 부려; 귀한 아들 평생 끼고 사시라고 놔주세요. 무슨 미련입니까? 미련하게스리... 결혼해서 살다가 슬슬 가부장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시부모도 정말 스트레슨데 저렇게 대놓고 첨부터 딸은 출가외인,아들은 가족(ㅋㅋㅋ미치지 않고서야), 딸가진 죄인이래. 내가 언니같아서 하는 소린데...저런 집에 시집가면 너 미칠껄? 너만 미치는게 아니라 니 부모도 속상해서 미치실꺼야. 결혼하면 젤 속상하고 애틋한게 내 부모다. 울 엄마아빠가 날 어떻게 키웠는데 내가 시집에서 이런 대접을 받아야하지? 이런 생각때문에 완전 눈물나고 서러워. 근데 초장부터 저렇게 여자집 무시하고 여자를 종처럼 들이려는 집하고 사돈을 맺게해???? 너 여기서 고민하고 찌질하게 굴면 부모 가슴에 대못 박는거야. 그 찌질한 남자새끼 마마보이 새끼가 그렇게 좋냐? 그깟 정 아무것도 아니야.. 20대초부터 기껏 오래 만나봤자 10년일텐데 ㅋㅋ그동안 저 찌질한 새끼한테 쏟아 부은 시간에나 속상해하며 이만 접어. 앞으로의 니 시간과 니 인생과 니 부모님의 인생이 더 중요한거야. 저런 경우없는 부모 밑에서 퍽이나 괜찮은 남자가 태어났겠다. 지금 괜찮을지 모르지만 딱 지 부모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게 될꺼야. 슬슬 나타나. 결혼해서 땅을 치고 후회하며 울지 말고 지금 똥 밟았다 생각하고 좀 울고 다 때려쳐. 인생 생각보다 참 길다. 그런 진상 집안하고 연 맺지 말고 시원하게 차버리고 끝내. 진심으로 조언한다.
베플힘내세요.|2011.10.12 20:00
"베트남에서 여자를 사오셔야 할 거 같네요. 며느리가 아니라 종년으로 부릴 노예를 맞으시려는 거 같은데 당연히 노예는 돈주고 사셔야죠.^^ 저는 사람 귀한 줄 모르고 부려먹는 쌍놈집안에서 자라지 않아서 안되겠네요~~~ " 하고 전화 끊어요. 돋아서 돋움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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