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고 감사해요,
그닥 자극적이지도 드라마틱하지도 않은 제 글에 공감해주시고, 댓글 일일이 달아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후기라고 하기엔 그렇고, 약간 추가해보려고요.
혼자 들어와서 자고 아침에 제가 글 쓰고 하느라 너무 늦게 잤고, 오후 출근이라 아침에 안일어났는데
사실 알람을 아예 못들었고. 남편은 그새 나갓더라구요.
통화하다가 안좋게 하고 끊었어요. 남편이 자기가 잘못했지만, 저도 잘한 거 없대요.
오빠 생각엔 내가 뭘 잘못했냐니까, 아침에 아마 제가 자는중에 미안하다고 했나봐요 근데 전혀
기억은 없고.ㅎㅎ 못들었다니까. 자기가 미안하다고 하고 햇으면 어느정도 해야지 않냐고 하대요.
장문의 문자를 썼다가 지우고, 그냥 됐다고 답답하고 슬프다고 됐다고 해버렷어요.
그리곤 그 날 종일 연락 서로 안했고요 . 일이 오후에 터졌어요.
퇴근하고 차 끌고 아무데나 가서 친구들이랑 통화하고 이제 집에 가려는데...시동이 안걸려요.
바보같이..배터리가 나갔네요. 근데 핸드폰 배터리도 끝나가고 있었어요 7프로.
보험회사에 저나하기엔 배터리가 간당간당하고, 나중엔 차 창문도 올라가지 않더라구요.
남편한테 저나했는데 안받길래. 남편 직원들한테 전화했다가 안받아서..남편이랑 저랑 친하게 지내는
동생한테 저나했네요. 동생이 보험회사 저나해주고, 제가 대략 위치 알려주니, 옆에 있는 다른 동생
바로 보내준다고.. 무섭더라도 좀만 있으라고.. 그래서 그 동생 오고, 배터리 충전해서 집으로 오려다가
발걸음이 안닿아서.. 그동생이 얼마전에 개업한 피씨방에 있다가 집에 가니 자고 있더라구요.
그리곤 아침에 다시 눈뜨니까 이미 나가고 없고, 오늘 종일 서로 연락 안했어요.
퇴근하고 정말 집에 가야하나. 어떡하나 또 헤매고 돌아다니다가 집에와서 씻고 잇는데
남편 들어왔구요.
다시 서로 침묵속에 약 5분간 남편 대충 씻더니 바로 거실에 누워버리더라구요.
전 안방으로..
다시 한 5분 지났나. 갑자기 일어나더니 서재방 가서 문 꽝 닫고 들어가버리네요.
나랑 얘기하기 싫으냐고, 지금 화난거 티내느라고 문 꽝 닫고 들어왔냐고 조용히 말하니까
시비걸지 말고 문닫고 나가래요.
그래서 나왔어요.
제가 한 열흘쯤 전에 말했거든요.
전에도 다투고 신랑이 거실이나 서재방에서 잔 적이 있어서,
아무리 싸워도 각방은 쓰지 말자고, 한번 나갔다가 어떻게 들어오려고 하느냐고.
앞으론 오빠가 안방외에 다른 방에서 자면, 나랑 화해할 의사가 없는 거라고 여기겠다고...
근데 서재방에 들어가있고...
나가래서. 나왔네요..
리플들 전부 하나하나 잘 읽어보았는데..
일은 하고 있고, 취미생활로 악기배우고, 운동한가지 하고 있구요.
최근에는 퇴근시간이 늦어지면서 운동은 못하고 있지만 ..
어떤분 말씀하신 것처럼.. 무언가 하는 것은 남편의 빈자리를 억지로 채우는 것인데.
그렇다고 온전히 채워지지는 않고 공허함은 그대로 남죠.
물론,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아요.
리플들 읽어보니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남편이 늦는 것, 알아요. 사업상 대인관계도 중요하고, 친구들도 중요해요.
실제로 친구들이 큰 건들 성사되는데 도움이 된 적도 있었으니까.
제가 바라는 것은 두가지 인데요.
"정도"를 지나치지 않는 것과, "내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것" 인데요.
어느정도의 절충점을 찾아 서로 웃으면서 지내고싶은데...
이렇게 침묵속에 얼마를 더 지내야 하는건지, 현명하고 지혜롭게 해결하고싶은데.
남편은 계속해서 저한테 화가나있는 것 같은데, 저는 사실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는....
오랜 장거리 연애로, 남편의 생활패턴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로 결혼했구요.
평소에도 친구들 소중하고, 모임 갖는 거 좋아하고, 그런건 알았지만
결혼하고 그것도..제가 타지로 시집오는 거라 크게 걱정하지 않았어요.
스팩이 뛰어난 사람은 아니지만 사람 자체가 진실되고 생활력도 강하고 그런점들이 좋았구요.
전 무엇보다 연애 초반엔 신랑이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해봤었기 때문에
그만큼 절 신경써줄거라고 기대햇던 부분도 있엇구요.
머리가 아프네요.
제가 원하는 건, 당장 이 상황을 모면하고 그냥 대충 얼버무리며 넘어가는 게 아니라
서로의 진심으로 뭔가 개선점을 찾아내는 것. 그리고 화목하고 행복하게 사는것.
행복하려고 결혼했으니까요....
아무래도 이대로 며칠 또 지나다가 남편이 대충 넘어가는 식으로 갈까봐 걱정이구요.
지난 1여년동안, 진지한 대화는 물론. 조곤조곤 설명하고 하나하나 찝어서 말하는 거 제 특긴데요
그런식의 대화시도는 물론이며 애원하고 부탁하는 거부터 해서 소리지르는 것까지...
제딴에는 안해본 게 없어요.
우리남편 어쩌면 좋을지.
우리의 결혼생활.
아 더이상 멀어지면 안되는데....
비도 오고. 오늘은 더 막막하네요 그냥...
그리고 그 미드는...콜드 케이스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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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1년차 30세 주부입니다.
친정은 서울이고, 현재 남편과 살고있는 신혼집은 전라도 광주입니다.
남편은 접대다 뭐다 해서 매일같이 술에 일찍 들어오면 11시반, 12시 정도고..
대부분 1시~3시 사이 귀가합니다. 이 생활이 벌써 1년이 넘었네요.
화가 나는 부분은, 정말 거래처 접대 때문에 매일같이 늦는 것인지 그것조차 불투명 하단 겁니다.
거래처들 만나서 밥먹고 밥먹으면서 술한잔 하고 끝나는 시간은 대부분이 11시 정도인 것 같고.
그이후 시간은 친구들과 보내는 것 같은게 제 느낌이구요.
정신나간 유부남 친구들은 정말 끼리끼리 논다고 새벽 1-3시까지 부어라 마셔라 해도
저처럼 잔소리하는 와이프들은 하나도 없이 모두 프리한가 봅니다.
이제는 남편의 친구들도 너무 꼴보기 싫습니다..
그나마의 제 낙이라면.. 한달정도에 한번씩 친정이자, 친구들이 있는 서울에 가는 것인데..
처음 결혼했을땐 친구들이 그랬거든요.
니가 언제까지 한달에 한번씩 꼬박꼬박 오나 보자, 결혼생활 깨가 쏟아지면 서울이고 친구고 하나도
생각 안날꺼라고................하는데 이 생활을 1년넘게 하고 있네요.
오늘도 다녀왔구요. 오늘은 친구들이랑 만나서 수다도 떨고, 스트레스도 풀고 친정에 가서 자지 않고
10시에 차를 탔네요.
남편은 컨디션이 안좋다며 집에 일찍 들어와선...지금 제가 집에 온지도 모르고 코골며 자고 있습니다.
전 잘 이해를 못하겠네요..
가정있는 유부녀가 이 시간에 쏘다니는 저도 비정상인건 아는데.
걱정이 안되나봐요 ? 전 맨날 늦는 남편이 맨날 늦어도 잠은 잘 안오던데....
밤마다 남편 기다리면서 벽이랑 대화할 기세로 1년넘게 살고 있는 저는
가까운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한데... 그걸 풀 수 있는 방법은 친구들 만나러 이렇게 다니는 것
뿐이라는 변명을 하고 싶네요.
솔직한 심정으론..이것마저 안하면 진작에 미쳤을지도.....
한동안은 오며가며 차비가 아까운 생각에 세달정도 안다니기는 했는데..좀 억울하더라구요..
남편은 매일같이 스트레스 푼다고 친구들 만나고, 주말이면 낚시 골프 다니고 전 맨날 혼자 있는데
일주일에 한번씩 찍고 오는 것도 아니고, 한달에 한번 가는 것도 안하면 너무 억울 한 것 같더라구요..
여튼.....
남편은 글쎄요.
절 많이 예뻐하는 것은 알겠는데. 사랑하는지는 .. 모르겠네요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전 남편이 버스터미널로 데리러 올 줄 알앗는데..ㅎㅎㅎㅎ
이런것조차 기대//씩이나 해야 하는 거였나바요?
6개월만..6개월만.... 참자. 참자 하고 6개월을 보내고 나니까.. 1년만 채우자 1년만 채우면서 참아보자
바뀌겠지. 변하겠지.... 이렇게 1년이 되고... 이제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이러고 있네요.
어제.. 제가 좋아하는..남편이 안들어오고 혼자 밤마다 술마시며 보는 미드 수사극이 있는데.
12년동안 함께 살던 부부였던 형사남편과 아내의 이혼장면이요.
남편이 짜증내면서 들어와요.
당신 또 화났지, 내가 시간 맞춰 약속장소에 못나갔다고, 그치만 난 나름의 이유가 있었고, 어쩔 수 없었어
한두번 있는 일도 아니잖아.
라고 하니까.. 여자가 그래요..
아니요, 화나지 않았어요. 이제는 상황이 달라요.
남자가 무슨 말이냐고 하니까. 여자가 그래요.
처음엔 , 밤마다 늦고, 아침에도 들어오는 당신을 걱정하며 잠을 못이루고 있다가도 당신이 오면
너무 반갑고 좋았어요. 그런데 이런일이 계속 반복되니 나중엔 혹시 여자가 생긴 것은아닐까
의심도 했었어요. 그치만 그런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되긴 햇지만.
여전히 당신은 항상 나보다 우선인 무언가가 있었고,,
어느날부턴가는 더이상.. 들어오지 않는 당신이 걱정되지 않았고.
어느날부턴가는 더이상.. 당신이 들어와도 반갑지 않았고..
이제는 당신이 안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다 된 것 같아요. 때가 되었어요.
라고 하니까 남편이 그래요.. 아이가 생기면 다 달라질꺼야. 우린 행복해질 수 있을꺼야. 라고 하니까
여자가 그래요.
아이는 행복한 가정에서 자랄 권리가 있어요.
이게 행복한 가정인가요.
이제는 때가 되었어요. 떠날께요.
둘다 눈물을 흘리면서 돌아서는데...
무척 슬펐는데..
너무나 공감가서 정말 슬펐어요..
아마 남편은 내일 아침 일어나 먼저 출근 하면서 입맞추고 그러겠죠.
언제왔대? 오는지도 몰랐네. 나 갔다올께~
처음엔. 남편이 걱정됐어요. 저 여자처럼.
들어오다가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나. 혹은 술자리에서 소소한 시비에 휘말리지는 않을까.
남편이 이렇게 매일같이 술친구 하다가 건강을 해치지는 않을까.
그러다 남편이 들어오면 그래도 어쨌든 반가웠어요. 삐진척 하고 누워있다가도
남편이 옆에 와서 웃기면 그게 웃겨서 깔깔 대다가 끌어안고 잠을 자곤 했었어요.
이제는 , 남편은 걱정되지 않아요. 제 자신이 걱정될 뿐이에요.
이러다가 내가 잘못되지는 않을까 ? 내 인생을 어떡해야하지
결혼한 친구들은 아이도 갖고 행복하게 평범하게 사는데...
이런 남편과의 사이에 아이는 가정적이지 못한 아빠로 다른 아이들처럼 행복하지 못하면 어쩌나.
꼭 그냥. 저희 친정집 같은 집을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그냥 답답하고 씁쓸하고 사실은 무척 슬픈데 저는..ㅋㅋ
제 글에 공감 가실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여튼...
이렇게 계속 반복되고 변하지 않는 남편과, 점점 지쳐가면서도 차마 이혼이라는 단어를
입밖으로 꺼내지는 못하는 나.
이런식으로 시간만 죽이고, 나이만 들고, 뚜렷한 인생의 새계획도 없이 이렇게 지나다가
평생 이런 삶이 지속되면... 어떡하나.......
그냥 이런걱정들로...잠이 안오네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