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막말녀가 될 뻔 했습니다.

불면의밤 |2011.10.13 08:37
조회 672 |추천 4

저는 서른 중반에 살에대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여성이고 어제 퇴근길에 있었던 일입니다.

 

앗차하는 순간 인터넷에 막말녀로 내가 뜰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 일이였습니다.

 

13번 버스 운전석 뒷 자리에 탔었는데 중간쯤에서 어떤 마흔 중 후반쯤 보이는 아주머니가 타셨습니다.

 

제 자리는 통로에서 좌측이였고 그 아주머니는 통로에서 우측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제 옆자리는 비어있었고 한정거장쯤 지났나 그 아주머니가 제 옆자리로 옮겨오셨습니다.

 

저는 사람이 옆에 오니 창가쪽으로 몸을 밀착시켰습니다.

 

헌데 이 아주머니가 자기 가방으로 제 어깨를 심하게 밀어 붙이시는 겁니다.

 

직장에서 스트레스+피로로 예민한 상황이기도 했지만.. 

 

넘 불쾌해서 아이고~참..이란 말이 혼잣말처럼 나왔습니다.

 

실수로 밀리는것과 일부러 힘을주어 밀어 붙이는 것과의 차이는

 

여러분들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근데 그때 앗 죄송합니다가 아닌 그 아주머니 입에서 큰 소리로 나온 말은..

 

눈은 마주치지도 않고 "여기가 니 혼자 앉는 자리야? 아이고는 무슨 아이고야?

 

앞에 아저씨(운전사)한테 물어봐!

 

살을 빼 살을!

 

옆에 앉으면 고만운지나 알것이지" 라는 겁니다.

 

순간 어이상실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제가 살이 찌긴했지만 이 아주머니한테 이런식으로

 

인신공격을 당해야 할 이유가 없는거 아닙니까.. 살이 쪘다고 옆에 앉아주는게 고마울 일인가요?

 

정말 창피했습니다 화를 내야하나 어째야하나 순간 머리속이 복잡한데 딱 하나 명확한것은

 

내가 한마디를 하면 열마디 이상 할 아주머니라는 것이였지요

 

이 아주머니의 거침없는 스타일을 봐서 더 심한 인신공격과 막말을 하실거 같고

 

그럼 저도 사람인지라 참는다 하더라도 결국은 막말이 나올거 같고 그러다보면

 

나이 적은 제가 경우없는 사람이 될것이고 막장은 인터넷에 13번 버스 막말녀로

 

인터넷에 제가 올라오는 상황 아니겠나 싶더라구요..

 

자리 때문에 말 쌈 붙는것도 창피한 일이고해서 일단 걍 암말 않고 참았습니다.

 

근데 일단 참고나니 제가 제일 앞자리에 앉아있었고 제 뒤로는 퇴근길이라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었는데 이 상황을 모르는 사람들이 아줌마 말만 들었을때

 

어떤 상황으로 보겠나 생각하니 정말 창피하고 기분이 나빴습니다.

 

나는 아주머니가 옆에 앉는게 불쾌하다고 싫은티를 낸 개념없는 여자고

 

그래서 아주머니가 한마디 한거고, 그리고  잘못했으니 인신공격을 하는데도

 

찍 소리 못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정말 억울하고 화가났죠..

 

허나 이미 시간은 흘렀고 그런 생각이 든다고 몇 정거장이나 조용히 지나왔는데

 

아주머니한테 대뜸 아주머니가 여기 앉는게 문제가 아니라 일부러 가방으로

 

저를 쎄게 밀어붙쳐서 그런겁니다!! 할 순 없는거 아니겠나요..

 

꾹 꾹 참고 있는데  이 아줌마 누군가와 문자를 열심히 주고 받더니 보란듯

 

큰 소리로 깔깔 웃으시는 겁니다. 헛기침도 해가며..

 

사람 하나 병신중에 상 병신 만들어놓고 웃음이라니... 들으라고 일부러

 

그런듯 보였습니다. 일단..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이니.. 그냥 내가 참은게

 

잘한거다 잘한거다 싸워서 머하나 참자 참자 저를 다독이긴 했는데..

 

밤 늦도록 다독여지지가 않았네요.. 답답하고 억울해서 잠도 못이루고

 

불면의 밤을 보내고 아침부터 속풀이 겸 글을 쓰고 있습니다.

 

모든 아주머니들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아주머니들 중에 많이 보이는 분들.....

 

만원 버스에서 내려야할때.. "잠시만요!"하고 밀고 나가는것과 자기 내려야한다고

 

무작정 밀쳐내고 내리는것과는 당연히 차이가 있지 않겠나요..?

 

자기 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방법인지 모르겠지만.. 가방으로 그렇게 앉아있는 사람을

 

밀어붙이면.. 어리던 젊던 늙었던 당연히 기분 나쁜거 아니겠습니까..

 

정말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위로 좀 해주세요..

 

그래도 인터넷에 막말녀로 돌일 만들지 않아 잘했다고 생각해야하는지...;;;;

 

추천수4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