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1)
이 판으로 들어올 수 있는 QR코드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추가 2)
어제 새벽 긴 고민과 함께 적었던 이야기들은 도로 지웠습니다. 생각이 짧았고, 아직 저는 더 깊은 생각을 해봐야할 듯 합니다. 분명 밝혀지지 않은 진실들에 대한 조사는 필요하겠지만 이 사태로부터 완전히 뒤로 물러설 생각이라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두렵지만,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맞서기 위해 더 큰 진실들을 알아보고 움직이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흔들리고 있는 저를 비난해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저는 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3)
오늘 18일 5시에 교수총회가 있었습니다. 무슨 결론이 도출되었는 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어제 있었던 교협 공동선언문 발표와는 조금 상충된 의견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학교를 위한 교수님들의 현명한 결론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본 글을 총학생회에서 쓴 글로 오인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마지막에 있는 총학 최종 태도에 대한 내용은 삭제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있었던, 문제가 될만한 부분에 대한 내용도 수정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3월 설레는 마음으로 대학에 입학했던 서울예술대학 1학년 학생입니다.
먼저 글을 시작하기 전에 저는 총학생회나 과학회에 포함된 학생이 아니며, 학보사 및 교육방송국 등의 학교 내 자치기구 중 그 어느 곳에도 소속되어있지 않은 학생임을 밝힙니다. 저는 지금 어떠한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글을 쓰는 것이 아닌, 온전히 학생으로서의 명분과 권리를 지키고 정당한 대우를 받기 위해 쓰는 것입니다.
이 글이 문제가 될 시에 반드시 삭제하겠다는 약속은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익명성의 보장을 받고 저 자신의, 그리고 저희 대학 학생들의 권리를 내세우고 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 고등학교 때부터 배웠습니다. 저는 아직 많이 어리고 작은 아이지만 저보다 더 크고 세상을 오래 사신 어른들은, 그리고 사회인분들께서는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무슨 뜻인 지 저보다 더 정확하게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말을 믿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저를 지켜주십시오. 자신의 꿈을 위해 대학 진학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는 전국의 모든 고등학생, 중학생, 심지어 초등학생들의 꿈을, 그리고 현재 대학을 다니고 있는 저를 포함한 모든 대학생들의 2년, 3년, 4년을 지켜주십시오.
매일같이 높이 치솟는 등록금에 허덕이고 있는, 허덕이게 될 저희들을, 그리고 저희들을 키워주시고 지금도 뒷바라지 해주시는 부모님들을 위해 제발 모두 귀를 기울여주십시오.
저희 학교 학생들은 매학기 380만원에서 실용음악과처럼 교비 지출이 높은 학과 학생의 경우 400만원이 넘는 등록금을 내고 있습니다. 일반 사년제 수도권대학에 뒤쳐지지 않는 수준의 등록금을 내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예술대학이니까 일반 대학들보다 교비 지출이 높을테니 그 정도면 양호한 것 아니냐, 그런 반응이 나올 수 있겠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교비 지출이 높을테니! 저희 학생들은 당연하지, 하는 마음으로 등록금을 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등록금을 내고 있는 데도 학교 시설은 좋아지기는 커녕 나날이 부실해지고 있으며 각 학과에 대한 지원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강의실 자체가 좁은 건물에서 수많은 학생들이 서로 몸을 부대끼며 열악하게 공부하는 학과가 있는가하면 공연계열 학과의 율동실(전면거울 연습실) 거울은 깨져있고 악기를 다루는 학과에서는 방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강의실은 습기문제, 누수문제로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수님들이 수업을 할 때면 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목소리가 뒤쪽까지 들리지 않고 화이트 보드가 지워지지 않아 수업을 멈추고 한참동안 보드를 지울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문제, 등록금이 비싼 이유! 예술대학인 만큼 높은 교비 지출! 그렇다면 학교는 학생들에게, 각 학과에게 원활한 교비 지원을 해줘야하는 것이 아닌가요? 각 학과의 과내 문제들을 제때제때 해결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하지만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 부분이 문제가 될 시 이미지 삭제하겠습니다)
저는 일반 학생이었기 때문에 이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총학에서 그들이 내세웠던 공약 "강한 학생회"를 지키기 위해 학교 재정 상태를 알아보던 과정에서 그 사실이 밝혀졌고 총학은 그 사실을 총학 클럽에 올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러한 사실을 알게됐고 그렇다면 그 많은 등록금은 도대체 어디로 갔는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됐습니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총장이 부동산 투자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그 돈으로 가족끼리 연수를 운운하며 해외로 여행을 간다는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설마 그러겠어? 하는 생각에 무언가 학생들을 위해 복지를 하고 있겠거니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꿈꿔왔던 대학이고, 대한민국의 예술계 인사들의 절반 가량이 저희 학교 출신이라고 말해도 좋을 만큼 권위 높은 대학에서 설마 비리가?? 싶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총장님의 공관 매입이라뇨! 마른 하늘에 날벼락도 유분수죠. 어떻게 이렇게 감쪽같이 학생들의 뒤통수를 치실 수 있나요. 심지어 뻔뻔스럽기까지 하십니다.
마지막 부분 인터뷰 기사를 봐주십쇼. 이 얼마나 당황스럽고 어이없는 발언입니까. 학교를 위해 40여년을 고생했으니 공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요? 그렇다면 저희 학생들의 부모님은, 사십년간 허리가 부러지게 일하시고... 저희들을 기르시고, 먹이시고, 입혀주신 저희 부모님은 40여년간 고생해서 하시는 일이 기껏해서 총장 주머니나 채워주는 일입니까?
저는 가난한 집안의 자식입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지금 몸도 편찮으시고 좋지 못한 환경 속에서 저는 배움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학자금을 신청해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말하지 못할 뿐이지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런 고충을 겪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학생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느끼셨다면, 서울예술대학 유.덕.형 총장님은 이런 짓을 못하셨을 것입니다. 동랑 유치진 선생께서는 왜 서울예술대학을 왜 세우셨을까요. 유치진 선생께서도 40년간 학교를 위해 일한 뒤 그 대가를 받으시려고 이 학교를 세우셨을까요? 아닐 겁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예술에 대한 꿈을 맘껏 펼치라고! 그 학생들이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기 위해 저희 학교를 세우셨을 것입니다. 저는 정말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관심과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저희 학교 학생들은 꿈을 펼치기 위해 이 학교에 지원을 하고, 등록을 하고 다니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총장님께서는 부당한 공관 매입만 하고 계시니 힘 없고 어리기만 한 저희 학생들은 도대체 누구를 믿고 등록금을 내야하나요.
그리고... 창피하지만 첨부해봅니다.
총학클럽에 올라온 총학부회장의 글에 달린 댓글들입니다. 총학부회장이 뉴스를 스크랩해서 올린 후 제목에 개망신이라고 적었는데, 학생들은 <총장의 비리>에 대해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개망신>이라는 단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아무리 부끄럽다지만 자신들의 권리에 대한 발언은 하나 하지 않고 <개망신>이라는 단어에 쉬쉬하고 급급해하고 부끄러워하기만 하고 있습니다. 이게 맞는 현실입니까? 진지한 글에 농담처럼 던지는 말이지만, 정말 이게 최선인가요 서울예대 학생여러분?
저는 이 글을 통해 저희 학교 문제에 대한 (능력있는) 톡커 여러분들의 관심과 도움을 얻고 싶습니다. 소문을 내주세요. 서울예술대학이 지금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더라,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저희 학교 학생들이 모두 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자신들의 권리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그리고 학교에 내는 등록금이 누구의 주머니에서 나오는지! 깨달아서 자신들이 직접 발로 뛰고 외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한없이 어리고 힘없는 저희 학생들을 많은 분들이 도와주실 수 있도록 연결해주세요. 총장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사퇴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 사태가 학생들을 위해 아름답게 마무리 지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저는 제가 어느 학과, 누구인지 밝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학교측에서 일을 더 크게 벌리면 징계위원회를 소집한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들으신 학교 측에서는 이 글이 총학내 학생이 올렸으리라 생각하시겠죠. 하지만 아닙니다. 저는 SNS 시스템을 통해 학교측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기 위해 항의하는 학생들에게 헀다는 말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외치는 학생들에게 학교측에서 할 수 있었던 최선의 말이 겨우 <징계를 할 수 밖에 없으니 좋게 좋게 해결하자>였다는 사실에 대해서 반성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 학생들을 생각하셨다면,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을까요?
제 글이 사회적으로 어떠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지, 저희 학교의 이번 문제에 대해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그리고 저희학교 학생들과 톡커분들, 더불어 더 많은 분들의 견해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단 한가지, 모두가 이번 일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저희학교 학생들에게 응원이 될 것입니다. 다소 두서없는 글이 된 것에 대해 너무 죄송합니다. 끝까지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싶었는데 부모님 이야기가 다오면서 조금 흥분한 점, 죄송하고 여러분께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조금 미숙했거나 부족함이 있는 부분 지적해주시면 계속해서 수정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자료
아츠뉴스 http://artsnews.mk.co.kr/news/175200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39797
노컷뉴스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1943972
서울예술대학 총학생회 클럽 http://club.cyworld.com/ClubV1/Home.cy/51172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