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다음으로 중요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검증은 당연.
서울시장 선거 막바지 ‘네거티브’ 공세
병역감축, 허위학력, 가족관계, 변호사시절, 시민운동관계 의혹에 관해 한나라당 나 후보 측은 ‘검증’이고, 박후보 측은 ‘흑색선전’ ‘막말정치’라며 치열한 입씨름을 벌리고 있다.
10,26 서울시장선거가 앞으로 9일을 남겨놓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 간 치열한 정책대결에 이어 이번엔 ‘포지티브’가 아닌 ‘네거티브’공방전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나 후보는 이미 ‘시장자격’논란에 걸러져있고 여성정치인으로서 비교적 참신함을 바탕으로 해서 흠잡을 데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그러나 박 후보가 ‘안철수 바람’을 타고 등장하더니 ‘한나라당은 희망이 없고 민주당 역시 같다’고 ‘올 것이 왔다’며 기성정치권에서는 한때 긴장하였고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신선하고 싱싱한 채소와 과일을 맛보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갈수록 박 후보에 대한 병역감축, 허위학력은 물론 그가 이끌던 참여연대와 아름다운재단의 관계, 변호사시절, 가족문제에 심각한 의혹이 제기되며 그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즉 작은할아버지에게 입양돼 형과 박 후보 모두 獨子가 되어 병역단축혜택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 학력도 서울법대가 아닌 사회계열제적으로 확인되자 그의 도덕성을 의심받게 된 것이다. 또한 그가 이끌던 참여연대와 아름다운재단은 별개의 것이고 참여연대시절에 아름다운재단은 계획도 없었다고 하더니 참여연대의 ‘1999년 사업보고 및 2000년 사업계획서’에 아름다운재단 설립계획이 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름다운재단이 참여연대의 활동과 사업에 기금으로 뒷바라지를 해줬던 것이다. 즉 참여연대가 ‘시민운동활동’이라면 아름다운재단은 ‘금고역할’을 한 셈이다.
이를 놓고 민주당에서는 참여연대가 대기업을 비판하면 아름다운재단이 기부금을 받는, 즉 한손엔 ‘채찍’을 들고, 다른 손엔 ‘후원금’을 받는 식이라며 비판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야권통합으로 인하여 박 후보가 후보를 내지 못한 민주당이 그를 ‘데릴사위’로 맞아들이고 지원하고 있으니 아이러니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박 후보는 1996년 1월 1일부터 변호사를 그만뒀다고 하더니 1999년 법무법인 나라종합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로, 2002년 2월 설립된 법무법인산하 구성원 변호사로서 고문료와 월급을 받으며 활동하다가 서울시장 후보 등록마감전날인 6일에서야 변호사휴업신고를 했다고 들어났던 것이다.
또 있다. 박 후보는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정부가 북한을 자극해 고귀한 장병이 수장됐다고 해 정부로부터는 괘씸죄로 찍히고, 유족들을 분노케 한 것이다. 이는 중도우파를 삼키고 좌파를 어우르며 표를 의식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자 박 후보 측은 ‘고양이에 쫓겨 코너에 몰린 쥐’ 모양 한나라당의 ‘네거티브’공세에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자 ‘흑색선전’이고 ‘막말정치’라며 낡은 시대의 ‘네거티브’ 공세를 즉각 멈추라고 덤벼들며 물려했던 것이다.
이를 들은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대통령다음으로 중요한 서울시장후보에 대한 검증을 ‘흑색선전’, ‘구태정치’라 하는 것은 오히려 ‘흑색선전’을 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고, 나 후보 측은 ‘내가하면 검증이고 남이 하면 흑색선전이냐’고 따진 것이다. 그뿐 아니라 나 후보 측이 ‘TV맞짱토론 2라운드’를 요구하자 박 후보 측은 선관위 주최토론회 외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손 사례를 친 것이다.
하여 박 후보에 대한 문제점이 하나 둘 들춰지면서 아름다운 시민운동가가 진흙탕의 정치권에 뛰어들면서 ‘구태정치머그’를 흠뻑 뒤집어쓴 채 ‘일을 하다가 죽는 게 영광이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평생을 받쳤다’며 그가 공을 들여온 시민운동의 순수성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다.
구기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