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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갚기도빠듯한데 매달용돈부쳐달라는 시아버님..

참힘드네요 |2011.10.19 11:32
조회 4,856 |추천 10

안녕하세요... 어제 새벽에 신랑이랑 한바탕 하고 나서 너무 속상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글을 쓰다보니 길어졌어요. 긴글 싫으신분들은 그냥 넘겨주세요...

 

 

안녕하세요..
부산사는 결혼한지 1년된 새댁입니다..
신랑은 32 저는 29.. 작년10월에 결혼했고 지금 뱃속에는 15주된 아기가 있어요..

신랑은 아들둘에 장남이고 저는 외동딸이에요..

결혼전부터 집문제 해결때문에 신랑이랑 옥신각신 많이 다투기도 했는데요..
결국 어제 집문제로 일이 터져버렸네여.

 

우선 참고로..
신랑월급 200
저 월급 170 이에요.. 직장은 내년 1월정도까지는 다니고 그 이후론 배가 불러서 더 다니기가 힘들것 같네요..

 

 

저희 결혼할때 집구하는데 시댁에서 돈10원한푼 안보태주셨어요..
신랑 직장생활하면서 모은돈 3천..
제 돈 1500
대출금액이 너무 커서 도련님한테 빌린 2천
은행대출 4500 이렇게예요.. 지금 은행대출 포함해서 총 갚아야 할금액이 6500 입니다.. 참 많죠..
(글을 적으면서 느끼는거지만 갚아야할 빚이 이렇게도 많은데 이러면서 이결혼은 왜 했냐 싶네요)

중요한것은 저희 친정에서는 은행대출은 3천만 있고 나머진 다 시댁에서 해결해준걸로 알고있어요. 그땐 그렇게라도 부모님께 거짓말을 해서라도 이 사람과 결혼을 하고 있었거든요..

현재 올해초부터 제가 다시 직장생활을 하면서 도련님 빚 2천중에 1500은 갚았어요. 내년 1월까지해서 도련님빚은 다 갚을수있을것 같아요.

 

문제는 은행대출인데요. 2013년 7월이 상환일이에요.
아무래도 제가 출산을 하게되면 직장을 그만두게 되어서 그 이후에는 신랑 외벌이로 생활을 해야하는데.. 경제적 부담은 갈수록 지금 커지고 애기가 태어나면 들어갈 돈도 만만치 않을텐데..

아직 저희는 차도 없어요..

 

어제 신랑이랑 대출빚 관련하여 얘기를 하다가 저한테 얘기를 하더군요.


얼마전에 아버님이 신랑한테 전화를 해서 매달 20만원씩 부쳐달라고...
일단 생활비 관리를 제가 하고 있기때문에 저랑 상의해보겠다고 말씀을 드리곤 저한테 얘기를 안하고 있다가 어제 그 얘기를 하는거에요.

저 솔직히 그 말 듣는순간. 너무 충격이었어요. 충격이라기보다 어떻게 그런말을 하실수가 있는지...

저희신랑 남들한테 쓴소리 못하는 스타일이에요. 항상 제가 답답해서 뭐든 먼저 얘기하곤 하죠..

아버님께도 단번에 갚아야할대출금도 많고 해서 힘들것같다고 말씀드리지도 못한 모양이에요..


결혼할때 저희 집 해결할때 돈 10원한푼 안보내주셔놓고 이제와서 집생활하기 힘드시다고 매달 생활비조로 해서 그렇게 돈을 보내달라고 하셨다고 하니..
물론 자식된 도리로써 충분히 그럴수도 있다 생각을 했지만, 저희도 지금 갚아야 할 빚이 많기 때문에 달갑게만 받아들여지진 않더라구요..


저희 시아버님 고정수입이 있는 그런 직업은 아니어도 직장생활을 하시고 계시고 월급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지만,, 시아버님 보험료(약10만원가량)도 도련님이 내고 있고, 시어머님 보험료도 저희가 내고 있거든요.. 앞으로 더 사실날들을 생각하신다면 다른일도 충분히 하실수가 있으실텐데..

시아버님은 약간 고지식하고 저희 결혼하자마자 벌써부터 어른 대우 받으시려고 하고..
시어머님은 안그러세요.. 먹고싶은 반찬은 없는지 언제든지 먹고싶은거 있으면 얘기하라고 하시는데..

 

장남이라 그런지 결혼한지 1년밖에 안됐고 벌써부터 자식들에게 기대시려고 하나 싶기도 하고
저희도 지금 갚아야할 빚이 엄청난데 정말 보태주진 못할망정 돈을 부쳐달라고 하시니...
갑갑합니다. 지금.

 

저희친정에서는 아빠가 모아둔돈 먼저 빌려줄테니 애기 태어나기전에 대출한거 빨리 갚으라고 하시는데.. (당연 아빠가 먼저 빌려주시면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갚을생각이지만)

그래서 너무 속상해서 어제 신랑한테 속에 있는 얘기 다 했습니다.


우리 부모님한테 거짓말하고 결혼했는데 미안하지도 않냐고.. 어떻게든 빨리 빚 갚아야지..
앞으로 외벌이가 되면 오빠가 벌어온 월급으로 생활을 가능하겠지만 빚은 언제 다 갚을껀지..

 

저희신랑 물론 착실하고 저한테 잘해주고 착합니다. 저 임신해서 힘들어하니 금연도 하고..
뭐 먹고싶은거 없는지 아픈데는 없는지 늘 물어봐주고 밥먹기 힘들다고 하면 직접 밥도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쉬는날엔 청소도 같이 도와주고 좋아요.. 정말 신랑이랑 둘이만 살면 빚이 있어도 서로 맞춰가며 살수있을것같은데..

 

도저히 앞으로의 일들이 걱정되서 신랑이랑 함꼐 살 자신이 없어 그만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이혼을 해도 지금보단 마음 편히 살수있을거같아서요..


하도 속에 있는 얘길 다 하다보니 제가 그만 울음이 터졌습니다.
신랑도 그동안 말은 안했지만 속상했던게 많은지 울더군요. 둘이서 한참을 서로 말없이 울었습니다.

 

근데 저 결국은 시댁에 매달 용돈 안드릴려고해요.
제 욕심일진 모르겠지만, 저희 두식구 아니 세식구 먹고살길도 빠듯한데 최대한 지출 줄여서 빨리 대출을 갚을 계획입니다.
그리고 친정에서 먼저 돈 빌려준다고 해도 안받을 생각입니다.
언제까지 친정부모님을 속이고 생활을 해야할진 모르겠지만, 단한번도 정말 저희집이 잘산다고 생각한적이 없는데 이렇게 시집이랑 수준차이 나는지.. (저희집도 과거에 아빠가 사업으로 여러번 말아먹고 겨우 생활하는 정도입니다)
시댁에 돈을 드리면 친정에도 돈을 드려야하지 않나요?
친정부모님도 늘 아프시고 하시는데 지방에 계셔서 자주 가서 뵙지도 못하는데 얼마나 마음이 그런지몰라요..

 

신랑도 어제 이후로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을것같고 저 역시도 마찮가지입니다.
회사 출근해있는동안 머리도 지끈지끈 아프고 배도 아프고 잠도 너무 와요.. 몇시간 못잤거든요..

결혼전에 집문제 때문에 여러번 다퉈서.. 시댁부모님들한테 절대 돈에 관련해서는 좋은 감정이 생기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런일이 생겨서 너무 속상합니다.

 

결혼한 며느리가 시부모님 생각못한다고 저를 욕하시는분들도 물론 계실걸로 압니다.
하지만 전 결국 늙어서 자식에게 짐이 되는 그런 생활을 하지 않을꺼에요..
지금 마음이 너무 되고 힘듭니다.

추천수10
반대수2
베플악-_-|2011.10.19 12:02
아니-_- 며느리 드리기전엔 20만원없어서 대체 어떻게 사셨대... 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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