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음슴체로 가겠습니다,지금 서러워 죽겠구요..오늘 생일인 엄마 생신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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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런 이야기 하기 부끄럽지만 나는 부모님중에 엄마밖에 안계심.
아빠랑 엄마랑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이혼하셨음.그리고 엄마가 지금 내가 고1 될때까지
키워주셨음.
그런데 밤늦게 일하다 들어오는 엄마 보니까 정말 엄마께 잘 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도 집안 사정을 학교에 말하기는 솔직히 엄마께 죄송하지만 조금 많이 민망한 일이라
학교 애들은 내가 아빠 없는줄 몰랐음.그냥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알고있었음.
우리반에 보통 말하는 일진 여자애가 있음.
평소에도 남에 물건 말없이 가져가고,몇일전에도 다른 반 애 아이팟 말없이 가져가서 잃어버린 적도 있음.
9월달 초 쯤이였을 꺼임.그 여자애가 어떻게 알았는지 교탁에서 날 보더니 크게 말했음.
"야,쟤 아빠 없어."
진짜 심장이 내려 앉는 기분이였음.처음엔 반애들이 장난인줄 알고 낄낄 웃었음.
그런데 그 여자애가 나한테 와서 말하는 거임
"야 진짜라니까.너 아빠없지?솔직히 말해봐."
아무말도 못하고 고개만 박고있었음.얼굴이 화끈거리고.내 반응이 그러니까 애들이 진짜?진짠가봐?
이런식으로 반응하기 시작했음.그래서 나는 나도모르게 "아빠 있어."라고 대답했음
그랬더니 그 애가 내 머리를 툭툭 치면서 말했음.
"니 아빠없잖아.애비없는 년아.내가 가정조사 할때 다봤어."
생각해 보니까 그 일이 있던 몇주 전에 가정실태 조사(?)같은걸 했었음.그걸 봤나봄.
진짜 눈물만 나왔음.
근데 그 날 이후로 그 애가 나를 찍었는지 어쨌는지 했나봄.
나 엄마밖에 없어서 잘 사는 편이 아님.그래서 학용품이랑 가방이랑 교복이랑 다 아껴씀.
그런데 걔가 하나하나씩 어느세 가져가기 시작했음.
필통이 없어져서 보면 어느세 걔가 쓰고있고
교복 마이가 없어져서 보면 걔가 두르고 다니고 있었음.
그래서 달라고 말하면 걔는 똑같이 말했음.
"그래 불쌍해서 준다.넌 애비 없어서 가난하지?옛다 가져가라/"
이런 반응이였음.진짜 맨날 서러웠음.어느날은 핸드폰을 가져갔길래 선생님께 말씀드렸음.
그리고 돌려받았음.
그리고 그날 종례시간 선생님 오시기 전에 걔가 나 한테 오더니 머리를 팍팍 밀면서 말했음.
"이런 미친년아,그걸 왜 꼬질러 조카 찌질하게.애비없어서 그러냐?"
말끝마다 애비 없냐는 말이였음.
그래도 꾹꾹 참고 그런 일이 있어도 나랑 함께 있어주는 친구 1명 때문에 학교 다녔음
그리고 말했듯이 오늘은 엄마 생신임.
몇달 전부터 용돈 꾸준히 모아서 엄마께 드릴 어른들이 쓰는 손목시계를 샀음.
사가지고 집에 가는길에 그 여자애랑 딱 마주쳤음.
나는 정말 말섞기도 싫고 해서 눈피하면서 지나가려고 했음.
근데 걔가 내 앞으로 와서 말했음.
"00아,그거 뭐야?"
갑자기 친절하게 나긋거리더니 내 손에 종이백(손목시계있는)을 가져갔음.
돌려달라고 하는데도 상자 꺼내보더니 손목시계 이쁘다~하는 거임.
눈물이 막 나는데 진짜.
옆에 노는 선배들이 있었음.그 남자 선배들 한테 가더니 이거 이쁘죠?이러는 거임.
진짜 눈물이 나오는데 나는 찍소리도 못했음.그냥 울기만 했음.
그 여자애가 말했음.
"00아 우리 친한 친구니까 이거 나 가져도 괜찮지?고마워~"
그리고 휭 가버렸음.
엄마한테 오늘 선물도 못드렸음.
그렇다고 그 사정을 이야기할 수도 없었음.
엄마한테 생신축하한다 노래 부르는데 선물도 못드리고 눈물만 나왔음.
그러다 내가 우니까 엄마는 다른 이유로 우는줄 알고 따라 우셨음.
진짜 지금 이거 쓰면서도 눈물 나옴.
이 글 보면 또 나한테 어떤 짓할지 이젠 무섭기 까지함.
너무 흥분해서 이상하고 길고 지루한 글이 되버렸는데.
나 진짜 억울하고 엄마한테 죄송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엄마,사랑해.나 엄마랑 둘이 사는거 숨기고 그래서 미안해.
사랑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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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교기념일이라 학교 안가고 엄마 일 도와드리다가 컴퓨터 잠시 들어오니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조언해주신 것 처럼 경찰에 신고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산 손목시계는 유명 브랜드 시계로 20만원에 구매 하였습니다..
이 모델이구요..
청소년 아르바이트 사이트 같은 곳도 뒤져서 아르바이트 하고 용돈 안쓰고 모은
소중한 엄마 선물 뺏긴게 너무 억울해서 신고하려고 합니다.
영수증은 아직 있구요..더 필요한거나 조언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정말로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