썼던 글 다시 올립니다. 의견을 좀 나눠주세요..
안녕하세요. 올해 24살 된 청년 입니다.
제목에도 써있죠? 5년 만났다구요.
제가 고3때 만나서 5년간 잘 지낸건 아니고 싸우기도, 헤어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늘 주변에선 '또 헤어졌냐, 또 만나냐' 가 인사였구요.
그런데 한달전에, 9월 말이였죠. 청천벽력 같은 문자를 받았습니다. 헤어지자구요.
일주일간 서로에 대해 생각을 해보자고 하더라구요.
너무 막막하고 답답하긴 했는데 어쩔 수 없지요. 무슨 일이 있어서 그런 결정을 한 그 아이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만 들더군요.
일주일이 지난뒤 10월 초에 결국.. 헤어지자는 이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솔직히 한주동안은 너무 편했습니다. 구속도 없었고 따따부따 말하는 이도 없었고.
그런데 한주가 지나고 2주, 3주, 4주째 되고.. 밥도 안들어가, 잠도 못자, 손발 떨려.. 보고싶어..
죽겠더라구요...그래서 10월 25일에 연락을 했습니다.. 대학생이라 시험기간도 피해서요.
시험도 끝났고 다음날 바로 엠티 가야 해서 만나기가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계속 통화하기도 힘들다고 하구요.
일단은 전화 받아준거에 대해 너무 감사했습니다. 뭔가 희망이 보이는것 같기도 했고요.
여태까지 그 아이가 저에게 했던, 지나가는 말로 불만을 토로하고, 말만 했던 내 과오들이 생각이 나고
정말 내가 변할 수 있는 용기를 얻고, 자신감이 생기는.. 뭐 그런 날이였지요.
그런데.. 제가 휴대폰이 2g 단말기 입니다. 스마트가 아니에요..
다음날인 10월 26일에 측근들의 말을 들어보니 그 아이의 카톡 프로필에 남자 사진이 있다더군요.
그래서 집에 귀가하는 길에 바로 전화를 해서 잘 되어가고 있는 사람, 좋아하고 있는 사람 있느냐.. 라고 물어봤습니다.
그 아이를 좋아해서 따라다니는 사람은 있지만 딱히 좋아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당장 통화 할 수 있느냐 했더니 과 동기들끼리 엠티 온거라 나중에 전화를 준다고 합디다.
저는 오늘 내로 연락 달라고, 안자고 기다리겠노라고 말까지 하고 부푼 가슴 안고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죠.
밤 11시가 다되서 전화가 왔습니다. 잊지도 못합니다.. 10월 26일 밤11시 13분...
기쁜 마음에 전화를 받았는데... 받았는데... 하하.. 남자더라구요.
번호는 분명 그 아이.. 내 사람이였던 사람의 번호 인데 남자가 받더라구요.
현재 그 아이와 잘 되고 있으며 남자친구고, 만난지 한달 됐다고.. 다신 연락하지 말라..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여지껏 살면서 수많은 시련도 정말 집안 풍비박산이 나고 가족 구성원이 뿔뿔이 흩어졌을때 조차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 솟구치고
배신감? 괘씸함? 이런것 보단 오죽하면.. 내가 오죽 못났으면 남자에게.. 5년간 만난 나를 제껴두고 다른 남자를 만났을까.. 하고 생각하는 제 자신이 참 병신 같더라구요. 화가 나야 맞는 입장인데도 말이죠..
차라리 왜 헤어져야만 하고, 서로 상호간의 대화를 통해 헤어지고, 그 후에 다른 남자를 만났어도
제가 이렇게 답답하고 막막하고.. 이러진 않았을거 같습니다.
위에서 썼다 싶이, 화나고 괘씸하진 않아요.
다만, 왜 헤어지려는 생각을 가지고 통보하는 방법밖에 없었는지, 본인이 아닌 현재 서로 좋아하는 감정으로 만나고 있는 그 남자에게 까지 저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갖게 했는지..
그리고 5년간 그 아이에 눈에 비친 나 라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인지 진지하게 들어보고 싶을 뿐인데..
당장 연락도 하지 못하게 됐고.. 나만 외기러기 된 기분이고...
하하하.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주변 분들은 모두 기다리면 연락 올거라고, 5년이란 시간이 그 아이가 아무리 어려도 인생에서의 5년은 큰 시간이니 기다리면 연락 올거라고.. 기다리라고만 하시는데..
정말 모르겠네요... 의견을 좀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