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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말아먹은 내 여동생 ㅡㅡ

뿌잉 |2011.10.29 21:30
조회 1,772 |추천 18

 

 

 

 

하이

저는 20대 초반 풋풋한 대딩이에요

판에서는 음슴체만 쓴다면서요?

그럼 나도 쓰겠음

남친 음슴

 

 

 

나는 두살차이나는 여동생이 하나 있음

어렸을 때는 연년생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을 정도로 너무 많이 싸움

그래도 티격태격하면서 친하게 지내기는 했는데

 

여동생년이 갑자기 변하기 시작함

 

 

 

1.

 

중학교때 나는 동생이랑 같은방을 썼음

근데 어느날부터 방에 있으면 자꾸 담배냄새가 나는거임

개코인 나는 킁킁거리면서 온 방을 뒤졌음

그랬더니 서랍에서 담배 한보루가 나온거임......

 

난 그당시 너무 어려서 동생에게 울면서 이게 뭐냐고 소리쳤음

동생은 아주 태연하게 같은반 남자애가 담배를 자기한테 맡아달라고 해서 맡아준거라고 함

오해하지말라며 자기는 담배를 안핀다고 했음

나는 동생을 믿고 동생한테 앞으로 그런 일 맡아서 하지말라고

당장 담배 같다주라고 혹시 돈 필요해서 맡아준거면 내가 돈준다고 함

만원인가 이만원 쥐어줌

 

몇년 뒤 나는 동생의 방에서 담배썩은내가 나는것을 발견함

컴퓨터 책상 키보드 놓는 서랍에 재떨이가 있는데 담배가 수두룩했음

나는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음

 

동생은 나한테 들킨 이후로 아침마다 화장실에서 담배를 핌

변기 옆에 침뱉어놓음

세면대에 담배재털어놓고 고대로 냅둠

 

참고로 나는 담배를 혐오함 ㅡㅡ

 

 

 

 

2.

 

한참 동생이랑 싸우던 시절이 있었음

그래서 동생이 내 옷입는것도 너무 싫어서 매일 방문을 잠그고 학교를 갔음

어느날 야자를 하고 돌아왔는데 방이 뭔가 이상한거임

옷이 널부러져있고 마치 도둑이 든것처럼 어지러져있었음

 

근데 방 한가운데에 내 지갑이 떨어져있었음

몇만원있던 돈이 몽땅 사라짐

 

알고보니 동생년이 내가 깜빡하고 안잠구고간 방 창문으로 기어들어와서

내 돈 가져간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우리 엄마 아빠는 굉장히 우리에게 관대함

동생은 선천적으로 의지가 박약하여 학원에 보내주면 일주일 이상을 못버티고 안나감

그것도 한두번이지 여러번 그러니까 학원을 안보내주려고 했음

 

근데 동생이 고등학교에 올라가더니 학원을 다니겠다고함

한달에 60만원이라는 거금을 받아갔음

한 두세달을 다니길래 잘 다니고 있구나 싶었음

 

어느날 나 야자 끝나고 집에 오는데 동생 학원가있을 시간인데 중학교 운동장 벤치에

앉아서 수다떠는 모습을 목격함

집에 와서 동생을 갈구자 동생은 여태껏 학원을 안나간거였다고 이실직고함ㅋㅋㅋ

ㅋㅋ학원간다고 뻥치고 돈받아가서 흥청망청 쓴거임ㅋㅋㅋ

 

엄마아빠 관대하다고 하지 않았음?

사랑으로 용서해줌ㅋㅋㅋ혼 한번 안냄

나 개빡침

 

 

 

4.

 

나 고3때. 고3일때 누구나 민감해지지 않음?

수능 거의 2주앞두고였나 가족들한테 부탁했음

나 집에오면 텔레비전 꺼주면 안되냐고

내 방이 거실이랑 딱 붙어있어서 텔레비전 키면 아무리 소리 작게해도 다 들림

강요도 아니고 정말 부탁했음

 

중요한 시기니까 도와달라고

엄마아빠 ok함.

 

내 동생 나 수능 하루 전까지 티비 틀어놓고 웃으면서 시청함 ^^

내가 소리좀 줄여달라고 하니까 무시하고 계속 티비봄 ^^

 

 

 

 

5.

 

내 동생 의지박약하다고 하지 않았음??

고등학교생활 누구나 다 힘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거 못견디고 자퇴하고싶다고 난리침

학교 무단으로 안감

 

이유는 선생님이 이유없이 자기를 갈군댔음

딱봐도 화장떡칠하고다니고 교복 터질정도로 줄여입고다니는데

나라도 갈굴것같았음 하지만 이해못함ㅋㅋ

 

내 동생 매일 학교가는척 나가서 복도에 있는 자기방 창문으로 기어들어와

엄마아빠 출근할때까지 가만히있다가 출근하면 방문열고 나와서 놀았음ㅋㅋㅋ

 

ㅋㅋ결국 울엄마 자퇴동의해줌

 

지금 걔 20살이 넘었는데 검정고시 통과도 못함ㅋㅋ

아무것도 안함ㅋㅋㅋㅋㅋㅋㅋ

 

 

 

 

6.

 

나 전문대감

그래도 전문직이라 페이도 괜찮고 여느 4년제 부럽지않다고 생각함. 아무튼 그럼.

 

대학 처음 갔을때 자퇴하고 집에서 놀고있는 내동생 왈

 

"공부 잘하는척 하더니 그딴 전문대갔으면서 X나 유세떠네"

 

나 너무 상처받아서 밤새 울었음

수능망치고 처음엔 적응안되는 대학교가서 너무 힘들었는데

동생이 직격타 날림

것두 집에서 놀고있는애가 그소리해서 너무 서러웠음

 

 

 

 

7.

 

하고싶은얘긴 많지만 직격타 하나 날리고 푸념끝내겠음

나 초등학교 2학년땐가 동생이랑 엘레베이터 탔는데 어떤 아저씨가 날 성추행함.

성추행?성폭행? 소중한 부분을 입으로..암튼 그런적이 있었음

 

그날 우리아빠 여기저기 찾아다니고 (중국집 배달부였음) 멱살 잡아가며 난리났었음

우리엄마 울면서 나 안아줌. 경찰 왔다갔다하고 나한테 어떻게 생겼냐고 물어보고 정신없었음

너무 오래되서 기억도 안남 암튼 그런일 있었음

이 일은 죽어서도 절대 잊지못하는 내 부끄럽고 치욕스러운 과거임

 

우리가족은 자연스럽게 비밀로하고 그 이후로 나에게 그런 이야기를 단한번도

꺼낸적 없이..당연한거지만 아무튼 그래서 나는 나름 묻어두고

밝게 지냈음. 이건 우리가족외에 아무도 모르고 나도 지금은 일부러 떠올리려고 하지 않는이상

기억안하고 지냄.

 

근데 내동생 지금까지도 나랑 싸울때 이 얘기 꺼냄

것두 빈정대가면서

 

나 중학교때는 내 친구들 집에 있을때 싸운적이 있음

동생 하는말

"나 언니 친구들한테 다 말한다? 짜루짜루 진짜루~~" 해가면서 놀림

(이땐 저 말이 개콘에 많이 나왔었고 중국집아저씨가 그런거 비꼬면서 놀림)

ㅋㅋㅋ나 너무 수치스럽고 당황스러웠음

 

하지만 내 동생 20살이 넘어서도 나랑 싸울때 저말함ㅋㅋㅋㅋㅋ

심할땐 성폭행 당한년이...라고 말할때도 있음

ㅋㅋㅋ아무렇지 않은척하지만 그때마다 진짜 내가슴 찢어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 이야긴 여기까지임

가족이야기하는거 누워서 침뱉기라는거 암.

그래서 왠만하면 나도 밖에서 가족얘기 잘 안함

동생 빼고는 정말 행복한 가정에서 자랐다고 생각하고 엄마아빠 언제나 나 이해해주고

장녀라고 의지 많이하심.

 

그래도 여동생보면 가끔 울컥울컥 화가 치밀어오름

근데 어디가서 할말도 없고 할 수도 없음

그래서 푸념식으로 익명으로라도 글올리고싶었던거임.

 

엄마아빠는 나에게 언제나 동생하고 싸우지말고 하나뿐인 피붙인데 잘지내보라고함

나도 좋은게 좋은거라고 알고있음

 

하지만 옛날일만 생각하면 난 절대로 동생을 용서할수없고 이해할수도 없음

 

내가 이상한거임?

계속 엄마아빠한테 세뇌되다보니까 나 왠지 나쁜년같음

치졸하고 옹졸하게 동생이랑 싸우고 말안해가며 옛날일 들먹이는 이상한애 같음

 

톡커님들이 보기에는 내 동생 어떰?

일반적인 동생임?

난 아니라고 봄.

 

 

부모의 양육방식이 잘못되었다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어느정도 이해하지만 완전히 수긍하진않음.

똑같이 자랐는데 난 나름 개념차게 행동했고 대학3년내내 교통비,핸드폰요금,식대 내 선에서

해결하려고 알바 병행하며 국가고시 준비하고있음

근데 내 동생 지금 뭐하는지 암???ㅋㅋㅋㅋㅋㅋ

하루종일 핸드폰만지작거리다 누워있다 자다가 컴터하다가 티비보다 그러고 끝

사랑으로 키우고 이해로 돌봤으면 지금나이에 철 드는게 맞는거임ㅋㅋㅋㅋㅋㅋ

 

 

암튼

나 이런 동생 둔거 너무 억울함ㅋㅋ

톡커님들 나좀 위로해줘요...

힘내라고 한마디씩 해줘요ㅋㅋㅋㅋㅋ

 

 

 

+ 그리고 이런 동생 제대로 고쳐놓는법 아는 분들 있으면 알려줘요

 진짜 삼보일배하면서 집까지 찾아가서 정좌하고 배우겠음

 

 

 

 

 

추천수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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