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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중앙일보사장 생일축하해주라?특별지시?

옹헤여 |2011.11.03 08:15
조회 87 |추천 1

중앙일보 前사장, 김정일에게서 '생일축하' 받아?

北월간지 <금수강산> 2000년 8월호 보도는 사실인가.
金泌材

북한 독재자 김정일이 2000년 8월 남한 언론사 사장단 방북(2000년 8월5~12일) 당시 중앙일보 사장의 생일을 축하해 주라고 휘하 간부에게 특별 지시를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월간잡지 <금수강산> 2000년 8월호에 따르면 남한 언론사 사장단이 백두산 관광을 하던 2000년 8월10일 북한의 한 간부가 중앙일보 사장을 찾아와 “영도자(김정일)께서 오늘이 선생의 생일이니 가서 축하해 주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에 중앙일보 사장은 “믿어지지 않는 놀라운 사실에 할 말을 잊고 굳어진 채 움직일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당시 김정일은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북한이 선전해온 ‘백두산 밀영 고향집’이 위치한 소백수(압록강 제1지류) 기슭에서 중앙일보 사장의 생일축하연이 크게 열렸다고 전했다. <금수강산>은 그러나 당시 중앙일보 사장의 이름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의 출생일은 네이버를 비롯한 복수의 포털 및 언론사(조인스닷컴 포함)에 1949년 10월20일로 게재되어 있다. 따라서 <금수강산>이 언급한 중앙일보 사장의 생일인 8월10일은 남한 언론에 공개된 홍씨의 생일과는 월일(月日)이 일치하지 않는다.

출생일이 8월10일인 인물은 금창태 前중앙일보 사장이다. 금 前사장은 1965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장, 편집국장, 편집인, 대표이사(사장), 부회장 등을 지냈다. 중앙일보를 퇴사한 뒤, 2003년 이후 지금까지 시사저널 사장을 지내고 있다.

2000년 8월16일자(조선중앙통신은 8월13일자) 在日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보도에 따르면 금 前사장은 당시 언론사 사장단 방북자 명단에 포함되어있다. <금수강산> 보도가 사실이라면 소백수 기슭에서 열린 중앙일보 사장의 생일축하연은 금 前사장을 위한 것이 된다.

이처럼 김정일의 극진한 대우를 받았던 당시 남한 언론사 사장단은 북한의 언론 관계자들과 △통일과 민족단합에 도움이 되는 언론활동 전개 △비방 중상 중지 △언론분야 교류협력 추진 △남북 언론접촉 창구마련 △북한 언론기관 대표의 서울방문 등을 합의했다.


▲2000년 8월 남한 언론사 사장단이 평양 목란관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김정일(왼쪽에서 세 번째)과 오찬장으로 가고 있는 모습. 김정일은 오른 손에 당시 KBS 박권상 사장, 왼손에 당시 최학래 한겨레신문 사장의 손을 잡고 있다/동아일보 자료사진

이외에도 <금수강산>은 당시 사장단에 포함되어 있던 한 ‘반공보수’ 언론사 사장이 김정일을 가리켜 처음에는 “정말 호탕하십니다”, 이어 “참인간이십니다”, 세 번째에는 엄지손가락을 흔들면서 “세계 그 어디에 나서시어도 단연 제일이십니다”라고 격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을 했던 문제의 언론사 사장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김진현(金鎭炫) 당시 문화일보 회장은 “북한 잡지의 표현이 정확하진 않지만 김 위원장이 위대한 것처럼 발언한 사장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면서 “당시 나는 한국의 언론사 사장이 그 정도 수준밖에 안 되는지 분개했었다”고 말했다.

표완수(表完洙) 당시 경인방송 사장도 “김 위원장과 악수를 하는데 어떤 사람이 ‘장군님’이라는 호칭을 쓰는 것을 들었다”면서 “그런 호칭을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05년 8월24일자 인터넷 <동아일보> 보도 인용)

한편, 북한의 묘향산에 위치한 ‘국제친선전람관’에는 중앙일보와 한겨레 등 남한 언론사가 북한에 보낸 선물이 전시되어 있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경우 1998년 9월15일 보석이 박힌 고급 손목시계를 선물했고, 한겨레의 선물로는 2001년 2월8일과 9월17일 두 차례 방문 당시 준 나무밥상, 만년필, 한겨레 창간호 동판 등 3점이 진열되어 있다.

‘국제친선전람관’은 1978년 개관했다. 관내에는 세계 각국에서 김일성에게 증답(贈答)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북한은 ‘조선인민과 세계평화 애호 인민의 친선-단결을 상징해, 김일성 주석에게 보내는 세계 각국 인민의 경의의 선물을 집대성한 시설'이라고 선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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