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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고장난 희망버스 또 부산행 질주

엘리스 |2011.11.03 08:25
조회 22 |추천 1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주장하며 부산을 ‘난장’으로 만들었던 희망버스가 오는 26~27일 또다시 부산을 향해 출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한진중공업 노사가 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제3자’인 희망버스가 또다시 끼어드는 것은 논란을 가중시킬 뿐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의 버스(희망버스)’는 1일 서울 용산구 한진중공업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가 곧 세상임을 선언하며 이 야만의 세월을 끝내기 위해서 6차 희망의 버스에 모두 함께 오르자”고 밝혔다.

희망버스는 “한진중공업 사장은 교섭장을 박차고 나가고 김진숙 씨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우리의 기대를 비웃고 있다”며 “정치권은 한진중공업 해고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권고안을 만들어놓고 이제는 자신들의 문제가 아니라는 듯이 침묵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참고 견뎌서는 우리의 것이 되지 않는다. 우리의 권리찾기와 연대를 불법으로 몰아가는 재벌과 정부의 탄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은 가능하다는 낙관을 갖고 우리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진중공업 노조 측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은 진행 중”이라면서 “지난번 협상 이후 진척된 것은 없지만 오늘과 내일도 실무진이 만나서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 8일 오후 부산 부산극장 부근에서 영도에 진입하지 못한 5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모여 정리집회를 하고있다.ⓒ데일리안 민은경 기자
◇ 지난 8일 오후 부산 봉래로터리 부근에서 영도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모여 5차 희망버스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데일리안 민은경 기자
이 관계자는 또 “희망버스가 오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희망버스에 대해서는 들은 게 없다. 희망버스를 준비하는 기획단이 따로 있고 우리는 거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기획단 측에서 사전에 노조 측에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도 없다”며 희망버스와의 관계에 대해 선을 그었다.

한진중공업 사측 관계자 역시 “국회에서 양측의 입장과 조건을 반영해 타협점을 마련했으며, 국회의 권고안을 받아들인 것은 사측으로서도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노조 간 협상이 진행 중인데 외부세력인 희망버스가 부추기는 것에 대해 자포자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우리는 배만 잘 만들던 회사인데 어느 순간 노동성지처럼 인식 돼 노동권에서 달려드는 상황이 그저 답답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민단체도 6차 희망버스에 대해서 "목적과 순수성을 잃은 불법행위"라고 피난했다.

‘한진중공업 외부세력 개입반대 부산범시민연합(시민연합)’ 관계자는 “국회의 권고안을 사측이 수용했고 이를 두고 현재 노사 간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희망버스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자기들 스스로 순수성을 잃었음을 확인시켜주는 행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희망버스는 항상 평화집회를 한다고 주장하지만 지난 1~5차까지 그들의 시위에 평화는 한 번도 없었다”며 “말과 행동이 다른 희망버스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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