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은 처음 써 보네요
저는 울산대학교 첨단소재공학부 11학번 학생입니다
(네.. 저 두렵지 않습니다. 실명으로 쓰겠습니다.)
입학하고나서부터 계속 생각해 보던 문제가 있는데 혼자서만 결론을 내리기 무리라고 판단이 되어서 여기에 글을 써 봅니다.
언론에 종종 논란의 중심이 되곤 하는 학교(꼭 학교만이 문제가 아닐 수 도 있지만)내 선후배간 폭력에 대해서 써 보려고 합니다.
우선 폭력에 관한 간단한 정의를 써 보죠
폭력 : 폭력은 물리적, 정신적으로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이때 위해는 전적으로 피해자의 관점에서 논해져야 한다.
간단히 표현하면 위처럼 요약이 됩니다.
다시말해서 꼭 직접적으로 때리거나 하는것만이 폭력이 아니라 타인에게 강제력을 행사해서, 정신적인 위해를 주는것도 폭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이제 제가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제 관점에서 생각하고 제 관점에서 내린 결론들입니다. 조금 읽기 불편하실 수 도 있으나 양해해 주세요.)
입학하기 전에 전체적인 과 모임이 있었습니다.
지겹도록 힘든(지금와서 보면 힘든것도 아니지만) 고등학교 생활을 끝내고 대학에 막 입학하기 전이라
새로운 생활에 대해서 기대도 하고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도 많았죠.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 신입생들은 그렇게 생각하겠죠, 아마??
서로 어색한 상황에서 저희 학과 학생회(일명 집행부) 선배들이 자신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어떤 선배가 인상이 깊었습니다(이거 말곤 표현이 잘 안되는군요.)
그 선배에 대한 제 개인적인 인상은 '아 저 선배는 좀 까칠하겠구나.' 뭐 이정도 였습니다.
입학하기 며칠 전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라고(일명 OT)를 갔습니다.
버스 안에선 학과 응원 구호, 학과 노래같은걸 배우면서 즐겁게 갔습니다.
그런데, 도착지점에 도착하고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분위기가 이상해지더니 조직부 선배를 중심으로
신입생에게 으름장을 놓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은 뭐 아시겠지만, 뻔히 다 보이지만, 적을 필요도 없지만...
굴렀습니다..(진짜 데굴데굴 굴렀다는게 아닌건 아시죠?)
저희 과 애들 죽어라 굴렸습니다.
적어도 두세시간은 굴렸을겁니다.
그때 생각이 나더군요..
고등학교때 학기 초마다 뉴스에 나오던 신입생 폭력이 이런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한번쯤은 이럴 수 도 있지 라고 생각했는데, 한번으로 끝날리가 없었습니다.
OT를 2박 3일로 갔는데, 3번 굴렀습니다.
왜 그런짓을 하는지 선배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일반적으로 하는 말이
'신입생들끼리 동지의식을 느끼게 해 준다', '기본적인 예절을 지켜라' 라는 말들이 전부였습니다.
제가 원하는 답은 조금도 얻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OT를 끝낸 뒤 입학식은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뭐 OT이야기는 식상한 사항이니 이쯤에서 끝내고 다음으로 가겠습니다.
저희 학과에서는 종종 신입생들을 집합시켜놓고 무언가를 합니다.
그 무언가가 교내 축구리그 응원이든, 전달사항이든 가끔 집합을 합니다.
제가 학기 초반에는 거의 매번 집합에 참석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또 한번 굴렀습니다
이유랍시고 말해주던걸 간단히 적자면
'수업 빠지고 대출하는 녀석들이 종종 있었다. 그래서 교수님들이 좋지 않은 소리를 하시더라'라는 이유입니다.
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제가 공부는 잘 하지 못하더라도 수업에 빠진적은 없습니다.
저 말고도 다른 아이들도 대부분 수업에 빠지지는 않죠.
그런데, 몇몇 아이들이 수업에 빠졌다고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는 이유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전 그때부터 과 집행부에 강한 반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떄부터 전 '집행부에 대한 저항'이랍시고 과 집합에 거의 나가지 않았습니다.
한번은 제가 안간날에 또 한번 굴렀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유가 '다른 대학교와 교류체전이 있는데 그에 쓸 응원 노래를 제대로 못한다'란 어이없는 이유였습니다.
저희 과에 있었던 사건(사건이라긴 좀 뭐하지만)에 대해선 이쯤 써 두도록 하죠..
----------------------------------------------------------------------------------------
이젠 제가 생각하는걸 적고 싶군요.
분명히 OT든 집합때든 단체기합을 줄떄 선배들이 우리 동기들에게 직접적인 폭력(주먹으로 친다든가, 발길질을 한다든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말에 따르지 않으면 안될 듯 한 분위기에 휩싸인 상황에서 그에 저항하는건 굉장히 힙든 일 입니다.
무언의 압박과 공포감을 조성하고 군대에서나 찾아보는 '군기'를 잡는답시고 신입생들을 억압하는게 과연 잘 하는 짓 일까요??
도데체 그들은 자신들을 뭐라고 생각하기에 신입생들에게 그런 태도를 종종 보여주는 걸까요?
그들이 도데체 무슨 특권의식을 가지고 있기에 그럴까요?
물론 1학년이 끝나면 그런 일은 없어지겠지만, 이대로 넘어간다면 내년에 올 후배들에게도 우리가 겪은 경험을 그대로 물려주어야 한다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지금까지처럼 신입생들이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그저 시키는대로 모이라면 무조건 모이고, 구르라면 구르는 그런 태도가 제 눈에는 한심하리만큼 답답합니다.
과연 제 생각이 틀린걸까요?
그렇지 않으면 그 행동들을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며 우리 동기들이 좀 더 올바른 사고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제가 틀린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