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쓰고 나서 두세시간정도 있다 형님년 한테 전화가 왔어요
자기네 동네에서 저녁8시쯤 보자고 하더군요
전 형님년 전번이 뜨길래 나한테 사과라도 할려고 그러는구나 하는 생각에 그러면 나도 반말한거나 그런거 사과하고 좋게 넘어 갈려고 생각하고 전활 받았는데,,
완전 흥분했지만 나름 참는듯한 목소리로 자기도 이대로는 넘어갈수 없단 식의 어조로 얘길 하길래.
저도 단단히 맘먹고 나갔습니다
나름 집에서 연습도 하고
물론 이런상황 신랑은 다 알구요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자기가 아주버님이랑 얘기하고 형수한테 사과 시킨다고 했지만
전 그냥 저랑 형님 일이니 둘이서 해결 보겠다고
일단 암말 말구 좀 있으라고 했고 신랑도
저한테 흥분하지 말고 좋게좋게 얘기 하고 오라고 하면서 데려다 준다는거 혼자 가겠다 하고 형님년을 만나러 갔어요
아놔... 형님년이라고 하기도 싫어요 그냥 그년이라 할께요
카페들어가니 그년이 친구한명이랑 앉아 있더군요
뭐 그년 친정쪽에 살고 그동네 오래살았다고 하길래 동네친구 한명 델꾸 나왔다고 생각했어요
둘이 앉아있는꼴을 보니 뭐 유치하기도 하고 뭐 기선제압할라고 하나?? 뭐이런 생각이 들어서
앉자마자..
나:그쪽은 누구세요??
그년친구:........
나:나 알아요??
그년친구:아니요
나:그럼 두분은 아는사이예요??
그년: 보면 몰라 ?? 내 친구야!
그년친구:네 친구예요!
나: 나 그쪽친구랑 할얘기 있으니깐 자리좀 비켜줘요!
그년친구는 썩소 날리면서 말똥말똥 절 보다가 그년이 눈치 주면서 옆테이블 가있으라고 하니
들은대로 진짜 싸가지 없네! 이러면서 뒷쪽 테이블로 가더군요
이상황을 보니 그년은 사과할 마음은 커녕 군기한번 제대로 잡아보겠다는 생각으로 나왔다는걸 눈치챘고
뭐 대화내용은 가관도 아니였죠
그년: 내가 형님이니 뭔저 얘기 할께! 나한테 사과해!
나: 뭘??
그년: 나한테 무례하게 군거!
나: 너 연습하고 나왔냐? 무례?? 어디서 말은 잘 주어듣고 왔네.
그년:지금 웃음이 나와?? 니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난 너랑 동갑이라도 니 아주버님이랑 동급이고 니가 나한테 막말하고 그런건 아주버님한테 대드는거랑 똑같은거야! 늦게 시집와서 잘모르는것 같은데 일 크게 만들고 싶지 않으면 그냥 사과하면 이번은 넘어가줄께..
나:고양이 쥐생각하냐? 넌 지금 나랑 뭘하고 싶은거냐?
서로 사과하고 예전처럼 잘지내고 싶은거야? 아님 나랑 머리끄댕이라도 잡아서 싸우고 싶은거야?
아님 아예 쌩까고 평생 모른척 살고 싶은거야??
그년: 그건 모르지.. 너하는거에 달렸으니깐
나: 아..놔.. 진짜 꼴깝이 이런거구나.. 너진짜 어의 없다
그년: 뭐?? 어의가 없어? 미친년! 애도 못낳는 병신주제에.....
나: 뭐라고?? 너 방금 뭐라고 했냐??
그년: .....
나: 뭐라고 했냐고?? 애도 못낳는 병신이라고 했냐??
그년:.....
나: 그래서?? 애못낳는 병신이라서 뭐 어쩌라고 ?
정말 이말 들었을때 너무 어의가 없어서 원래 성격이 좀 급한편이라 손이 올라가거나 했겠지만
정말 살다살다... 뭐 이런 경우 처음이라 정말 흥분도 안되고 뻥찌더라구요
나: 할말 다했냐??
그년:아니.. 할말더 있는데... 다음에 하기로 하고
나: 할말 다해라. 지금 다해
그년:앞으로는 형님처럼 대우해줬음 좋겠고 좀 예의 있게 대해줘
나: 그래?? 할말 다했냐??
그년: 엉 거의 다했네
나: 그럼 나도 한마디하고 일어나자
그년:.....
나: 여기 나가는 순간부터 내눈에 띄지 말아라!
나 진짜 많이 참고 있어 . 내말 명심해!
이러고 제가 먼저 일어서고 차에 가서 30분정도 앉아있다가 도저히 운전할 자신이 없어서 신랑 불렀구요 신랑 기다는동안 별의별 생각을 하면서,,,,,,
근데 참 이상하죠?? 막 화가나고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억울하고 그런것보다.. 그냥 멍한느낌..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그냥 이게 뭐밍?? 뭔상황임?? 하는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다 집에 와서 신랑한테 다 얘기 했어요
똑박똑박 다 얘기했어요 여기 위에 적힌대화보다 더많은 대화들.. 전부다 얘기 했더니..
저보고 잘참았다고 그리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신랑이 눈물을 보이더군요. .......< 아..놔..나 또 눈물나네>
그러면서 그년 미쳤다고 그년 욕도 하고 형 욕도 하고
다음주에 아주버님 만나서 그년 제 앞에 데꾸와서 사과하게 만들겠다고 아주 벼르고 있고.아주 둘다 가만안놔둔다고....
아주버님이 어렸을때 부터 사고 뭉치여서 사고도 많이치고 커서도 독립을못해 신랑하고 돈문제도 얽혀있는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신랑한테 그년 얘기 들고보니 저희 결혼하기전엔 잘했다고 트러블도 없었고 그냥 잘지냈다고 그러더라구요. 금요일까지 저녁 먹기전까지도 괜찮았는데.. 왜갑자기 이런일이 벌어져서 다들 피곤하게 되버린건지..
전 저 나름대로 눈뜨고 아침되니 그년이 친구 델꾸나온것부터 했던말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열받고 그래서 저희 언니한테 전화해서 얘기 했더니.. 저희 언니는 아주 뒤로 자빠졌네요
언니가 지금 외국에 있고 제 여동생이 11월 말에 결혼이라 다다음주에 한국 나오거든요
나오면 그년 가만 안놔둔다고..
전 그냥 하소연할라고 했던얘기데... 그냥 언니도 불임치료 7년 이상 받다보니 저보다 더 민감한것도 있고
일이 좀 커질것 같네요
아,,, 왜 이리 복잡하고 어렵나요??
한편으론 나때문에 집안이 시끄럽게 된것도 같고..
에휴 너무 복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