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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江 살리기’와 미래

november2011 |2011.11.08 10:39
조회 38 |추천 2

4대江 살리기’와 미래

 

22일 열린 ‘4대강 새물결맞이’ 행사를 시작으로 전 국민에게 4대강이 생활의 중심지, 문화공간으로 다가왔다. ‘홍수폭탄’ ‘환경파괴’ ‘생태파괴’ ‘수질오염’ ‘세금폭탄’이란 4자성어를 만들어 극렬히 반대하던 이들의 말이 무색하게 됐다. 이제 수자원을 지혜롭게 이용하는 선진국의 대열에 가까스로 낀 것이다. 유네스코의 자료에 따르면 1인당 재생가능한 수자원은 182개국 중 그린란드가 1위, 미국이 2위다. 한국은 146위로 미국의 약 1050분의 1에 불과했다.

3년만 가뭄이 들어도 식수제한과 심각한 수질악화를 겪어 왔다. 미국은 약 250만개의 댐과 보(洑)가 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도 1960년에서 1980년까지 홍수방지, 수자원 확보, 수력발전, 주운 등을 위해 69개의 대형 댐과 수많은 소형 댐과 보를 건설했다. 이제 이들 국가는 더 이상 댐을 건설할 곳이 남아 있지 않을 법한데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1998년에 도시 한가운데에 댐을 지어 시내 가정 절반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독일은 2004년에도 댐을 건설했고 오래된 댐들을 대대적으로 보수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반대에 부닥치고 있지만 수력발전용 댐을 더 건설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수자원은 가장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이며 국가의 안보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시작 전부터 정치적인 목적으로 끊임없는 반대가 있었고, 매스컴에서조차 공사 중 발생한 크고 작은 일들이 보도되면서 국민도 많은 의구심과 걱정 속에 지켜보고 있었다. 민주당과 반대 단체에서 초청한 독일 교수는 ‘4대강 사업’과 같은 준설과 보 건설은 1980년대에 포기했다고 주장하면서 4대강 사업을 폄훼하고 갔다. 한국의 주도적인 반대 교수들과 같이 세계적인 전문가라고 하는데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에 등재된 학술지에 게재도 거의 하지 않았다. 독일과 많은 유럽국은 하천의 약 80%를 홍수방지와 수력발전을 위해 변형했다. 독일에서 수많은 댐을 건설하고 있을 때는 뭘 하고 있다가 한국의 수자원 현황도 모르면서 대안도 제시하지 않은 채 거의 전 구간이 자연하천으로 있는 4대강을 그대로 놓아두라고 한 의도가 의심스럽다.

지하자원이 빈약하고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인 한국은 수자원도 선진국의 3분의 1 수준인 약 25%밖에 활용하지 못했다. 불행하게도 지난 20여년간 환경단체의 반대로 댐 건설은 무산되거나 연중 수주일만 담수를 하는 홍수 조절지로 축소됐다. 국가는 지속적인 발전과 국민의 안녕을 위해 철저한 수자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더구나 기후변화에 따라 극심해지는 재해에 대비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다. 폴 콜리어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의 말대로 반대가 무서워 자연을 그대로 놔둔다면 후손들에게 지탄을 받을 것이다.

‘4대강 사업’은 홍수와 가뭄에 대비한 가장 경제적이고 현실적인 사업이다. 준설로 인한 지하수 수위 저하를 막기 위해 일정 거리에 보를 쌓고 보니, 팔당댐의 4배에 해당하는 수자원이 확보되고, 생활 수준 향상과 더불어 절실하게 필요한 친수공간이 생겼다. 더 나아가 지천과 하천 주변의 지하수 수위가 올라가 지하 수자원까지 확보하고 연중 9개월 가까이 건천으로 죽어가던 생태계에 활기를 넣어주게 됐다. 4대강은 예년에 비해 2.5배나 많이 내린 올 여름 비에도 견뎠을 만큼 국지성 호우에 신속하게 배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기후변화에도 대비하게 됐다. 따라서 인접 도시들이 4대강변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면서 유럽이나 미국과 같이 하천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수변공간을 만들게 됐다.

확보된 수자원과 화려한 수변공간을 경제성장 동력으로 이용한다면 경부고속도로에 버금가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새로 만들어진 자전거길과 운동·위락 시설들은 국민의 건강과 복지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전 세계에서 최첨단의 기술을 이용한 4대강 사업을 배우고자 문의도 들어오고 있다. 이젠 모두가 4대강을 자원으로 세계를 상대로 외화를 벌어들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박재광/미국 위스콘신대 교수·환경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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