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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사장님한테 사장님 게이라고 문자보낸 사연★

심장떨리는... |2011.11.09 16:06
조회 1,021 |추천 9

 

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는 23살 처자입니당

처음 써보는 글인데.. 괜히 떨리네용

 

오늘 뉴스에 사장님한테 문자 잘못보내서 평생 쉬라고 답장받은

비운의 알바생 얘기가 뜬걸 봤어요

뭐 예전에 판에서 웃긴댓글ㅋㅋㅋㅋ에서 봤던거지만..

 

암튼 그거보니까 예전에 겪었던 실화생각나서 글써봅니다

잡담 그만하고 음슴체 고고

 

 

.

.

고딩때 진짜 겪었던 일임

CGV 건물 식당에서 친구랑 일하고 있었음(쪼꼬만 음식점들이 모여서 이것저것 먹을수 있는곳)

아마 고2때였던거 같음

 

나는 면집, 친구는 밥집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서로 건너편이었음

 

사람들 밥먹는 테이블을 사이에두고

손짓 발짓하면 서로 알아볼수 있는 그정도 거리? (가끔 입 쩍쩍 벌리는 입짓도 알아봄)

 

그래서 손님 없을때마다 서로 웃긴 표정이나 행동하면서

시간을 떼우곤 했음ㅋㅋㅋㅋㅋ

 

내가 일하는 면집 사장이 남사장이었는데 스타일 참 섹시하셨음

꼭 달라붙은 흰 면티에(몸매 좋은거아님, 심지어 안이 살짝 비침) 연청 스키니를 입으셨는데

머리는 올빽으로 넘기고

(진짜 맨들맨들하게, 잔머리 하나도 안나오게, 멀리서보면 매직으로 그린듯한 그런 머리)

뭐랄까.. 암튼 몸에 닿는 모든 것이 아주아쥬 착 달라붙어야 맘이 놓이셨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일을 하면 할수록 뭔가 이상한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이도 많으신데 결혼도 안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줌마들이랑 완젼 친하게 지내는데 ㅋㅋㅋㅋㅋㅋ그게ㅋㅋㅋ

뭐지 ㅋㅋㅋㅋ 동성끼리 같이 노는 그런 느낌?ㅋㅋㅋㅋ

 

어쨌든 그게 중요하지않음ㅋㅋㅋㅋㅋㅋ

난 그냥 왠지 사장님이 게이같다고 생각을 하게 된거임ㅋㅋㅋㅋㅋ

 

사장님이 잠깐 자리를 비우시고

난 건너편에 친구에게 몸짓 발짓 입짓으로

우리 사장님 게이같다는걸 표현하기 시작 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웃겨죽겠다고 자지러지기만 하고 못알아듣는거임

그래서 그냥 문자를 보냈음ㅋㅋㅋㅋㅋ

 

"야 우리 사장님 게이같지 않냐?"

라고 적어서 전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친구가 문자확인하길 기다리는데

이년이 나보고 계속 쳐웃기만하고 문자확인을 안하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번뜩 '내가 누구한테 보냈ㅈㅣ??????????????????' 라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확인해봤는데

 

 

 

 

...사장한테 보낸거이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생각해보면 난 이짓 참 잘했음 엄마얘기적으면서 엄마한테보내고

동생얘기적으면서 동생한테 보내고 이짓 잘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멍충함

 

암튼 사장님한테 저 문자를 보냈다는걸 확인하고 갑자기 심장이 쿵쿵거리면서

얼굴에 열이 막 화끈 화끈 올라옴ㅜㅜㅜㅜㅜㅜ원래 얼굴 잘빨게지는데

진짜 터질것처럼 빨게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너무 놀래서 손이 덜덜 떨리고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그냥 지금 짐싸가꼬 집가야하나

근데 그러면 일한 돈 못받는데 어떻게 하나

온갖 생각을 다함 ㅜㅜㅜㅜㅜㅜ

 

친구한테 문자보냄 "우리사장님 게이같지않아?" 를 니한테 보낼라켔는데

사장한테 보내고 말았다고 ㅜㅜㅜㅜㅜ 헐 어쩌냐면서 걱정해대는 답장만 옴 아놔 ㅜㅜ

 

계속 그 쫍아터진 주방안을 빙글빙글 돌다가

급 좋은 생각이 나서 사장한테 다시 문자를 보냄ㅋㅋㅋㅋㅋㅋㅋ

 

 

 

 

 

 

 

"왜 있잖아 우리네 사장님ㅋㅋ 우리가 얘기하는데 왠 남자랑 같이 산댘ㅋㅋ"

라고 보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첨에 "우리 사장님 게이같지않냐" 라고 보냈으니까

거기서 우리를 내 친구 우리인냥 생각을 바꿔줄라고 저따구로 보낸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아넘어가든 안넘어가든 두번째 문자를 보냈으니 이제 증거를 만들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화번호부에서 검색할때 ㅅㅈ하고 치면 원래 사장밖에 안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무번호나 찍어가지고 수지라는 이름을 또 저장해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치 '수지'라는 친구한테 보낼라그랬는데 사장한테 잘못보낸거마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스스로한테 세뇌를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지금 잘못보낸걸 모른다, 수지한테 보냈다고 생각하고있다ㅋㅋㅋㅋㅋㅋ

수지라는 친구 있지도않은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돜ㅋㅋㅋㅋㅋㅋㅋㅋ

 

거울 계속 확인하면서 얼굴 가라앉히곸ㅋㅋㅋ 근데 왜케 계속 빨간거냐곸ㅋㅋㅋㅋ

 

그렇게 얼마 안있다가 사장이 돌아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짧은 시간동안 난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ㅋㅋㅋㅋㅋㅋㅋㅋ

 

손구락 끝이 너무 심하게 떨려서 그 손가락 따는 볼펜있음 뭔지 암?

체하면 손가락 바늘로 따잖슴 그걸 볼펜으로 만든건뎈ㅋㅋㅋㅋ

그게 거기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럽든 말든 그걸로 손 끝 따가지고 일부러 피도 보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사장이 돌아왔음

애써 태연한척 하고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어쨌든 얼굴은 씨뻘겋지만ㅋㅋ

 

근데 사장이 아무말도 안하는겈ㅋㅋㅋ

내가 먼저 얘기 꺼낼수도없고 ㅜㅜㅜ 그렇다고 아무말도 안하고 넘어가기도 싫고 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ㅠㅠㅠㅠㅠㅠ

 

또다시 가슴졸이는 시간이 지나갔음ㅋㅋㅋㅋㅋ

머리속에서 수백번은 생각함 내가 먼저 말꺼낼까 이대로 묻을까 문자가 안간건아닐ㄲ ㅠㅠ

 

 

" 아 너 이문자 뭐냐?"

 

뚜둥

 

드디어 때가 온거임

눈알은 한시도 가만히 못있고 여기저기 빙글빙글 돌아가고

태연한척은 쥐뿔 진짜 거의 덜덜 떨면서

 

"네? 무슨 문자요?????????"라고 대답함

 

목소리톤도 안그래도 높은데 더 높아짐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문자가 왔던데 말야... 우리 사장님 게이가 아닐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그문자를 친절하게 읽어주시는거야..........................

게다가 다음에 온 문자는 왜 얘기 안하시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이제 준비하고 연습했던 대사들을 하기시작함

"어???어머~~? 그게 왜 사장님한테 갔지~~~?????"

하면서 핸드폰 보는척.. 손은 덜덜

 

전화번호부에서 ㅅㅈ를 검색해서 단둘이 뜨는걸 사장한테 보여주면섴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내 친구 수지한테 보낸다는걸 사장님한테 잘못보냈나봐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지금 생각하니까 진짜 초 민망하다...........

 

 

사장님이 그럼 이게 무슨 내용이냐고 막 물어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미리 생각해놨던 스토리를 들려드림ㅋㅋㅋㅋㅋㅋ

 

그 내용이 뭐냐하면

내친구중에 우리라는 애가 있는데 걔가 일하는 돈까스집 사장이 결혼도 안하고

어린 남자랑 같이 산다더라 근데 그게 그냥 사는거면 괜찮은데

그 어린남자가 시도때도 없이 전화하고 사장님은 다정다감하게

잘잤냐는둥 뭐먹냐는둥 오늘은 일찍 들어갈거라는둥 이런다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식간에 늘어놨음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진짜 랩수준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기서 " 아 그러냐!" 하고 끝냈음 좋았을걸

그 사장님이 어디 사장님이냐 등등 정보를 캐묻기 시작 ㅜㅜㅜㅜㅜㅜ

 

친구들이랑 자주가던 돈까스집이 있는데 거기 사장님 생각하면서

얘기를 지어냈던거임

근데 딱 저기까지만 생각해놨는데 막 캐물으니까 난 당황해서 패닉상태가 됨

ㅠㅠㅠㅠ그래서 저 사장님 신상을 털어놓기 시작

 

어디에 있는 어떤 음식점 누구! 까지 얘기하고는 얘기가 끝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멀쩡한 사장님 어린 남자 데리고 사는 게이만들고 난 위기에서 벗어남

진짜 죄송스러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얼마 안있다 난 그냥 일 그만뒀음 도저히 민망하고 답답스러워서 일 못하겠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 사장이 게이인지 아닌지 아직도 모르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내 인생 최악의 문자실수가 아니였나 싶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거 어케 끝내야함?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끝

 

추천해주세요 ㅜㅜㅜㅜ굽신굽신

추천수9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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